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탐구이야기

부처꽃과/배롱나무속

800 배롱나무 Barnyard Favorites 시리즈 - Gardener’s Confidence Collection의 반왜성종

낙은재 2019. 9. 5. 09:10


배롱나무 '레드 루스터' (미등록종)

그야말로 Barnyard에 심어진 모습이다.


배롱나무 '핑크 피그' (미등록종)


배롱나무 '퍼플 카우' (미등록종)


조지아대학과 그 대학에서 2003년 퇴직한 Dirr박사가 설립한 Plant Introductions Inc가 공동으로 개발하고 조지아주에 있는 McCorkle Nurseries의 Gardener’s Confidence Collection의 Barnyard Favorites시리즈로 유통되고 있는 배롱나무 원예품종은 모두 3종으로 구성되어 있다. 앞의 Dazzle시리즈가 모두 1m 내외의 왜성종인데 반하여 이 품종들은 3m 정도 자라므로 현재는 Mid-Size Crapemyrtle시리즈로 홍보하고 있는 것 같다. 이 품종 또한 미국 국립수목원에서 개발하여 보급한 배롱나무와 적피배롱나무의 종간 교잡종인 Lagerstroemia ‘Pocomoke'에서 비롯이 되므로 순수 배롱나무 혈통이 아닌 교잡종이다. 따라서 Lagerstroemia indica 'xxx'라고 하지 않고 Lagerstroemia 'xxx' 또는 Lagerstroemia x 'xxx'라고 학명 표기를 한다. 그러니까 이 품종명 배롱나무는 중국 원산의 특정 배롱나무를 지칭하는 좁은 의미가 아니고 배롱나무속 전체를 지칭하는 넓은 의미의 배롱나무이다. 우리나라 식물 이름에서는 배롱나무속의 대표적인 수종을 그냥 배롱나무라고 하기 때문에 오는 혼선이다. 따라서 달리 표기하는 방법을 강구해야 될 듯 하다. 예를 들면 속내 종간 교잡종은 배롱나무속 'xxx' 등으로 말이다.


이 세 품종 모두 옥외에서 자유 수분 교잡에 의하여 개발한 품종이라서 부종은 알 수가 없고 모종은 레드 루스터만 앞에서 다룬 Dazzle시리즈 '체리 레드' 품종이고 나머지 둘은 앞 778번 게시글에서 다룬 애기배롱 '포코모케'이다. 수고는 모두 비슷하게 3m 내외이고 내한성 또한 모두 영하 23도로 표기는 되어 있으나 뿌리 기준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우리나라 중부에서의 노지월동 가능성은 미지수라고 할 수 있다. 육종가 마이클 디르박사가 조지아대학을 퇴직한 후 설립한 육종전문회사인 Plant Introductions Inc에서 육종한 품종이지만 조지아대학과 협력하여 개발하였기에 특허권자는 조지아대학과 Plant Introductions Inc가 공동으로 등록되어 있다. 


애기배롱 '포코모케' (등록명)

마이클 디르박사가 개발한 Dazzle시리즈와 이 Mid-size사이즈 시리즈는 대부분 이 포코모케에서 비롯되었다.


Barnyard Favorites 시리즈 - 반 왜성종

유통명

꽃색상

학  명

육종가

모종(母種)

미국특허연도

Red Rooster

밝은 적색

Lagerstroemia 'PIILAG III'

Michael A. Dirr

Lagerstroemia ‘GAMAD I’

2012

Pink Pig

핑크색

Lagerstroemia x 'GAMAD VIII'

Michael A. Dirr

Lagerstroemia ‘Pocomoke'

2013

Purple Cow

진한 자주색

Lagerstroemia x 'GAMAD IX'

Michael A. Dirr

Lagerstroemia ‘Pocomoke'

2013


시리즈명 Barnyard Favorites는 농가 마당 즉 전원주택 한켠에 심기에 적당하다는 뜻이고 유통명은 모두 가축 이름을 딴 것인데 카우는 암소를 루스터는 수탉을 의미한다. 그리고 피그는 물론 돼지를 의미한다. 그냥 우리 일반인들이 봐서는 모두 비슷비슷해 보이는데도 이렇게 자꾸 원예품종들을 개발하였다고 하면서 너도나도 등록하고 특허를 신청하고 하는 이유는 아무래도 독점적인 유통권을 확보하기 위한 업자들의 바램 때문일 것으로 추정이 된다. 심지어는 같은 품종이 나라에 따라서 다른 브랜드로 심지어는 같은 미국에서도 지역에 따라서 다른 브랜드로 유통되기도 한다. 그래서 소비자들은 품종 선택에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것이다.


배롱나무 '레드 루스터'


배롱나무 '핑크 피그'


배롱나무 '퍼플 카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