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탐구이야기

층층나무과/층층나무속

678 노랑말채나무 Cornus sericea - 전혀 노란색과는 무관한 북미 원산 말채나무

낙은재 2019. 3. 15. 07:56


등록명 : 노랑말채나무, 학명 : Cornus sericea

줄기는 붉고 꽃과 열매는 희고 잎은 초록이라서 노란색은 찾아보기 힘들다. 그런데도 우리나라서는 이를 노랑말채나무라고 등록하고 있다.


등록명 : 노랑말채나무, 학명 : Cornus sericea


노랑말채나무라는 지하에서부터 뿌리가 여러 개 나와서 자라는 전형적인 떨기나무가 있다. 이 관목은 잎이 다 떨어진 추운 겨울에도 노란색 줄기를 자랑하기에 삭막한 겨울 정원을 장식하기에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 정원수이다. 특히 앞에서 다룬 붉은 가지를 가진 흰말채나무나 붉은말채나무와 함께 심으면 붉은색과 노란색이 어우러져 정말 아름다운 겨울 정원 모습을 연출한다. 그래서 전세계 특히 추운 지역에서 정원사들에게는 매우 사랑을 받는 수종이 아닐 수가 없다. 우리가 흔하게 보는 노랑말채나무는 미국 북부와 캐나다 그리고 알래스카까지에 걸쳐 매우 추운 지방에서 자생하는 Cornus sericea라는 종의 원예종 중에서 노란 줄기를 가진 품종들인데 그 품종명은 주로 Flaviramea(플라비라메아)나 Slver and Gold(실버 앤드 골드)일 가능성이 높다. 이들이 말채나무 종류에서는 흔하지 않은 노란 줄기를 실제로 가지고 있으므로 영어권에서도 yellow twig dogwood라고 하므로 우리나라서 노랑말채나무라고 하는 것은 이해가 되는 이름으로 보인다.


노랑말채나무 '실버 앤드 골드'

원종과는 달리 줄기가 노란 원예종이다. 

원예종 한두 종의 줄기가 노랗다고 줄기가 붉은 원종에다가 노랑말채나무라는 이름을 붙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 원종인 Cornus sericea는 1771년 린네가 비단 같은 털이 잎이나 어린 가지에 있다고 붙인 이름인데 그 줄기 색상은 노란색이 아니고 붉은색이다. 그리고 이 가지가 워낙 낭창낭창하여 마치 버들을 닮았는데다가 솜털이 있다고 영어권에서는 붉은 버들이라는 뜻으로 red osier 또는 red-osier dogwood라고 부른다. osier는 우리나라 북한에서도 자생하는 솜털이 많은 버들의 한 종류로서 키 3~6m 정도의 관목이며 다소 생소하지만 우리나라 이름은 육지꽃버들이고 학명은 Salix viminalis이다. 이 버들의 가늘고 긴 가지로 바구니를 만들기 때문에 바구니버들 즉 basket willow라고도 많이 불린다. 그러니까 우리 주변의 고리버들 즉 키버들과 같은 용도로 사용되는 비슷한 버들이다. 


영어로 osier로 불리는 육지꽃버들

우리 자생종이고 학명은 Salix viminalis이다.


이 말채나무의 원종 즉 Cornus sericea는 줄기가 붉다고 현지에서는 붉은 버들 말채나무로 불리지만 가지가 노란 원예종들은 노랑 말채나무로 영어권에서 자연스럽게 불리는 것이다. 그런데 노란색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이 붉은 원종을 노랑말채나무라고 하는 우리나라 국가표준식물목록에 등록된 이름은 문제가 아닐 수가 없다. 아무리 그 노란 원예종인 Flaviramea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품종이 되었더라도 어찌 원종의 색상을 파악도 하지 않고서 이런 엉터리 이름을 붙일 수가 있다는 말인가? 게다가 국생정 도감에서는 잎이 노란 원예종 흰말채나무 '아우레아'의 줄기가 노랗다고 설명하고 심지어는 앞 흰말채나무 페이지에서는 노랑말채나무라고 기재하여 헷갈리게 하지를 않나. 정말 총체적으로 말채나무에 대한 국표식과 국생정의 정보는 혼란만 야기할 뿐이므로 참고할 것이 못된다.


그럼 비슷한 상황에 있는 일본과 중국도 그렇게 엉뚱하게 명명하였을까? 전혀 아니다. 중국은 偃伏梾木(언복래목)이라고 stoloniferous 즉 포복근경이 있는 말채나무라는 맥락으로 부르고 있으며 일본은 アカクキミズキ(赤茎水木)라고 붉은 줄기 말채나무라는 뜻으로 불러 정확하게 실체를 파악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그냥 버들말채나무나 털말채나무라고 하였으면 좋았을 것을 워낙 엉뚱하게 노랑말채나무라고 명명을 하였으니 따르기가 참으로 거북하다. 이 말채나무는 1771년 린네가 털이 많다고 Cornus sericea라고 명명을 하였는데도 변이가 심한지 분류학자들 간에도 논란이 많아 현재 이 종의 유사종으로 분류되는 학명이 거의 100개에 이른다. 그 중 프랑스 식물학자 André Michaux(앙드레 미쇼)가 명명한 Cornus stolonifera Michx.는 아직도 널리 사용된다. 종소명 stolonifera는 지하 줄기 뿌리에 의한 무성생식이 왕성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현재 Cornus sericea로 통합된 Cornus stolonifera

이렇게 줄기가 옆으로 뻗어 번식을 잘한다.


등록명 : 노랑말채나무(수정이 요구됨)

학  명 : Cornus sericea L.

이  명 : Cornus stolonifera Michx.

분  류 : 층층나무과 층층나무속 낙엽 관목

원산지 : 북미

영어명 : red osier 또는 red-osier dogwood

중국명 : 偃伏梾木(언복래목)

일본명 : アカクキミズキ(赤茎水木)

수  고 : 2~4m

줄  기 : 붉은색

꽃  색 : 흰색

열  매 : 흰색

잎특징 : 12 x 6cm, 녹색, 하면 솜털

개화기 : 5~6월

내한성 : 영하 34도


등록명 : 노랑말채나무, 학명 : Cornus sericea

서식지 모습


등록명 : 노랑말채나무, 학명 : Cornus sericea


등록명 : 노랑말채나무, 학명 : Cornus sericea


등록명 : 노랑말채나무, 학명 : Cornus sericea


등록명 : 노랑말채나무, 학명 : Cornus sericea


등록명 : 노랑말채나무, 학명 : Cornus sericea


등록명 : 노랑말채나무, 학명 : Cornus sericea


등록명 : 노랑말채나무, 학명 : Cornus sericea

곁가지를 많이 치는 특성이 있다.


등록명 : 노랑말채나무, 학명 : Cornus sericea

알래스카에서도 자생하는 내한성이 무지 강한 수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