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방배롱나무
남방배롱나무
동경대학 부속 식물원
얼마전까지 수브코스타타배롱이라는 이름으로 우리나라 국가표준식물목록에 등록되었다가 최근에 남방배롱나무로 이름이 변경된 수종이 있다. 중국 중남부 여러 성과 대만 그리고 일본의 류큐열도에서 자생하는 키가 14m에 달하는 낙엽 교목이다. 원산지 중국 이름이 남자미(南紫薇)인데 이는 중국 대륙 남방(南方)에 많이 자생하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그래서 우리나라 이름도 남방배롱나무라고 한다. 과거 그 어려운 학명 그대로인 수브코스타타배롱에서 알기 쉬운 현재의 이름으로 변경한 것은 매우 바람직해 보인다. 학명 Lagerstroemia subcostata는 1883년 독일 식물학자 Bernhard Adalbert Emil Koehne(1848~1918)이 명명한 것인데 종소명 subcostata는 하면에 늑골이 있다는 뜻으로 아마 잎 뒷면 주맥이 돌출하기 때문에 붙인 이름으로 보인다.
원산지 중국에서는 남자미(南紫薇) 외에도 마령화(马铃花) 문자화(蚊仔花) 구궁(九芎) 포반화(苞饭花) 구나화(拘那花) 구궁(九荆) 소과자미(小果紫薇) 등 매우 다양한 별명을 가지고 있다. 대개 이렇게 별명이 많은 경우는 십중팔구 약용으로 사용된 식물이다. 이 나무 또한 예로부터 꽃과 뿌리가 뱀독을 해독하거나 학질이나 종기를 치료하는 패독(败毒) 산어(散瘀)의 효용이 있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별명 중 마령화(马铃花)는 열매의 모양에서 온 이름이며 소과자미(小果紫薇)는 열매가 작기 때문에, 포반화(苞饭花)는 이 나무의 화포(花苞)를 어린아이들이 먹었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류큐열도에서 이 나무가 자생하는 일본에서는 이를 섬배롱나무라는 뜻으로 시마사루스베리(シマサルスベリ)라고 부르며 한자로는 원래는 島猿滑り로 표기하여야 옳지만 주로 島百日紅이라고 쓴다.
남방배롱나무는 배롱나무에 비하여 키가 거의 두 배로 크지만 꽃과 열매는 반대로 작아서 구분이 된다. 그리고 꽃 색상은 백색과 담홍색이라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거의 모두 백색 꽃이 핀다. 꽃의 숫자는 많지만 사이즈는 작아서 흰배롱나무에 비하여 매력이 떨어진다. 그리고 개화기간도 6~8월로 6~9월인 배롱나무에 비하여 짧다. 하지만 줄기가 휘어져 곡선미가 있는 배롱나무에 비하여 남방배롱나무는 가지가 쭉쭉 곧게 크게 자라서 시원하고도 매끈한 수피를 자랑한다는 점이 매력이다. 가을이면 큰 나무에서 붉거나 노란 단풍이 들어 회백색 수피와 어울어져 매우 아름다운 장관을 연출한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어릴 때는 아니지만 나무가 커지면 남방배롱나무가 배롱나무보다 더 매력적이라고도 말한다. 하지만 나무가 너무 커서 일반 정원에 심기에는 부담스럽다는 점이 단점이다. 내한성은 영하 20도 정도라서 배롱나무보다는 좀더 강한 편이다.
등록명 : 남방배롱나무
학 명 : Lagerstroemia subcostata Koehne
분 류 : 부처꽃과 배롱나무속 낙엽 교목
원산지 : 중국 대만 일본 류큐열도
중국명 : 남자미(南紫薇)
일본명 : 시마사루스베리(島百日紅)
수 고 : 14m
수 피 : 엷음, 회백색 또는 다갈색, 무모 혹 초단경모
엽 편 : 막질, 길쭉한 원형, 길쭉한 원상 피침형, 2~11 x 1~5cm, 정단점첨, 기부활설형, 상면무모, 하면무모
엽 맥 : 상면 중맥 오목, 하면 중맥 돌출, 측맥 3~10대, 정단 연결,
엽 병 : 2~4mm
화 서 : 화 작고 밀생, 백색 또는 담홍색, 지름 1cm, 정생 원추화서, 장5~15cm, 회갈색미유모
화 악 : 10~12조 릉, 장 3.5~4.5mm, 5렬, 열편 3각형, 직립, 내면무모
화 판 : 6개, 장 2~6mm, 주름, 갈퀴
수 술 : 15~30개, 약 5~6매 장, 12~14조 단, 화사 세장
자 방 : 무모, 5~6실
열 매 : 타원형, 장6~8mm, 3~6판렬
종 자 : 날개
화 기 : 6~8월
과 기 : 7~10월
적 지 : 습윤비옥한 토양, 숲가 또는 계곡
용 도 : 목재 재질견밀, 가구 세공 및 건축용, 침목, 화 - 약용 거독소어(去毒消瘀) 효능
남방배롱나무
남방배롱나무
남방배롱나무
꽃잎은 6개이며 암술대는 하나이고 수술 중 5~6개가 길다.
남방배롱나무
꽃색상이 순백색이 아닌 경우도 있다.
남방배롱나무
곧고 매끈한 수피를 자랑한다.
남방배롱나무
열매가 작아서 소과자미라고도 불린다.
남방배롱나무
남방배롱나무 단풍
남방배롱나무
남방배롱나무
남방배롱나무
동경 진다이식물원
남방배롱나무
남방배롱나무
남방배롱나무
수피가 가끔 다갈색인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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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롱나무와 남방배롱나무의 수피와 잎 그리고 어린 가지 비교
배롱나무 줄기
곡선미가 두드러진다.
배롱나무 줄기
남방배롱나무
수피가 더 희고 직선미가 나타난다.
배롱나무 줄기
배롱나무
잎 끝이 동그랗다.
남방배롱나무
잎 끝이 뾰족하다.
남방배롱나무
뒷면 중맥이 현저하게 돌출하고 있다.
배롱나무
어린 가지에 4개의 릉이 있다.
남방배롱나무
어린 가지가 털이 많으며 릉이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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