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탐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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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6 흰말채나무 시비리카 - 붉은 줄기가 선명한 시베리아 원산 세계적인 인기 품종

낙은재 2019. 3. 13. 11:45


흰말채나무 '시비리카'

한겨울 눈 속에서도 선명한 붉은 빛을 발한다.


흰말채나무 '시비리카'

줄기에서 광택이 난다.


흰말채나무 '시비리카'

비록 줄기는 붉지만 왜 이 나무가 흰말채나무라고 불리는 지를 대변해 준다.


전세계적으로 우리나라 중부 지방과 같이 한겨울이 매우 추운 지역에서는 삭막한 겨울 정원을 꾸미기 위한 방법을 찾기 마련인데 그 중 매우 유용한 방법 하나가 바로 줄기의 색상이 한겨울에도 생생하게 살아있는 관목 말채나무를 심는 것이다. 그 말채나무들 중에서도 가장 붉은 색이 선명하면서도 광택이 난다고 알려져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가 높은 품종이 바로 흰말채나무 '시비리카'라고 할 수 있다. 학명은 Cornus alba ‘sibirica’로 표기하며 일반 영어 이름은 Siberian dogwood이다. 이 품종의 원 고향이 극한 지역인 시베리아이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고 학명이다. 그 이름만 들어도 이 품종의 내한성이 강함을 알 수 있다. 학명에 충실한 우리나라 국명도 좋지만 그냥 알기 쉽게 시베리아말채나무라고 하였으면 어떨까 생각해 본다.


이 품종은 1830년에 영국 식물 학자 Conrad Loddiges에 의하여 시베리아에서 발견되어 당초에는 Cornus sibirica라고 독립된 종으로 명명을 시도하였으나 여의치 않자 나중에는 다른 학자들에 의하여 흰말채나무 즉 Cornus alba의 변종이나 품종으로 명명되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는 이들 모두 흰말채나무로 통합되어 유사학명으로 취급되며 이 품종은 원예종의 형태로 Cornus alba ‘sibirica’로 구분되어 표기가 된다. 이 품종은 과거 영국의 국립 웨스톤버트 수목원에서 그 진가를 진즉 알아보고 재배하여 세상에 널리 알려졌으며 한때 Cornus alba ‘Westonbirt’로 불리기도 하여 지금도 유럽에서는 더러 그렇게 표기 한다. 


한겨울 시베리아의 차가운 눈 속에서도 햇볕 아래에서는 선명하게 붉은 줄기가 광택을 내며 반짝거리는 매력에다가 가을 단풍마저도 아름답기 때문에 붉은 줄기의 말채나무를 찾는 소비자들에게는 이 이상의 품종은 없을 듯 하다. 그리고 실제로 이 품종은 노란 줄기의 Cornus sericea 'Flaviramea' 즉 노랑말채나무 '플라비라메아'와 더불어 유통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려 쌍벽을 이루게 된다. 그래서 확인하지는 못 하였지만 우리나라에도 이 품종이 많이 보급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이 품종이 영국의 왕립원예학회(RHS)로부터 우수 정원수(AGM)로 선정된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이다. 가끔 이 품종을 영어로 Tatarian dogwood라고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이 원예품종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넓게 Cornus alba 즉 흰말채나무를 말하는 것이다. 흰말채나무는 중앙유럽의 타타르지역에서도 자생하기 때문에 유럽인들은 가끔 그렇게 부른다.


흰말채나무 '시비리카'

가을 단풍마저도 나쁘지 않다.


겨울에도 상록수들이 정원에서 잘 자라서 줄기를 감상할 관목이 그다지 필요하지 않는 일본에서도 이 품종은 산호와 같이 색이 붉다고 산고미즈키(珊瑚水木) 또는 베니미즈키(紅水木) 즉 붉은말채나무라고 하며 더러 보급된 것 같다. 우리가 붉은말채나무라고 하는 유럽 원산의 Cornus sanguinea는 일본에서는 서양말채나무라고 하고 이 품종을 붉은말채나무(紅水木)라고 하므로 우리와는 다르다. 그러나 다른 말채나무도 그렇지만 항상 줄기가 붉게 빛나는 것은 아니고 겨울이 와서 날씨가 추워져야만 줄기가 더 붉고 선명하게 변하고 봄에 날씨가 풀리면 다시 검게 변화는 특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일본 뿐만아니라 우리나라 남부지방에서도 아름다운 줄기를 제대로 보기는 힘들지도 모른다.


등록명 : 흰말채나무 '시비리카'

이  명 : 아라사말채나무

학  명 : Cornus alba ‘sibirica’

이  명 : Cornus alba ‘Westonbirt’

이  명 : Cornus alba var. sibirica 외

분  류 : 층층나무과 층층나무속 낙엽 관목

원산지 : 시베리아

영어명 : Siberian dogwood

일본명 : 산고미즈키(珊瑚水木), 베니미즈키(紅水木)

수  고 : 3m

특  징 : 붉은 줄기, 붉은 단풍, 흰 꽃, 흰 열매

내한성 : 영하 34도


흰말채나무 '시비리카'



흰말채나무 '시비리카'


흰말채나무 '시비리카'


흰말채나무 '시비리카'


흰말채나무 '시비리카'


흰말채나무 '시비리카'


흰말채나무 '시비리카'

야생하는 모습


흰말채나무 '시비리카'


흰말채나무 '시비리카'


흰말채나무 '시비리카'


흰말채나무 '시비리카'


흰말채나무 '시비리카'

노랑말채나무 '플라비라메아'와 더불어 멋진 광경을 만들어 낸 모습


흰말채나무 '시비리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