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문누리장나무
잎이 크고 기부가 약한 심장형이며 끝이 뾰족하다.
꽃차례가 짧아 잎에 붙어있는 것 같다.
거문누리장나무
꽃받침 조각은 넓고 뾰족하다.
우리나라에는 자생종 누리장나무 외에도 3개의 변종과 1개의 원예종이 더 등록되어 있다. 변종 셋 중 거문누리장나무와 털누리장나무는 우리 자생종이고 파르주누리장나무는 재배식물이다. 그럼 이번에는 거문누리장나무를 알아본다. 우리나라 여수시 남단 거문도에서 자생하는 것이 발견되었다고 당초에는 1942 정태현의 조선삼림식물도설에 의하여 섬누리장나무라고 불렸으나 나중인 1966년 이창복가 한국수목도감에서 거문누리장나무라고 하자 이 이름이 정명으로 채택되었다.
우리나라 외에 일본에서도 시코쿠(四国)이남 지방에서 자생하며 특히 오키나와에 많이 자생한다. 일본 이름은 ショウロウクサギ(松露臭木)이다. 일본사람들이 꽃은 튀김으로 해서 먹고 잎은 국을 끓여 먹었기 때문에 일본 식물학자 마키노(牧野)가 학명을 Clerodendrum trichotomum Thunb. var. esculentum Makino로 명명하였는데 변종명 esculentum는 edible 즉 식용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국제적으로는 이 거문누리장나무는 누리장나무의 유사종으로 취급받고 있어 그 이명으로 처리되고 있다. 우리나라 국표식에는 자생종으로 등록되어 있고 국생정에 사진 한장 없이 표본 정보만 6건이 있는데 그나마 단 한건을 제외하면 도감 기재문과 일치하지 않는다. 이상하게 거문도에서 채집하였다는 표본마저 부합하지 않는다.
거문누리장나무
국생정 도감 표본 중 이 하나만 잎 모양이 그래도 심장형에 가깝다.
도감 묘사에 의하면 거문누리장나무는 잎은 심장저이며 끝이 뾰족하고 꽃차례가 짧으며 꽃받침 열편이 좁고 길다고 되어 있다. 그러니까 원종인 누리장의 특징을 그대로 가지고 있으면서 위 점만 다르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이와 부합하지 않은 표본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고생을 하는 것 같다. 국제적으로 인정도 받지 못하여 원종에 통합되어 분류되는 변종에다가 이렇다할 정보나 자료도 없으므로 더 이상 탐구할 필요도 없으나 그래도 우리 자생종이라니 걍 무시할 수는 없다. 따라서 일본의 마키노교수가 왜 변종으로 발표하였는지는 알아보고 넘어가자. 일본 도감에서는 잎이 누리장나무보다 약간 크고 털은 약간 적으며 꽃받침 조각은 좁고 긴 것이 아니라 넓고 뾰족한 것으로 되어 있다.
원종인 누리장나무 포스팅 바로가기 ☞ http://blog.daum.net/tnknam/825
거문누리장나무
심장저 잎모양이 뚜렷하다.
거문누리장나무
거문누리장나무
거문누리장나무
거문누리장나무
꽃받침 열편이 확실하게 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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