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탐구이야기

장미과 아몬드아과/사과나무족

196 다정큼나무, 샤림바이, 차륜매, 후엽석반목

낙은재 2016. 11. 12. 17:24

다정큼나무


장미과의 또 하나의 남부수종 다정큼나무속으로 탐구여행을 떠난다. 우리나라 남부 도서지역이나 제주도 해안가에서 주로 자생하는 다정큼나무가 대표격이며 그 외에 둥근잎다정큼과 긴잎다정큼 등 두 개의 자생종이 더 있다. 따라서 다정큼나무가 원종이며 둥근잎과 긴잎은 마치 변종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모두 중국의 석반목(石斑木)이란 나무의 변종이다. 중국의 석반목은 이 다정큼나무속의 대표인 모식종이며 학명이 Rhaphiolepis indica이며 우리나라 자생종 다정큼나무의 학명은 Rhaphiolepis indica var. umbellata이다. 그 외 둥근잎다정큼과 긴잎다정큼도 마찬가지로 변종임을 나타내는 학명으로 표기되어 있는데 일부에서는 이를 변종이 아닌 독립된 원종으로 분류하여 Rhaphiolepis umbellata 등으로 표기하지만 국제적으로는 인정받지는 못하고 있다. 게다가 우리나라의 자생종 3개를 모두 통틀어 하나의 변종인 Rhaphiolepis indica var. umbellata(다정큼나무)로 인정하고 있어 원산지인 동양 3국의 분류와 배치된다.


석반목(石斑木)

다정큼나무의 모식종 학명 : Rhaphiolepis indica

별칭 : 차륜매(车轮梅), 춘화(春花), 뇌공수(雷公树), 백행화(白杏花), 보춘화(报春花), 착각(凿角)


우리 이름 다정큼나무의 어원은 정확하지 않다. 혹자는 꽃이나 열매 모습 또는 잎 모양이 다정스럽다고 그런 이름이 붙었을 것이라고 추측하는데 어떤 모습이 그렇게 다정하게 보이는지 의문이고 그렇다고 하더라도 "큼"은 또 무슨 뜻인지 참으로 궁금하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후엽석반목(厚叶石斑木)이라고 부르는 중국이름이나 차륜매(車輪梅)라고 부르는 일본이름과는 무관한 우리 독자적인 이름으로 판단되어 우리 자생종이 확실하다는 믿음은 간다. 이 나무 잎의 변이가 매우 심하고 꽃 색상도 변이가 있어 동일한 수종을 표기하는 무수한 학명들이 난무하고 있어 어지럽다. 바꿔 말하면 별 차이도 없는 것을 자꾸 세분하여 새로운 종을 발견한 양 너도나도 발표하여 수많은 학명들이 있지만 거의 모두 비슷비슷하므로 그냥 국내 자생종은 모두 다정큼나무라고 인식하고 있어도 큰 무리가 없겠다. 그리고 그 것이 국제 학계의 입장이기도 하다.


등록명 : 다정큼나무

이  명 : 쪽나무

학  명 : Rhaphiolepis indica var. umbellata (Thunb.) Ohashi

이  명 : Rhaphiolepis umbellata (Thunb.) Makino

분  류 : 장미과 다정큼나무속 상록 관목

원산지 : 우리 자생종, 중국, 일본

중국명 : 후엽석반목(厚叶石斑木)

일본명 : 샤림바이(シャリンバイ : 車輪梅), ハマモッコク(浜木斛) 

수  고 : 2~4m

줄  기 : 굵고 튼튼하여 갈라진다. 유시 갈색유모, 후 탈락

잎특징 : 두터운 혁질, 장타원형, 란형혹 도란형

잎크기 : 4~10 x 2~4cm, 선단원둔, 약예첨, 기부설형

잎거치 : 전연 혹 둔거치, 변연하방반권

잎색상 : 상면 심록색, 광택, 하면 담록색, 망맥 명현

잎자루 : 5~19mm

꽃차례 : 원추화서 정생, 직립, 갈색유모 밀생

꽃받침 : 도원추상

악  편 : 3각형 착란형

꽃  잎 : 백색, 도란형, 장1~1.2cm

수  술 : 20

암술대 : 2, 기부합생

과  실 : 구형, 직경 7~10mm, 흑자색 백상 무늬, 정단 악편탈락 잔흔

종  자 : 1개

내한성 : 영하 12도

용  도 : 약용, 명주 염색에 쓰는 염료


이 수종의 합법명은 Rhaphiolepis indica var. umbellata으로서 다정큼나무속의 모식종인 중국 석반목(Rhaphiolepis indica)의 변종으로 인식하는 것인데 우리나라도 이를 따르고 있지만 중국에서는 별도의 원종으로 봐서 Rhaphiolepis umbellata로 표기하며 일본에서도 일부 학자들이 그렇게 표기하고 있다. 

 

속명 Rhaphiolepis는 그리스어에서 왔는데 바늘을 뜻하는 Rhaphis와 비늘을 뜻하는 lepis의 합성어이며 뾰족한 소포편을 형상화한 것이다. 종소명 indica는 인도를 말하며 이 다정큼나무는 아니지만 원종인 석반목의 원산지가 남중국에서 인도차이나에 이르기 때문이다. 변종명 umbellata는 산형화서를 뜻하는데 실제로는 원추화서이지만 얼핏봐서는 산형화서로 보이기 때문에 당시에 그렇게 오해한 것이 아닐까 한다. 우리의 이명 쪽나무는 명주나 어망의 염색에 쓰였기 때문에 붙은 이름으로 보이고 중국명 후엽석반목은 잎이 특별히 매우 두툼하다는 뜻이며 일본명 차륜매(車輪梅)는 이 나무 가지가 위에서 봤을 때 수레의 바퀴살 즉 스포크 같이 보이기 때문에 붙은 이름인데 이는 중국에서 석반목의 별칭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중국 자료에는 이 후엽석반목의 약용에 대하여는 별도의 언급이 없으나 원종인 석반목의 뿌리를 관절등의 치료용 약으로 사용하며 생약명은 석반목 외에 착각(凿角),춘화(春花),철리목(铁里木) 등으로 부른다. 


다정큼나무

가지가 마치 수레바퀴 같이 여러갈래로 갈라진다.


참고로 이건 수레나무라는 것이다.

잎차례 모양이 마치 수레바퀴살 같다.

학명 : Trochodendron aralioides


 다정큼나무


 다정큼나무


 다정큼나무

가끔 이렇게 크게 자라는 경우도 있다.


 다정큼나무


 다정큼나무


 다정큼나무

이 모습을 보면 산형화서가 아니고 원추화서가 분명해 보인다.


 다정큼나무


 다정큼나무


 다정큼나무


 다정큼나무


 다정큼나무


다정큼나무


다정큼나무


다정큼나무


다정큼나무


다정큼나무

출처 : 목포 시민신문


다정큼나무


다정큼나무

일본 동경시내 공원에서 1월에 월동하는 모습


다정큼나무

수술 20개 암술대 2개


다정큼나무

꽃받침 조각 흔적이 있다.


다정큼나무

하나의 종자가 들어 있는 이과이다.


다정큼나무


다정큼나무


다정큼나무


다정큼나무


다정큼나무

전혀 거치가 없는 경우도 있고


다정큼나무

둔한 거치가 있기도 한다.


다정큼나무

잎이 없는 모습은 후피향나무를 많이 닮았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별명으로 해변후피향나무라고 부르기도 한다.


다정큼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