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탐구이야기

물푸레나무과/개나리속

280 구주개나리, 발칸반도 원산 유럽 개나리

낙은재 2017. 2. 17. 23:47

구주개나리


구주개나리 장주화


구주개나리 단주화


개나리속은 모두 우리와 중국 일본 등 아시아가 원산지이지만 유일하게 알바니아와 세르비아 등 유럽 남동부 발칸반도가 원산지인 종이 있는데 그게 바로 구주개나리이다. 여기서 구주(歐洲)는 구라파주 즉 유럽대륙을 뜻한다. 참고로 식물 이름에 구주는 구주호랑가시와 같이 대부분 유럽을 뜻하지만 구주피나무처럼 가끔 일본 큐슈(九州)를 뜻하기도 하므로 주의를 요한다. 


유럽인들은 바로 지척인 발칸반도에도 개나리가 있는 줄도 모르고서 1784년 일본에서 활동하던 외과의사 튠베르그가 소개한 중국 원산의 당개나리(연교)를 보고서 기가막힌 꽃나무라고 감탄을 했다니 정말 흥미롭다. 식물분류를 유럽에서 시작한 것이므로 그 어느 속이던 유럽에 자생하는 종이 있는 경우 그 유럽 종을 그 속의 대표인 모식종으로 삼는 것이 자연스럽지만 이 개나리속의 경우 중국 연교인 당개나리가 먼저 알려졌으므로 당연히 모식종이 되었으며 유럽 지척에 있는 구주개나리는 그로부터 백 년도 더 지난 1898년에 최초로 학계 보고되었는데 그 이유는 비록 유럽이기는 하지만 극히 제한된 지역의 해발 300~900m 고도의 산악 암석지대에서 소수만 자생하였기 때문에 쉽게 눈에 띄이지 않았던 것 같다. 


등록명 : 구주개나리

학  명 : Forsythia europaea Degen & Bald

분  류 : 물푸레나무과 개나리속 낙엽 관목

원산지 : 알바니아, 세르비아

수  고 : 2.4m

줄  기 : 직립, 꽉찬 골수

잎모양 : 타원형, 세거치 또는 전연

잎크기 : 7 x 3cm

꽃차례 : 단생, 엽액, 선엽개화

꽃색상 : 연노랑

꽃부리 : 2cm

열  매 : 삭과, 10~15mm

개화기 : 3~4월

결실기 : 늦여름


이 구주개나리 또한 장주화와 단주화로 구성된 이화주성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 개나리와 같이 결실율이 낮은지 이상하게 열매에 대한 언급은 있으나 실제 열매 사진을 거의 찾아 볼 수가 없다. 상세한 제원이 없어서 정확하게는 알 수 없으나 직립한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개나리와 차이를 보이며 잎이 나기 전에 꽃이 만개한다는 점에서 같이 직립특성을 가진 의성개나리와도 차이점을 보인다. 잎모습은 길쭉하지 않고 난형으로 개나리보다는 만리화에 가까워 보인다.


구주개나리

잎이 나기전에 꽃이 핀다.


구주개나리


구주개나리 단주화


구주개나리


구주개나리


구주개나리

꽃받침은 길고 줄기가 녹색이며 골수가 꽉 차있다.


구주개나리


구주개나리

잎 모습은 개나리보다는 만리화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