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탐구이야기

시(詩)/漢詩(한시)

长恨歌(장한가) - 白居易(백거이)

낙은재 2025. 5. 13. 05:03

 

 

 

长恨歌(장한가) - 白居易(백거이)

 

汉皇重色思倾国(한황중색사경국)
御宇多年求不得(어우다년구부득)。
杨家有女初长成(양가유녀초장성)
养在深闺人未识(양재심규인미식)。
天生丽质难自弃(천생려질난자기)
一朝选在君王侧(일조선재군왕측)。
回眸一笑百媚生(회모일소백미생)
六宫粉黛无颜色(육궁분대무안색)。
春寒赐浴华清池(춘한사용화청지)
温泉水滑洗凝脂(온천수활세응지)。
侍儿扶起娇无力(시아부기교무력)
始是新承恩泽时(시시신승은택시)。
云鬓花颜金步摇(운빈화안금보요)
芙蓉帐暖度春宵(부용장난도춘소)。
春宵苦短日高起(춘소고단일고기)
从此君王不早朝(종차군왕부조조)。
承欢侍宴无闲暇(승환시연무한가)
春从春游夜专夜(춘종춘유야전야)。
后宫佳丽三千人(후궁가려삼천인)
三千宠爱在一身(삼천총애재일신)。
金屋妆成娇侍夜(금옥장성교시야)
玉楼宴罢醉和春(옥루연파취화춘)。
姊妹弟兄皆列土(자매제형개열토)
可怜光彩生门户(가령광채생문호)。
遂令天下父母心(수령천하부모심)
不重生男重生女(부중생남중생녀)。
骊宫高处入青云(여궁고처입청운)
仙乐风飘处处闻(선락풍표처처문)。
缓歌慢舞凝丝竹(완가만무응사죽)
尽日君王看不足(진일군왕간부족)。
渔阳鼙鼓动地来(어양비고동지래)
惊破霓裳羽衣曲(경파예상우의곡)。 

九重城阙烟尘生(구중성궐연진생)

千乘万骑西南行(천승만기서남행)。

翠华摇摇行复止(취화요요행부지)

西出都门百余里(서출도문백여리)。

六军不发无奈何(육군불발무내하)

宛转蛾眉马前死(원전아미마전사)。

花钿委地无人收(화전위지무인수)

翠翘金雀玉搔头(취교금작옥소두)。

君王掩面救不得(군왕엄면구부득)

回看血泪相和流(회간혈루상화류)。

黄埃散漫风萧索(황애산만풍소삭)

云栈萦纡登剑阁(운잔영우등검각)。

峨嵋山下少人行(아미산하소인행)

旌旗无光日色薄(정기무광일색박)。

蜀江水碧蜀山青(촉강수벽촉산청)

圣主朝朝暮暮情(성주조조모모정)。

行宫见月伤心色(행궁견월상심색)

夜雨闻铃肠断声(야우문령장단성)。

天旋地转回龙驭(천선지전회룡어)

到此踌躇不能去(도차주저불능거)。

马嵬坡下泥土中(마외파하니토중)

不见玉颜空死处(불견옥안공사처)。

君臣相顾尽沾衣(군신상고진첨의)

东望都门信马归(동망도문신마귀)。

归来池苑皆依旧(귀래지원개의구)

太液芙蓉未央柳(태액부용미악류)。

芙蓉如面柳如眉(부용여면류여미)

对此如何不泪垂(대차여하불루수)。

春风桃李花开夜(춘풍도리화개야)

秋雨梧桐叶落时(추야오동엽락시)。

西宫南苑多秋草(서궁남원다추초)

落叶满阶红不扫(낙엽만계홍부소)。

梨园弟子白发新(이원제자백발신)

椒房阿监青娥老(초방아감청아로)。

夕殿萤飞思悄然(석전형비사초연)

孤灯挑尽未成眠(고등도진미성면)。

迟迟钟鼓初长夜(지지종고초장야)

耿耿星河欲曙天(경경성하욕서천)。

鸳鸯瓦冷霜华重(원앙와랭상화중)

翡翠衾寒谁与共(비취금한수여공)。

悠悠生死别经年(유유생사별경년)

魂魄不曾来入梦(혼백부증래입몽)。 

临邛道士鸿都客(임공도사홍도객)

能以精诚致魂魄(능이정성치혼백)。

为感君王辗转思(위감군왕전전사)

遂教方士殷勤觅(수교방사은근멱)。

排空驭气奔如电(배공어기분여전)

升天入地求之遍(승천입지구지편)。

上穷碧落下黄泉(상궁벽락하황천)

两处茫茫皆不见(양처망망개불견)。

忽闻海上有仙山(홀문해상유선산)

山在虚无缥渺间(산재허무표묘간)。

楼阁玲珑五云起(누각령롱오운기)

其中绰约多仙子(기중작약다선자)。

中有一人字太真(중유일인자태진)

雪肤花貌参差是(설부화모참차시)。

金阙西厢叩玉扃(금궐서상고옥경)

转教小玉报双成(전교소옥보쌍성)。

闻道汉家天子使(문도한가천자사)

九华帐里梦魂惊(구화장리몽혼경)。

揽衣推枕起徘徊(남의추침기배회)

珠箔银屏迤逦开(주박은병이리개)。

云鬓半偏新睡觉(운빈반편신수각)

花冠不整下堂来(화관부정하당래)。

风吹仙袂飘飖举(풍취선몌표요거)

犹似霓裳羽衣舞(유사예상우의무)。

玉容寂寞泪阑干(옥용적막루란간)

梨花一枝春带雨(이화일지춘대우)。

含情凝睇谢君王(함정응제사군왕)

一别音容两渺茫(일별음용양묘망)。

昭阳殿里恩爱绝(소양전리은애절)

蓬莱宫中日月长(봉래궁중일월장)。

回头下望人寰处(회두하망인환처)

不见长安见尘雾(불견장안견진무)。

惟将旧物表深情(유장구물표심정)

钿合金钗寄将去(전합금채기장거)。

钗留一股合一扇(채류일고합일선)

钗擘黄金合分钿(채벽황금합분전)。

但教心似金钿坚(단교심사금전견)

天上人间会相见(천상인간회상견)。

临别殷勤重寄词(임별은근중기사)

词中有誓两心知(사중유서량심지)。

七月七日长生殿(칠월칠일장생전)

夜半无人私语时(야반무인사어시)。

在天愿作比翼鸟(재천원작비익조)

在地愿为连理枝(재지원위련리지)。

天长地久有时尽(천장지구유시진)

此恨绵绵无绝期(차한면면무절기)。

 

황제가 색을 밝혀 절세 미인을 찾았으나
오랜 재임기간 동안 얻지를 못 하였도다.
양씨 가문에 딸이 있어 갓 장성했다는데
깊은 규방에서 자라 누구도 알지 못했네.
하늘이 내린 미모가 그대로 묻힐리 없어
하루 아침에 간택되어 군왕 곁에 있도다.
눈웃음 한 번에 온갖 교태가 넘쳐흐르니
여섯 궁궐 후궁들 모두 낯빛을 잃었다오.
쌀쌀한 봄 날 화청지에서 목욕을 시키며
매끄러운 온천 물로 기름기 씻어 내었네.
축처진 귀여운 몸을  시녀들이 부축하여
이때 처음으로  황제의 승은을 입었다네.
귀밑머리 꽃 같은 얼굴에 요란한 금장식
연꽃무늬 휘장 안에서의 뜨거웠던 봄 밤.

짧은 밤을 한탄하면서  중천에 일어나니
이후로 군왕은  조회를 돌보지 않았다네.
연회가 연속되어  한가할 틈이 없었으며
봄놀이와 밤 시침을 혼자 독차지 하였네.
후궁에 빼어난 미녀 삼천 명이 있었건만
삼천 명의 총애를 귀비 혼자서 받았다네.
화려하게 방을 꾸미고 교태로 시중 들고
옥루 잔치가 끝나면 술과 색에 취한다네.
형제 자매들 모두 봉토를 갖게 되었으니
화려한 광채가  그 가문에서 나오는구나.
마침내  천하 부모들의 마음이 진심으로
아들보다 딸 낳기를 더 중하게 여겼다네.

여산 궁궐 높아서 푸른 구름이 모여들고

신선의 풍악소리 바람 타고 널리 퍼진다.
느린 노래와 춤사위  관현악과 어우러져
군왕이 하루 종일 듣고 봐도 부족하구나.
어양 북소리 땅을 뒤흔들며 들려 오니까
예상우의곡 음악도 놀라서 끊어 졌도다.

구중궁궐에서 연기와 재가 솟아 오르고

수많은 수레와 기병들 서남으로 떠났다.

흔들거리는 어가 가다 서길 반복하는데

도성서 서쪽으로 향하여 백여리 갔을 때.

금위군 움직이지 않으니 어쩔 도리 없이

애처로운 양귀비 군마 앞에서 죽었도다.

땅에 떨어진 장신구 거두는 사람 없었고

깃털 장식 금비녀 옥비녀도  마찬가지네.

황제 차마 보지 못하고 구하지도 못했네

돌아다 보며 서로 피와 눈물을 흘렸다네.

누런 흙먼지 일고 바람 쓸쓸하게 부는데

구름 걸린 굽은 사다리로 검각을 오른다.

아미산 아래는  오가는 행인도 드물어서

황제의 깃발 빛바래고 날도 저물어 간다.

촉강은 맑은 물 흐르고 촉산은 푸르건만

황제 마음 온종일 양귀비 생각 뿐이로다.

행궁에서 달 쳐다보며 상심에 젖어 있고

밤비에 들리는 방울소리 애간장 끊도다.

천하 정세 바뀌어 황제가 복귀하는 길에

여기에 이르러 주저하며 떠날 수 없도다.

마외역 언덕 아래 진흙 속에 묻여있으나

고운 얼굴 보이지 않고 자리만 남았구나.

임금과 신하 돌이켜 보며 눈물에 옷젖고

도성문 동쪽으로 말에 길을 맡기고 가네.

돌아와 본 황궁의 정원 예전과 다름없네

태액지 연꽃 미양궁 버들도 변함이 없다.

연꽃은 그녀 얼굴이요  버들은 눈썹이니

이들을 대하니 어찌 눈물 흘리지 않으리.

봄바람에  복사 자두꽃 만발하는 날이나

가을비 젖은 오동잎 떨어질 때면 말이다.

서궁과 남원에  가을 잡초가 우거졌으나

낙엽이 섬돌을 붉게 덮어도 쓸지 않도다.

이원 악공들은  백발이 성성하게 되었고

귀비 처소 젊은 궁녀들도 늙어 버렸구나.

반딧불 날아다니는 궁궐  저녁 처량하여

등불 심지가 다 타도록 잠들지 못하노라.

느릿한 종소리 비로소 밤이 길고 길구나

은하수 반짝이는 가운데 새벽이 온다네.

원앙 기와에 차가운 서리 겹겹이 쌓이고

비취이불 싸늘해 누구와 함께 덮으리요?

생사이별 까마득하니 벌써 몇 년 째인가

꿈에서조차 혼백을 만나볼 수 없는구나. 

임공에서 온 도사가 장안에 머문다는데

정성을 들이면 혼을 부를수 있다고 한다.

귀비 그리워 잠못드는 군왕에 감동하여

즉시 방사에게 열심히 찾아보게 하였다.

허공을 갈라 번개처럼 빠르게 내달아서

하늘에서 땅끝까지 두루 비를 찾았다네.

위로는 천상의 세계 아래로는 황천까지

두 곳 모두 망망할 뿐 찾을 길이 없는데.

홀연 바다 위에 선산이 있다는 소문들어

그 선산은 아득한 먼 허공에 있다는구나.

누각은 영롱하고 오색 구름이 일어나며

그 곳에 단아하고 예쁜 선녀들이 사는데.

그 중 태진이라 불리는 선녀가 있었으니

하얀 피부와 고운 얼굴 귀비를 닮았다네.

황금 궁궐 서쪽 건물의 옥문을 두드리고

시녀 소옥에 일러 쌍성에게 말을 전하니.

한나라 천자의 사자 왔다는 말 전해듣고

화려한 막안 혼백 꿈에서 깨어서 놀라네.

옷 걸치고 베개 밀고 일어나 서성이더니

주렴과 은병풍 순차적으로 열리고 있네.

잠에서 깬 듯 귀밑머리 한쪽으로 드리고

머리화관 안 고친 채 대청에서 내려오네.

선녀의 옷깃 바람부는 대로 펄럭이니까

예상우의무 출 때의 모습 그대로이구나.

옥같은 얼굴 쓸쓸한 눈물이 줄줄 흐르네

배꽃 한 가지가 봄비를 머금은 듯하도다.

정 듬뿍 어린 눈길로 황제에게 감사하네

이별한 후 목소리와 모습 둘다 아련하여.

소양전의 깊은 사랑도  이미 끊어지었고

봉래궁서 보낸 세월은 워낙 길고 길어서.

머리 돌려 아래 인간세상 내려다 보아도

장안은 보이지 않고 안개 먼지 뿐이로세.

그래서 아끼던 물건으로 깊은 정 표하니

자개함 금비녀를 증표로 가져 가시게나.

비녀 반 쪽에 함은 두 개 한 쌍 중 하나를

비녀와 자개함 나눠 각각 반을 가졌으니.

만약 마음이 함처럼 굳게 변치 않는다면

천상과 인간 세상 어디서든 다시 보리라.

헤어질 즈음에 간곡히 다시 전하는 말이

두 사람만 알고있는 맹세의 말 있었으니.

7월 7일 견우직녀 만나는 날 장생전에서 

깊은 밤 아무도 모르게 한 우리들의 약속.

하늘에 있다면  비익조가 되기를 원했고

땅에 있다면  연리지가 되기를 바랐노라.

하늘과 땅 영원해도 결국 끝이 있으련만

이들 비극적인 한은 끝없이 이어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