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술을 뜻하는 한자 주 자가 둘이라는 걸 아는 사람은 드물다. 소주를 주로 燒酒로 쓰지만 때로는 燒酎로도 쓴다. 옥편에 酒는 술 주 자이고 酎는 전국술 주 자라고 풀이되어 있다. 여기서 전국이란 우리말이 어려운데 이는 진한 국물이라는 뜻이다.
곡물로 빚은 발효주는 막걸리(濁酒) 포도주(葡萄酒) 이다. 그리고 발효주를 다시 증류시켜서 만든 안동소주 같은 순도 높은 술을 燒酎라고 부른다. 일본도 마찬가지로 순도 높은 증류술은 燒酎라고 하지만 사케는 日本酒라 한다.
하지만 중국은 원나라 때 몽고인들이 처음 만든 증류주를 燒酎라고 했지만 명나라 때부터 순도와 무관하게 모두 酒라고 하므로 고량주도 高粱酒로 쓴다.
국내는 일제강점기 초창기에는 규정이 있었다지만 현재는 법적 규제가 없어서 그런지 진로 같은 희석식(稀釋式) 술도 슬쩍 燒酎라고 표기했던 것 같지만 사전에는 소주는 어디까지나 燒酒로 쓴다. 참고로 酎처럼 전국술을 뜻하는 한자 醇(순) 자도 있다. 국순당(麴醇堂)이나 순박(醇朴)하다의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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