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소개할 시는 모란을 대상으로 한 수많은 중국 한시들 중에서 가장 유명한 시라고 알려진 赏牡丹(상모란)이다. 이 시는 그 당시 백거이나 유종원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던 시호(诗豪)라고도 불리던 유우석(刘禹锡, 772~842)이 쓴 칠언절구(七言绝句)이다. 여기서 모란의 아름다움을 국색(国色)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처음이라고 한때 알려지기도 했었다. 유우석(刘禹锡)은 당나라 문학가로서 위응물(韦应物) 백거이(白居易)와 더불어 3걸로 불리던 사람이다. 이 시는 그가 장안에 있을 때인 828~831년 쓰여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서 부거(芙蕖)는 연꽃 즉 하화(荷花)의 다른 이름이다.
赏牡丹(상모란) - 刘禹锡(유우석)
庭前芍药妖无格(정전작약요무격)
池上芙蕖净少情(지상부거정소정)
唯有牡丹真国色(유유모란진국색)
花开时节动京城(화개시절동경성)
정원의 작약이 예쁘기는 하지만 격조가 떨어지고
연못의 연꽃은 맑고 깨끗하지만 정감이 부족하다.
오직 모란만이 진정 천하에서 으뜸이니라
모란꽃이 피는 시절에는 온 경성이 들썩거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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