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달나무
이번에는 녹나무과 우리 자생종 중 마지막으로 후박나무속 센달나무에 대하여 알아본다. 후박나무속에는 전세계 100여 종이 분포하지만 우리나라에는 앞에서 탐구한 후박나무와 이 센달나무 두 종만 등록되어 있다. 이 또한 경남과 전남 극히 일부 지방을 제외하면 거의 제주도에서만 자생하는 수종이다.
그 이름이 생달나무와 비슷하여 매우 가까운 사이 같지만 녹나무속인 생달나무와는 달리 센달나무는 후박나무속으로 생달나무 보다는 당연히 같은 속인 후박나무와 많이 닮았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그 이름이 호소바타부(ホソバタブ : 細葉椨)인데 가는잎 후박나무라는 뜻이므로 그 이름만 들어도 식물의 특징이 보인다. 일본에서는 이 나무를 별명으로 청가시나무(アオガシ)라고도 한다. 여기서 가시나무라는 것은 상록 참나무의 일종이라는 뜻이지만 실제로 이 센달나무는 모양은 가시나무와 비슷해 보여도 참나무속 나무들과는 무관하다.
센달나무(왼쪽)와 후박나무(오늘쪽) 잎 비교
가늘고 긴 잎이며 가장자리가 평탄하지 않고 큰 물결이 있는 것이 차이점
우리와 일본 외에도 대만이 원산지인데 대만과 중국에서는 이 나무의 긴잎 특징을 나타내는 대엽남(大葉楠) 또는 별명인 장엽윤남(長葉潤楠)으로 부른다. 중국에서는 이 후박나무속을 잎과 열매에 향유가 많으므로 윤남속(润楠属 : Machilus)으로 불러 그 수종들은 모두 xx윤남으로 이름을 붙였는데 유독 이 나무만 그냥 대엽남(大葉楠)으로 명명하여 남속(楠属 : Phoebe)으로 오인하게 만든 이유는 이 나무가 중국 본토에는 없고 대만에서 자생하는 종이므로 대만 이름을 그대로 따라한 것으로 판단된다.
후박나무속의 학명 Machilus는 인도네시아 원주민들의 토속어에서 왔다고 일부에서 주장하는데 확실하지는 않는지 이를 언급하는 자료가 거의 없다. 그러나 우리 이름 센달나무는 1937년 정태현외 3인에 의하여 발간된 조선식물향명집에 근거하는데 그 유래에 대하여는 언급이 없다. 제주도 자생종이므로 답은 제주도 있을 가능성이 높은데 정말 궁금하다.
서양과 일본은 식물 이름의 유래에 대하여 매우 관심이 높아 이를 철저하게 조사하여 밝히는데 왜 우리는 별 관심이 없는지 모르겠다. 대개 식물 이름의 유래를 알면 그 식물이 특징이 잘 나타나게 되어 나름대로 인식하기가 참 편리한데도 우리나라 도감에는 알아도 말이 없고 몰라도 말이 없다. 이 나무의 경우 가는잎후박나무 또는 긴잎후박나무 하면 바로 후박나무와 비교하여 감이 잡히는데도 센달나무 하니까 누가봐도 생달나무와 비슷하겠지 하면서 헤매게 만든다.
등록명 : 센달나무
학 명 : Machilus japonica Siebold & Zucc.
분 류 : 녹나무과 후박나무속 상록 교목 자웅동주
원산지 : 우리 자생종, 일본, 대만
일본명 : 호소바타부(ホソバタブ : 細葉椨)
중국명 : 대엽남(大葉楠)
수 고 : 10m
지 름 : 1m
수 피 : 회갈색, 약간 평활, 세로의 껍질눈
줄 기 : 굵고 튼튼함, 자회색, 최말단가지 지름 4~5mm,
신 아 : 담홍색
신 엽 : 담홍색
잎모양 : 장원상난형, 장원상 타원형, 도피침형
잎크기 : 12~20 x 5~6.5cm
잎특징 : 선단철첨 혹 짧은 꼬리형, 첨두둔, 기부설형, 혁질
잎면털 : 상면 무모, 광택, 하면 초기 소유모, 후변 무모
잎 맥 : 측맥 매변 7~11조, 중맥상면 요함, 하면 명현 철기, 소맥 세망상, 상면 미요, 하면 미철기
잎자루 : 흑자색, 2~2.5(5)cm
꽃차례 : 취산상 원추화서, 생 신지하단, 무모, 장 15cm, 중부분지, 분지장 4~29mm, 화경장 5~6mm
꽃특징 : 지름 7mm, 화피렬편외륜교소, 외면 무모, 내면소유모, 선단둔, 변연첩모
화 사 : 기부 수염상모, 제3륜화사 기부 양측 선체, 선체병 유모
자 방 : 구형, 화주비 자방 장 1배
열 매 : 구형, 10~12m, 화피편 화후 증대
개화기 : 4 ~ 5월
결실기 : 8 ~ 9월
목 재 : 담홍갈색, 가는 무늬, 가공용이, 내구용, 건축, 차량, 가국, 악기용
후박나무와 마찬가지로 이 나무도 우리나라 표준이라고 할 수 있는 국생정에 의하면 익년 9월에 열매가 익는다고 잘못 기재되어 있다. 이 나무는 봄에 꽃피고 가을에 바로 열매가 익는다. 개화 당해년이 아닌 익년에 열매가 성숙하는 나무는 대개 가을이나 겨울에 꽃을 피운다. 그런데 후박나무에 이어 센달나무까지 봄에 개화하는 나무를 이듬해 개화기 봄을 지나서 가을에 결실한다는 이런 해괴한 상식에 벗어난 실수를 왜 수정하지 않는지 모르겠다. 이 것은 첫째를 낳기도 전에 두째의 임신 몇 개월이 되었다는 이야기다 된다. 산림청이 이런 황당한 실수를 바로잡지 않고 여타 백과사전이 그대로 열심히 퍼 나르는 반면에 환경청에서 운영하는 [생물다양성정보]나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등이 관여하는 [생물자원정보] 등에서는 제대로 당년 개화 당해년 결실로 되어 있다.
센달나무
센달나무
센달나무
센달나무
센달나무
센달나무
아오가시는 일본의 정명이 아니다.
센달나무
센달나무
매우 길고 털이 없고 광택이 있다.
센달나무
센달나무
뒷면은 초기에는 작은 털이 있다가 나중에 없어진다.
센달나무
측맥은 7~11조
센달나무
3장의 화피가 두 겹이다.
수술을 3 x 4 = 12
2륜에서 좌우 선체 2개씩 6개
4륜 수술은 헛수술
암술머리는 백색
센달나무
센달나무
털이 많다.
센달나무
센달나무 동아
센달나무 동아
센달나무 동아
센달나무 열매
센달나무 열매
결실률이 매우 낮아 원추화서 하나당 겨우 몇 개씩만 달렸다.
센달나무 열매
센달나무 열매
후박나무와 마찬가지로 꽃받침 열편이 그대로 남아 있다.
센달나무 열매
센달나무 열매
센달나무와 후박나무의 동아 비교
센달 : 가늘고 붉다, 후박 : 통통하다
센달나무와 후박나무의 신아 비교
센달 : 녹색, 후박 : 적색
센달나무와 후박나무의 잎 비교
센달 : 가늘고 길며 쭈글쭈글
후박 : 다소 넓고 가장자리가 매끈 평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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