수목탐구이야기

시(詩)/영시(English poem)

The Road Not Taken(가지 않은 길) - Robert Frost

낙은재 2025. 4. 18. 21:10

 

 

 

미국 뉴햄프셔 농장에서 오랫동안 지낸 로버트 프로스트(Robert Frost, 1874~1963)는 그 지방의 아름다운 자연을 맑고 쉬운 언어로 표현하면서 자연 속에서 인생의 깊고 상징적인 의미를 찾으려고 노력한 시인이다. 그는 20세기 미국 최고의 국민 시인으로서 전후 4회에 걸쳐 퓰리처상을 받았다. 이 작품은 1915년에 발표된 것인데 해석이 복잡하면서도 다양하다.

 

 

The Road Not Taken - Robert Frost

 

Two roads diverged in a yellow wood,

And sorry I could not travel both

And be one traveler, long I stood

And looked down one as far as I could

To where it bent in the undergrowth;

 

Then took the other, as just as fair,

And having perhaps the better claim,

Because it was grassy and wanted wear;

Though as for that the passing there

Had worn them really about the same,

 

And both that morning equally lay

In leaves no step had trodden black.

Oh, I kept the first for another day!

Yet knowing how way leads on to way,

I doubted if I should ever come back.

 

I shall be telling this with a sigh

Somewhere ages and ages hence:

Two roads diverged in a wood, and I—

I took the one less traveled by,

And that has made all the difference.

 

 

가지 않은 길 - 로버트 프로스트

 

노랑 단풍 숲 속 두 갈래길

아쉽게도 양쪽 다 걸을 수는 없어

내 몸은 하나이니까, 한참을 서서

보이는 끝까지 한 길을 멀리 바라다 보았네

덤불 속으로 휘어져 사라질 때까지

 

그러다가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택했지

아마 더 끌렸던 매력이 있는

풀이 우거지고 인적이 드문 것 말이야

사람이 다닌 것으로 말하자면

실제로는 비슷하게 길이 닳았지만.

 

그날 아침 두 길은 똑같이 있었다.

더럽혀져 시커멓지 않은 잎으로 덮인 채

아, 나는 한 길은 훗날을 위하여 남겨 두었네.

길은 길로 연결됨을 알고 있기에

내가 과연 돌아올 수 있을까 의심했다네.

 

나는 한숨 쉬면서 이 이야기를 하겠지

까마득한 먼 훗날 어디에선가

숲 속에는 두 갈래 길이 있었는데 나는..

나는 사람들이 덜 다닌 길을 택했노라고

그로 인해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