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무 = 중국명 : 자단(紫椴)
요즘 실속없이 바빠서 나무공부를 게을리 한 것 같다. 이번에는 피나무과 피나무속을 탐구한다. 우리는 피나무과로 분류하고 있지만 최근 APG 체계에서는 아욱과로 분류하는데 전세계적으로 60여 종이 있다고 하며 우리나라에는 우리 자생종 11종을 포함 모두 20종이 등록되어 있다.
폭 넓게 유럽과 북미 그리고 아시아가 원산지인 이 피나무속의 모식종은 유럽 원산인 코다타 피나무와 플라티필로스 피나무의 자연교잡종인 tilia europaea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피나무가 기본종이랄 수 있다. 학명 tilia는 라틴어로 느릅나무와 어원이 비슷하여 잎의 넓은 형상에서 온 이름이 분명하고 영어명 Lime tree는 유연하다는 고대 그리스어에서 왔으며 미국명 Basswood는 그 껍질의 거칠고 질긴 특성에서 왔다. 나무 껍질의 섬유질이 우수하여 밧줄이나 삿자리 또는 지붕재 등으로 이용하였다고 피(皮)나무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하며 이웃 일본에서도 시나노기(シナノキ)라고 하여 수피의 강인함에서 온 이름이라서 bast + wood를 뜻하는 미국 이름 basswood와 일맥상통하는 것이 신기하다.
그러나 요즘 우리나라에서는 그 수피의 강인함 보다는 피나무속 나무 열매로 염주를 만들기 때문에 사찰에서 많이 심는 나무로 더 널리 알려져 있다. 사찰에서 주로 많이 심는 나무는 보리자나무나 염주나무 아니면 최소한 찰피나무이지 피나무는 모감주나무나 무환자나무 등과함께 그 보다는 못한 B급 염주재료 나무로만 알았더니 이번에 탐구를 한 결과 정말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세월이 바뀌어 요즘 쓰임새가 좀 줄었다고 우리 민족이 조상대대로 내려온 피나무의 은덕을 몰라보고 이렇게 쌩 무시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생물자원정보에서 제공하는 자료에 의하면 과거 우리 선조들이 활용한 피나무의 용도는 다음과 같이 너무나도 많다.
밀원용 및 원예 조경용 식물에다가 섬유는 자루와 포대 및 지게 등받이를 만들고 노끈과 새끼, 어망, 그물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외에도 미투리와 꼴망태, 삿자리 등을 엮었으며 목재는 집기류나 조각재로 사용하였으며 바둑판과 소반 등에 쓰였다고 한다. 쌀을 이는 이남박 소재로 안반이나 망함지, 함지박을 만들기도 하였으며 나무 껍질로 지붕을 잇기도 하였다고 한다. 그러고도 모자라 꽃을 따서 말려서 약으로 쓰고 차를 끊여 좋은 향기를 취하였다고 하니 실로 어마어마하여 과거 일반 서민들의 생활에 없어서는 안된 귀중하고도 밀접한 이 나무를 겨우 염주만드는 소재로만 알고 있었다니 실로 부끄럽다. 특이한 것은 위에 언급된 피나무의 다양한 용도에는 불가용 염주는 아예 들어있지도 않다는 것이다.
이남박
안반
그 유명한 가곡 슈베르트의 겨울나그네 중 보리수(Der Lindenbaum) 가사에 나오는 성문 앞 우물가에 서있는 한 그루의 나무는 바로 이 피나무를 말한다고 하니 음악을 잘모르는 나도 저절로 감상적이 된다. 그만큼 피나무는 동서를 막론하고 인류에게 매우 유용한 나무임에는 틀림이 없는데 왜 우리 주변에서는 잘 볼 수가 없을까 그게 궁금하다. 알고보니 이 나무의 종자를 그냥 파종하면 발아율이 10%에 불과하고 황산처리를 하여 노천매장 하였다가 파종하여도 겨우 40 ~ 50%에 미친다고 하니 번식력이 매우 약한 나무인 것은 틀림없어 보인다. 그래서인지 종자에 포편이 달려 있어서 프로펠러 역할을 하여 멀리까지 날아가게 만든 것은 발아율이 약한 이 나무의 약한 점을 보완하기 위한 신의 뜻이리라. 종소명 amurensis는 주 원산지인 중소 접경에 있는 아무르강을 뜻한다. 이 강을 중국에서는 헤이룽강이라고 하며 한자로는 黑龍江(흑룡강)으로 쓴다.
등록명 : 피나무(皮-)
학 명 : Tilia amurensis Rupr.
분 류 : 피나무과 피나무속 교목
신분류 : 아욱과 피나무속
원산지 : 우리 자생종, 중국
중국명 : 자단(紫椴)
영어명 : Lime tree, Basswood
일본명 : アムールシナノキ
수 고 : 25m
수 피 : 암회색, 조각이 탈락
정 아 : 무모, 인포 3편
잎모양 : 활란형, 란원형, 기부 심형, 가끔 사재형
잎크기 : 3~9 x 3~7cm
잎면털 : 앞면 무모, 뒷면 천록색, 맥액 모총
잎측맥 : 4~5조, 가장자리 1mm 길이 톱니
잎자루 : 2~6cm, 섬세, 무모
꽃차례 : 취산화서, 3~5cm, 섬세, 무모, 3~20송이
꽃자루 : 7~10mm
포 편 : 협대형, 3~7cm x 5~8mm, 양면 무모, 하반부 또는 1/3 부분에서 합침, 기부 1~1.5cm
꽃받침 : 넓은피침형, 5~6mm, 외면 성상유모
꽃 잎 : 6~7mm
수 술 : 퇴화수술 없음, 약 20개로 적은편, 5~6mm
씨 방 : 유모
암술대 : 5mm
열 매 : 난원형, 5~8mm, 성상솜털, 능선이 있거나 불명확함,
개화기 : 7월
피나무
피나무
피나무
피나무
용문산에서 5월
피나무
용문산에서 5월
피나무
용문산에서 5월
피나무
용문산에서 6월 초
피나무
용문산에서 6월 초
피나무
용문산에서 7월
작년에는 그만 개화기를 놓쳐서 꽃 사진이 없다.
피나무
용문산에서 7월
피나무
용문산에서 7월
피나무 = 중국명 : 자단(紫椴)
피나무 = 중국명 : 자단(紫椴)
피나무 = 중국명 : 자단(紫椴)
피나무 = 중국명 : 자단(紫椴)
피나무 = 중국명 : 자단(紫椴)
피나무 = 중국명 : 자단(紫椴)
피나무 = 중국명 : 자단(紫椴)
피나무 = 중국명 : 자단(紫椴)
피나무 = 중국명 : 자단(紫椴)
피나무 = 중국명 : 자단(紫椴)
피나무 = 중국명 : 자단(紫椴)
피나무 = 중국명 : 자단(紫椴)
피나무
어릴 때는 알아보기 힘들게 특이한 모습을 하고 있다.
등록명 : 뽕잎피나무
학 명 : Tilia taquetii C.K.Schneid.
이 명 : Tilia amurensis var. glabrata f. taquetii Nakai
원산지 : 우리 자생종, 중국, 러시아
중국명 : 소엽자단(小叶紫椴)
수 고 : 4 ~5m (이 이상일 것으로 추측된다.)
잎크기 : 1.5~11 x 1~8cm, 개화엽 3~4cm
잎특징 : 표면 무모, 뒷면 회백색 맥액 갈색모 밀생
잎자루 : 7~45mm, 무모 또는 갈색 성모
꽃자루 : 4~5cm, 취산화서, 연한 황색
포특징 : 피침형, 뒷면 성모, 2~3cm 길이
차이점 : 피나무와의 차이점은 키가 낮으며 어린 가지와 꽃차례에 담황색 성상유모가 있으며 잎 사이즈도 일반적으로 피나무보다 적다.
뽕잎피나무
뽕잎피나무
뽕잎피나무
뽕잎피나무
뽕잎피나무
뽕잎피나무
등록명 : 연밥피나무
학 명 : Tilia koreana Nakai
이 명 : Tilia amurensis var. koreana Nakai
원산지 : 우리 고유종
수 고 : 15m
잎특징 : 심장저, 3~9cm길이, 표면 무도, 뒷면 맥 또는 맥액에 털
잎자루 : 3~4cm
이 수종은 우리 자생종이라고는 하나 국제적으로는 독립된 학명이기보다는 뽕잎피나무의 이명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우리나라 국생정에도 아무런 사진이나 분포 정보가 없으며 다만 표본정보만 있을 뿐이다.
연밥피나무
등록명 : 털피나무
학 명 : Tilia rufa Nakai (계류중인 비합법명)
이 명 : Tilia amurensis var. rufa Nakai
원산지 : 우리 자생종
수 고 : 10m
잎특징 : 2.5~6 x 2.5~5cm, 심장저, 표면 맥위 백색성모, 뒷면 갈색성모
종소명 rufa는 레드 브라운을 뜻한다. 즉 갈색 성모가 있는 피나무란 뜻이다.
이 나무는 강원도 경상도 충청도 경기도에 걸친 국내 곳곳의 분포 정보가 존재한다.
털피나무
털피나무
등록명 : 평안피나무
학 명 : Tilia amurensis var. grosseserrata Nakai
원산지 : 우리 자생종
수 고 : 20m
잎특징 : 긴점첨두, 큰 톱니, 표면 무모, 뒷면 맥액 갈색밀모
잎자루 : 1.5~6cm
국제적으로는 이 학명의 존재를 찾아보기 어렵다. 잎모양이 약간 삐죽하다는 설명과 표본 사진은 있으나 이 또한 분포지 정보가 없으며 표본정보도 달랑 두 점 뿐이다.
평안피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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