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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 옻나무

낙은재 2016. 8. 7. 23:29


옻나무


과거에는 산성이나 알칼리성에도 강하고 고온에도 잘 견디며 쉽게 변하지 않는 최고의 천연 도료 소재로 우리 생활과 매우 밀접한 관계에 있었지만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그저 보양식 옻닭의 재료인 줄로만 알고 있는 옻나무에 대하여 알아본다. 물론 그때나 지금이나 약재로 사용되는 것에는 변함이 없는 이 나무의 원산지는 중국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히말라야산맥에서 인도양에까지 이르는 인도 아대륙도 원산지라는 주장이 있다. 그리고 최근 일본의 후쿠이현의 패총에서 수천 년 전의 옻나무가 출토되어 중국에서 우리나라를 통하여 일본으로 전파되었다는 설을 뒤엎고 있다. 그렇다면 중국과 일본에 자생하는 수종이라면 우리나라만 건너뛰어 예외가 되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다. 


실제로 우리나라도 신라 경덕왕 시절에 이미 재배하였다는 기록이 있다니 설혹 중국에서 도입된 수종이라고 하더라도 우리 자생종과 다름이 없지 않겠는가. 근연종 개옻나무와 검양옻나무 그리고 산검양옻나무 모두 우리 자생종이라는데 유독 옻나무만 중국에서 들어 온 재배식물이라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다. 아마 그것은 일본에서 옻나무를 조선을 통하여 중국에서 들어 온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일 것인데 이제는 상황이 달라진 것이 아닌가?   


아직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이 나무 과거에는 붉나무속(Rhus)으로 분류되었으나 최근에 옻나무속(Toxicodendron)으로 독립하였으나 우리나라에는 아직 그대로 붉나무속으로 방치하고 있다. 그리고 중국과 일본에는 자웅이주 단성화 즉 암수 꽃이 각기 딴 그루인 이가화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국생정에서 잡성주라고 한다. 즉 단성화와 양성화가 동시에 한 나무 또는 다른 나무에 섞여서 핀다는 말이다. 진짜 잡성화라면 잡성이가화일 것 같은데 실제로 잡성화라는 실물 자료는 보이지 않는다. 단성이주 즉 암수 딴 그루라는 자료만 보일 뿐이다. 그러나 아무런 근거도 없이 이런 기술을 하였을 리가 없을 터. 옻나무가 우리나라에서만 성 정체성이 변했는지 아니면 국생정의 정보가 엉터리인지 좀 더 확인할 필요가 있겠다. 


옻나무를 뜻하는 한자어는 칠(漆)이다. 물론 중국에서 온 글자다. 그런데 우리가 옛날에는 내구성 좋은 칠은 거의 모두 옻나무 수액으로 하였으므로 아예 사물이나 면에 기름이나 액체, 물감 따위를 바르는 것을 모두 칠하다라고 하게 된 것이다. 이게 지금도 우리가 쓰는 물감칠 또는 페이트칠 등에 쓰이는 칠하다의 어원이 된 것이다. 그리고 옻나무 수액은 공기와 접촉하면 금새 산화하여 검은 색으로 변한다. 그래서 옻칠한 가구는 모두가 기본적으로 검다. 여기서 유래된 또 하나의 말이 칠흑(漆黑)이란 말이다. 옻칠처럼 검고 광택이 있는 것을 칠흑이라고 한다. 칠흑같이 어두운 밤.... 자주 듣던 말이다. 


그런데 여기서 정말 기분 안 좋은 것은 칠 즉 옻칠을 뜻하는 영어가 japan이라는 것이다. 아직도 우리나라 나전칠기라면 정신을 못차리는 일본 사람들인데 그 칠기를 뜻하는 영어가 바로 japan이라니...  도자기는 china이고. 


등록명 : 옻나무

이  명 : 참옻나무

학  명 : Rhus verniciflua Stokes

이  명 : Rhus succedanea var. himalaica Hook.f.

분  류 : 옻나무과 붉나무속 낙엽 교목

신학명 : Toxicodendron vernicifluum (Stokes) F. A. Barkl.

신분류 : 옻나무과 옻나무속 낙엽 교목

원산지 : 중국

중국명 : 칠(漆), 칠수(漆樹)

일본명 : 우루시 (うるし: 漆樹)

영어명 : Chinese lacquer tree

수  고 : 20m

수  피 : 회백색, 거칠고 불규칙한 종렬, 소지 조장, 황갈색유모 후 무모, 잎흔적과 돌기피공

정  아 : 크고 현저, 황갈색융모

잎차례 : 기수 우상복엽, 호생, 나선상배열, 엽축 원주형, 미유모

잎자루 : 7~14cm, 미유모, 근기부팽대, 반원형, 상평면

소엽수 : 9~13 (7 ~ 19)

작은잎 : 막질, 엷은지질, 난형, 난상타원형, 장원형, 선단급첨, 점첨, 기부편사, 원형 혹 활설형

잎크기 : 6~13 x 3~6cm, 전연, 통상무모, 중맥미유모, 뒷면 맥상 퍼진 황색유모, 희무모

잎측맥 : 10 ~ 15쌍, 양면 약간 돌출

소엽병 : 4~7mm, 상면홈, 유모

꽃차례 : 원추화서 15~30cm, 축과 분지 섬세, 꽃은 변변치 못함

꽃모양 : 황녹색, 웅화화경 섬세, 1~3mm, 자화화경 짧고 굵음

꽃받침 : 무모, 열편난형, 0.8mm, 선단둔

꽃  잎 : 장원형, 2.5mm x 1.2mm, 세밀한 갈색우상맥문, 선단둔, 개화시 외권

꽃수술 : 2.5mm, 수술대 선형, 화약등장, 자화중교단,꽃밥 장원형, 화반5천렬, 무모

자  방 : 구형, 1.5mm지름, 화주 3

열  매 : 다소 아래로 처짐, 핵과 콩팥형 혹 타원형, 불편사, 선단예첨, 기부재형

크  기 : 5~6 x 7~8mm

과  피 : 외과피 황색, 무모, 광택, 성숙후 불렬, 중과피 납질, 수지도(나뭇진) 줄무늬

과  핵 : 과핵갈색, 열매와 동형, 3mm 길이 5mm 너비, 단단함

개화기 : 5 ~ 6월

결실기 : 7 ~ 10월

용  도 : 수액은 최고급 도료, 종자유로 인쇄용 잉크, 과피에서 밀랍채취, 약용 (통경, 구충, 진해)


속명 Rhus는 옻나무라는 뜻의 그리스어이며 신분류 속명 Toxicodendron는 독이 있는 나무라는 뜻이다. 종소명 verniciflua와 vernicifluum는 '광택제가 분비되는' 이란 뜻이다. 그리고 이명 중 하나인 Rhus succedanea var. himalaica를 보면 옻나무는 히말라야지역에서 자생하는 검양옻나무(Rhus succedanea)의 변종이란 뜻을 내포하고 있다. 


그리고 옻나무를 접촉하면 피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데 그 것은 수액에 우루시올(urushiol)이라는 물질이 들어 있기 때문인데 이 성분의 이름은 옻나무의 일본명 우루시에서 유래된 것이다. 옻나무가 많은 지역에서 산불이 발생하면 옻나무 수액 알레르기가 심한 사람은 멀리 피하는 것이 좋다. 


옻나무


옻나무

열매에 털이 없고 광이 나는 것이 특징


옻나무

사진출처 : 약초도감

줄기에 이런 하트 모양의 흔적이 있는 것이 특징


옻나무

사진출처 : 약초도감


옻나무

사진출처 : 약초도감


옻나무 암꽃


옻나무 암꽃


옻나무 수꽃


옻나무 수꽃


옻나무


옻나무


옻나무


옻나무



옻나무

열매에 줄무늬가 있다.


옻나무


옻나무


옻나무


옻나무


옻나무


옻나무

사진출처 : 약초도감


옻나무

사진출처 : 약초도감


옻나무

사진출처 : 약초도감


옻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