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탐구이야기

아욱과/피나무속

127 염주나무, 개염주나무, 둥근잎염주나무

낙은재 2016. 6. 19. 12:29

염주나무

국생정 자료에서

워낙 큰 교목이라서 육안으로는 꽃의 관찰은 불가능하다.


염주는 한자로 念珠로 표기하며 생각하는 구슬이란 뜻으로 불교에서 염불할 때 사용하는 도구이지만 무슨 심오한 뜻이나 기능이 있는 것은 아니고 원래는 그저 염불하는 횟수를 세는 도구로 주로 이용되었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아예 수주(數珠)로 부르기도 하는 것인데 요즘은 불교의 상징 중 하나로 되었다. 그러나 이런 도구를 사용하는 종교는 천주교의 묵주를 비롯 99개 구슬로 된 이슬람의 tasbih 등 더러 있어 불교 전용 도구도 아니고 그 유래도 불교가 아닌 인도 흰두교의 mala라는 설이 강하다.


목환자 염주(무환자나무)

가장 보편적인 것 같은데 내 눈에는 좋아 보인다.


금강자 염주 (담팔수)

우리는 모감주나무를 금강자라고 하지만 중국에서는 담팔수 열매를 말한다.


 연화자 염주

연꽃 열매로


 선도보리자 염주

천상의 복사나무로 알려진 반도의 종자로 만든 염주


그런데 불교의 염주 사용 유래는 부처님께서 난국의 파유리왕에게 목환자(무환자나무)의 열매 108개를 꿰어 만든 것을 주며 불-법-승 하면서 염불하라고 가르친 것이 기원이라고 한다. 그러면 무환자나무 열매로 만든 염주가 최상품으로 취급받을만 하건만 그렇지는 않고 나름대로 급수(?)가 있다는데 목환자(무환자나무) 위에 수정이나 진주로 만든 염주가 있고 그 위에 금강자(모감주나무 또는 담팔수)가 있고 그 위에 연화자(연꽃 열매)가 있으며 그 위에 최상급품이 바로 보리자(보리수나무 열매)로 만든 것이라고 한다. 물론 이 보리자는 인도의 열대 보리수나무 열매이다. 이 나무와 가장 비슷한 것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중국 수입종으로는 보리나자무가 있고 자생종으로는 염주나무와 찰피나무가 있다.

 

염주를 만들 수 있는 열매가 달리는 나무를 일반적으로 모두 염주나무라고 통칭한다. 거기에는 보리자나무 찰피나무 피나무 등 피나무 종류가 있고 모감주나무나 무환자나무 같이 피나무속이 아닌 나무들도 있다. 그런데 그 이름 자체가 염주나무인 수종이 우리나라에 있는데 그게 바로 우리나라 금강산에서 비교적 최근 즉 1922년 일본 학자 나카이가 발견하였다는 찰피나무의 변종 우리 특산 자생종 염주나무이다. 오늘은 이것에 대하여 알아본다. 


염주나무

국생정 자료


학명이 Tilia megaphylla Nakai라서 학명이 Tilia mandshurica Rupr. & Maxim.인 찰피나무와는 무관한 것처럼 보이지만 아래 이명에서 보듯이 풀네임을 보면 찰피나무의 변종 중 하나임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에는 염주나무와 개염주나무 그리고 둥근잎염주나무 모두 3 종류의 염주나무가 등록되어 있으나 국제적으로는 개염주나무는 미해결 학명이며 둥근잎염주나무는 찰피나무의 이명으로 취급되는 것 같다. 


그리고 염주나무도 우리는 우리나라 고유종이라고 하지만 중국 자료를 보면 중국 흑룡강성에서도 자생하는 것이 발견된 것 같다. 찰피나무의 변종으로 열매에 뚜렷한 능선이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능과요단으로 중국에서는 부르고 있다. 능과요단(棱果辽椴)을 우리말로 풀이하면 '모가난 열매가 달리는 찰피나무'가 된다. 이름만 들어도 나무의 특성이 팍 전달된다. 중국의 나무이름 짓는 지혜 역시 탁월하다. 식물 이름을 매우 어렵게 지어서 일반인들의 접근을 막으려는 것 같은 우리나라와는 사뭇 다르다. 물론 염주를 만드는 열매가 달리는 나무라고 염주나무라고 한 이 나무를 두고하는 말은 아니다. 기름밤나무(문관과)를 [소르비폴리움크산토세라스]이라고 하고 금전수를 [자미오쿨카스]라고 하며 가을과 이른 봄 일 년에 두 번 꽃피는 벚나무를 가을벚나무나 춘추벚나무 또는 원산지 일본에서 쓰는 시월벚나무 등 나무 특성이 잘 나타나 이해하기 쉬운 이름을 제쳐두고 [수브히르텔라 벚나무 '아우툼날리스']라는 기가막힌 이름을 정명으로 등록하는 수준의 우리나라 현실이 너무 짜증나서 하는 말이다. 


본론으로 돌아가서 그런데 우리나라 산림청에서는 염주나무가 우리나라에서만 자생하는 특산식물이라고 말하면서도 이명으로 찰피나무를 표기하고 있다. 이게 도대체 뭔 말인지? 찰피나무와 같다는 것인지 아니면 독립된 종으로 분류하는지 헷갈린다. 찰피나무는 만주가 주 자생지라서 중국에서 요단이라고 부르는 것이라고 앞 글에서 알아본 바 있다. 그리고 국생정 기재문에는 우선 나무의 크기부터 겨우 5~6m에 불과하다고 나와 있어 영 신뢰가 가지 않는다. 왜성 변종이 아니라면 원종과 나무 높이 차이는 거의 없는 것이 일반적이고 실제로 찰피나무와 다름 없이 20m에 가까운 염주나무 실물을 산림청 자신들이 운영하는 국립 홍릉수목원에서 나 자신도 똑똑히 보았는데 말이다. 


염주나무 - 홍릉수목원

누가 봐도 대충 15m 이상은 되어 보이는데 왜 염주나무 높이가 5~6m라고 되어 있을까?

큰 줄기 두 개가 염주나무이고 옆에 보이는 것은 박쥐나무 잎이다.


결국 무슨 이야기냐 하면 다른 나라에 없는 우리 고유종은 어디 외국에서 정보를 베껴올 데도 없고 그렇다고 우리 자체적으로 제대로 연구조사한 자료도 없으니 그 옛날 일제시대 일본 학자 Nakai가 작성한 자료에서 한 걸음도 더 나가지 못하고 그냥 그대로 머물러 있는 것이 우리나라의 산림청의 기가막힌 현실이라고 보면 되겠다. 그저 안타깝기만 하다. 추측컨대 이 염주나무의 학명은 국제적으로 인정된 합법명임에도 불구하고 외국 일각에서 아직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으며 나머지 개염주나무나 둥근잎염주나무는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서 이런 어정쩡한 자신없는 자세를 취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 그리고 엉터리 수고 정보는 최초 발견 당시 그 나무의 키가 우연하게 5~6m였지 않을까? 열심히 조사 연구하여 추가자료를 제출하여 우리 고유종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할 생각은 안하고서... 


나카이의 묘사에 의하면 찰피나무에 비하여 잎이 좀 더 크고 열매가 도란형이고 능선이 보다 뚜렷하게 보이는 변종이라고만 되어 있고 잎의 톱니에 대한 것은 없다고 한다. 중국의 묘사도 찰피에 비하여 잎이 조금 더 크고 열매가 도란형 또는 도란상 장원형이며 5개의 능선이 명확하며 성상모가 밀생하는 점이 차이점이라고 되어 있다.


잘 정리된 찰피나무와 염주나무의 비교 자료

찰피는 능선이 불명확하고 염주나무는 뚜렷하다.

이런 분들의 노력이야 말로 산림청에서 운영하는 국생정보다 훨 유용하다.

출처 바로가기 : https://brunch.co.kr/@namuboss/2


나는 목본탐구하면서 유사종들과 차이점 등 나무의 실체가 내 나름대로 파악이 되는 것만 주로 올리고 다소 미심쩍은 부분이 있는 수종은 미루어 왔는데 이번 염주나무는 지금 시기적으로 잎과 줄기 및 꽃은 비교 관찰할 수 있으나 가장 중요한 열매를 관찰할 수가 없어서 일부 의심이 가는 부분이 있지만 현재로서는 규명할 방법이 없어 안타깝다. 의심가는 부분은 수피인데 국생정 도감에 있는 수피와 홍릉수목원의 수피가 많이 다르기 때문이다. 여기 양평 옥천면에 있는 개염주나무의 수피는 국생정 염주나무 도감 수피와 일치하고 한택수목원에 있는 염주나무 수피는 또 다르다. 두산백과에는 하나는 홍릉수목원과 일치하고 또 하나는 한택수목원과 일치한다. 나이에 따른 수피의 변이로 볼 수도 있겠지만 일부는 그 차이가 좀 심해 보인다. 원래 수피가 다양하게 변하는지 가을에 열매를 확인한 다음 그 내용을 추가 보완하려고 한다.  


등록명 : 염주나무

학  명 : Tilia megaphylla Nakai

이  명 : Tilia mandshurica var. megaphylla (Nakai) Liou et Li

분  류 : 피나무과 피나무속 교목

신분류 : 아욱과 피나무속 교목

원산지 : 우리나라 자생종, 중국 흑룡강 유역

중국명 : 능과요단(棱果辽椴)

수  고 : 국생정에는 5~6m라고 되어 있으나 여러 정황상 찰피와 비슷한 15 ~16m가 아닌가 의문시됨

잎특징 : 8~13 x 8~12cm, 첨단, 기부심형, 잔톱니, 뒷면 연녹색, 성상모, 개화지 잎은 타원형에 양면 성상모

꽃차례 : 산방화서, 엽액에 달림

포  엽 : 8~14cm 길이, 피침형, 양면 성상모

열  매 : 도란형 또는 타원형, 3~9개씩 달림, 외피에 성상모 밀집, 5개 뚜렷한 능선

용  도 : 조각재, 가구재, 악기재, 섬유원료, 염주, 밀원식물, 관상용, 사찰 조경용

분포지 : 묘향산, 금강산, 경기도 일대 해발 300~800 숲속


국생정 염주나무 이미지 자료인데 잎의 거치가 마치 피나무 같다. 

찰피나무와는 많이 다르다. 기재문의 거치설명과도 일치하지 않는다.

염주나무의 특징인 뒷면과 포엽 등의 털 유무를 확인할 수 없어 단정할 수는 없으나 좀 의심이 간다.


염주나무 

국생정 자료


염주나무

국생정 이미지 자료

실제 홍릉수목원의 염주나무 수피와는 달라 보인다. 고목이 되면 이렇게 되는지는 궁금하다.

오히려 양평 옥천면에 있는 개염주나무 수피와 비슷하다.



염주나무

홍릉수목원에 있는 나무인데 수피가 위 도감과는 좀 많이 달라 보인다.


염주나무

홍릉수목원 나무의 수피와 비슷하다.


염주나무


염주나무


염주나무


염주나무


염주나무

두산백과 자료인데 아래 한택수목원의 실물과 거의 일치한다.


염주나무

한택수목원인데 두산백과 수피와 흡사하다.


염주나무


염주나무

세로로 갈라짐이 보이기 시작하여 결국 홍릉수목원 나무의 수피와 비슷해지려고 한다.


염주나무


염주나무

일부 잎은 찰피나무와 비슷한 침상 잔톱니이지만 일부는 매우 거칠어 보인다.


염주나무



염주나무

15 x 12cm 사이즈로 찰피보다는 크다.



염주나무


염주나무

같은 나무 어린 잎, 톱니가 매우 거칠다.


염주나무 열매 홍릉수목원

사진출처 바로가기 : http://blog.daum.net/j2632/5793594



등록명 : 개염주나무

학  명 : Tilia semicostata Nakai (미해결 학명)

분  류 : 피나무과 피나무속 교목

신분류 : 아욱과 피나무속 교목

원산지 : 우리나라 자생종

수  고 : 15m

줄  기 : 일년생 회갈색 밀모

잎특징 : 광란형, 원형, 첨두 심장저, 10~12cm, 앞면 무모 뒷면 백색성상모, 침상 잔톱니

잎자루 : 회갈색 성상모

꽃차례 : 취산화서, 엽액에 달림

꽃자루 : 회갈색 성상모

포  엽 : 6.5~7.5cm, 표면 털 뒷면 성모, 도피침형, 둔두

열  매 : 도란상 구형, 9~10mm, 중앙이하 능선, 갈색 성모

분포지 : 주로 이북


개염주나무

국생정 자료


개염주나무

국생정 자료


개염주나무

양평 옥천면


개염주나무

양평 옥천면


개염주나무

양평 옥천면


개염주나무

양평 옥천면


개염주나무

양평 옥천면


개염주나무

양평 옥천면


개염주나무

양평 옥천면


개염주나무


개염주나무


개염주나무


개염주나무


개염주나무

잎자루에 회갈색 털이 있다.


개염주나무

피나무는 차이가 난다.


피나무


피나무

맥액에 갈색털이 모여있는 것이 특징인 피나무


피나무


개염주나무 열매 

아래에 능선이 보이고 위에는 안보이는 것이 개염주나무의 특성을 보여주고 있다.

포탈에서 마침 이 나무의 열매를 촬영한 것이 있어서 퍼왔는데 그만 예쁜 딸들과 함께 염주만들기 체험하시는 그분 블로그 주소를 몰라서 출처를 밝힐 수가 없네요. 연락주시면 지우던가 출처를 밝히던가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개염주나무 열매 - 관악수목원

사진출처 바로가기 : http://m.blog.daum.net/_blog/_m/articleView.do?blogid=04N3g&articleno=15569368



등록명 : 둥근잎염주나무

학  명 : Tilia megaphylla f. subintegra Nakai

분  류 : 피나무과 피나무속 교목

신분류 : 아욱과 피나무속 교목

원산지 : 우리나라 자생종

수  고 : 5~6m (?)

줄  기 : 일년생 가지 성모 밀생

잎특징 : 난상원형, 단예두 얕은심장저, 10~8cm, 표면 무모, 뒷면 성모, 적거나 없는 톱니

잎줄기 : 7cm

포  엽 : 8~14cm, 선상 피침형, 둔두, 양면 성모

열  매 : 5개 뚜렷한 능성 끝까지, 갈색 성모, 10~12mm 크기

분포지 : 북청지방

이 나무에 대하여는 이 이상의 아무런 정보가 없다. 즉 분포지도 표본도 없다. 외국에서는 찰피나무의 이명으로 처리하는 것 같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그냥 무시해도 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