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5 수정목(壽庭木) - 크고 넓은 잎을 가진 호자나무

수정목(寿庭木)

호자나무속의 또 다른 우리 자생식물 수정목은 거의 제주도에서만 자생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 난대수종이다. 우리 외에 중국과 일본에서도 자생하는데 중국 이름은 잎이 크고 난형이라고 대란엽호자(大卵叶虎刺)이며 일본 이름은 오오아리도오시(オオアリドオシ:大蟻通し)인데 이 또한 잎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이름 수정목(寿庭木)은 우리 독창적인 이름은 아니고 중국의 호자나무의 별칭에서 따온 것으로 판단된다. 그 뜻은 오래사는 정원수라는 것인데 실제로 호자나무는 정원수나 분재로 거의 100년을 거뜬히 살아간다고 한다. 따라서 호자나무는 장춘불로(长春不老), 연년익수(延年益寿)의 상징이 되어 중국에서는 특히 중양절에 노인들에게 보내는 선물로 많이 이용된다고 한다.

중국의 수정목 즉 호자나무의 분경이다.

불로장생의 상징이라고 한다.

이 나무의 학명은 Damnacanthus major로 표기하며 속명 Damnacanthus 예리한 가시를 가졌다는 의미이고 종소명 major은 크거나 넓다는 의미인데 잎의 사이즈를 말한다. 학명 뿐만아니라 중국이름과 일본이름 모두에 크다는 의미가 다 들어가 있으나 우리만 호자나무의 중국 별명을 이 나무 이름으로 명명하여 중국 입장에서 봤을 때는 같은 이름 다른 나무가 되어 헷갈리게 하고 있다. 그냥 넓은잎호자나무라고 하였으면 이해도 빠르고 기억하기도 쉽겠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자생 식물인데 중국이 뭐라고 하던 중국이름을 그대로 따라할 필요는 전혀 없다고 생각하지만 독창적이지도 못하면서 중국이름을 따라서 지으려면 제대로 하는 것이 좋지 않겠나 싶다. 

등록명 : 수정목

학  명 : Damnacanthus major Siebold & Zucc.

분  류 : 꼭두서니과 호자나무속 상록 관목

원산지 : 우리 자생종, 중국, 일본

중국명 : 대란엽호자(大卵叶虎刺)

일본명 : 오오아리도오시(オオアリドオシ:大蟻通し)

성정체 : 자웅동주 양성화

수  고 : 1~2m

뿌  리 : 육질, 백혹 옅은 자색, 부정위액축

줄  기 : 2차분지, 눈지밀피단조모, 유시구4릉

잎특징 : 상구소형침, 소형엽 0.6 x 0.4cm, 정상엽 관란형, 난형, 타워상란형, 3~4 x 1.5~2cm

잎면모 : 상면 무모, 하면 맥처소단모, 정단급첨 혹 예첨, 기부둔혹원, 변전연, 중맥상면 융기, 하면돌기, 측맥매변3~5조

잎자루 : 3~4mm, 단조모

탁  엽 : 엽병간 생, 초시2~4렬, 후합생 성3각형, 이쇄락, 액에 침자1매

가  시 : 길이 0.2~1cm

꽃차례 : 1~2송이 액생, 단경

포  편 : 1매, 선형

꽃받침 : 종상, 장4mm, 정부악치4, 3각형

꽃부리 : 백색, 관상루두형, 장15mm, 외면무모, 후부(喉部) 밀피모, 첨부(檐部) 4렬, 열편라낭3각형, 장4mm

꽃수술 : 4, 꽃부리 관상부 착생, 내장

자  방 : 4실, 화주 외로(外露), 정부 4렬

열  매 : 핵과, 근구형, 직경5~10mm, 분핵 1~4개

개화기 : 4월

결실기 : 동계

용  도 : 호자나무와 동일하게 약용

비  교 : 이 수정목은 호자나무에 비하여 잎은 더 길고 더 넓은 반면에 가시는 더 짧아 상대적으로 잎보다 가시가 긴 호자나무에 비하여 가시가 잎보다 짧아서 쉽게 구분이 된다. 

그리고 우리나라 국생정에서는 수정목의 뿌리가 군데군데 굵은 모습을 보여 호자나무와 다르다는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설명이 곁들여 있는데 이는 다분히 무주(無珠)나무의 명명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작 중국의 도감에는 특별히 수정목이라고 뿌리 상태가 호자와 다를 바가 없는 것처럼 설명되어 있으며 오히려 호자의 기재문에는 육질련주(链珠)라는 표현이 있으나 우리 수정목인 대란엽호자는 부정위액축(不定位缢缩)이라는 표현만 있어 특별히 수정목의 뿌리가 염주모양에 더 가깝다는 내용은 없다. 그리고 일본의 일부 도감에서는 일본에서 자라는 수정목 즉 오오아리도오시(大蟻通し)의 뿌리에는 염주(数珠)가 생기지 않는다는 설명도 보여 우리 자생종의 이 부분 확인이 필요하겠다. 책상에 앉아서 공부하려니 정말 답답하다. 가까운데 있다면 가서 땅을 파보고 싶다. 이래서 예전 이창복교수께서 식물공부는 발로하는 것이지 책상머리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고 하셨던가 보다. 

우리 수정목이 과연 이런 모습의 뿌리를 하고 있느냐의 확인이 필요하다.

호자근이라고 중국 도감에 올려진 사진인데 도감 설명과는 달리 염주가 없다.

수정목

수정목

수정목

수정목

수정목

수정목

수정목

호자나무와 마찬가지로 소엽과 정상엽이 있다.

 

수정목

수정목

수정목

수정목

수정목

수정목

가지에서는 꽃이 두 개씩 달리나

수정목

가지 끝에서는 여러 개가 달린다.

수정목

4개로 갈라진 꽃받침 조각은 열매에 남아있다.

수정목

수정목

핵과가 1~4개씩 들어 있다.

수정목

수정목

큰 나무가 아니고 앞에 작은 나무가 수정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