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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8 테코마 스탄스 -(유통명 : 노랑능소화) 아메리카 원산 직립 관목

낙은재 2020. 6. 25. 14:59

테코마 스탄스 = 노랑능소화
테코마 스탄스 = 노랑능소화

우리나라 능소화과에는 겨우 39종의 식물이 등록되어 있지만 어느 과 못지않게 정말 아름답고 진귀한 수종들이 많다. 앞 게시글에서 다룬 개오동속이나 능소화속도 만만치 않았는데 거기에다가 바로 앞에서 본 타베부이아속과 한드로안투스속은 중남미에서는 동양의 앵행도리(櫻杏挑梨)와 같은 사랑과 대접을 받는 수종들이었다. 이번에는 아메리카대륙과 아프리카에 자생하는 관목이거나 소교목인 테코마속인데 이 속 또한 그 아름다움에 있어서 결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이 속은 분류학적으로 능소화과(Bignoniaceae)에서도 능소화속(Campsis)과 더불어 능소화족 즉 Tribe Tecomeae를 구성하고 있어 능소화와 닮은 점이 많다. 우리나라는 이 속으로 원종 기준으로 아프리카 원산의 Tecoma capensis와 아메리카 원산의 Tecoma stans 두 종이 등록되어 있다. 덩굴이 아닌 관목과 소교목으로 대부분 구성된 테코마속은 원래가 전세계 겨우 10여 종만 분포하고 있으며 그 중 두 종은 아프리카에 그리고 나머지는 모두 미주대륙에 자생한다. 속명은 멕시코에서 이를 부르는 이름인 tecomaxochitl에서 온 것이다.

 

그럼 먼저 남북아메리카대륙이 원산지인 테코마 스탄스를 알아 본다. 이미 국내 유통시장에 노랑능소화라는 이름으로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것 같다. 이 품종은 일년내내 낮 기온이 15~25도인 온난한 지역의 비옥한 토양에서 잘 자라며 아래 위로 5도까지는 감내한다. 그러니까 영상 10도 이상 30도 이하의 기후라야 제대로 자란다는 것을 뜻하며 최저온도 한계는 영하 1도이다. 따라서 국내서는 제주도가 아니라면 노지식재는 어려울 듯 하다. 그리고 키가 6m(최대 7.5m)까지도 자라는 소교목 또는 관목이므로 일반 가정의 화분에 재배하려면 수시로 적정한 전정이 필요해 보인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3~4m 정도 자라므로 원산지인 미국에서도 파티오용으로 큰 화분에 재배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 국표식에 테코마 스탄스라는 이름으로 2011년에 등록되었지만 그 이름이 너무 생뚱맞으니까 국내 화훼업계에서 이를 따르지 않고서 나름대로의 이름을 만들어 사용하는 것 같다.  하지만 우리 국표식에 노랑미국능소화라고 능소화속 학명 Campsis radicans f. flava로 등록된 품종이 이미 있으므로 혼동할 가능성이 높다. 

 

국내 유통계에서 노랑능소화라는 이름을 붙여서 판매하고 있다.
테코마 스탄스 = 노랑능소화, 원산지인 미국에서도 파티오에 배치용으로 대형 화분에 심기도 한다.
국표식에 노랑미국능소화로 등록된 미국능소화의 변종, 덩굴성인데다가 꽃받침 등에서 구분이 된다.

학명 Tecoma stans (L.) Juss. ex Kunth는 프랑스 식물학자 Antoine Laurent de Jussieu가 재명명한 것을 독일 식물학자 Karl (Carl) Sigismund Kunth가 1819년 출판한 것이며 이는 원래 린네가 1763년 비그노니아속으로 Bignonia stans L.로 명명하였던 것에서 속명을 변경한 것이다. 종소명 stans는 직립한다는 뜻으로 현재의 테코마속에서는 직립이 특별한 것이 아니지만 당초 비그노니아속에서는 덩굴이 아닌 직립 성장은 뚜렷한 특징이었던 것이 틀림 없다. 일반 영어명은 yellow trumpet bush 또는 yellow bells로 불린다. 그래서 우리나라 국표식에 노랑종꽃이라는 이명이 등록되어 있다.

 

미국 남부와 멕시코 그리고 남미에 널리 자생하는데 향기가 있는 노랑색 아름다운 꽃이 늦봄부터 초겨울까지 끊임없이 피고 잎이 상록인데다가 키가 가정의 정원에 심기에 적당하여 현지에서는 인기가 높다. 그래서 미국령 버진아일랜드의 공식 꽃나무로 그리고 바하마의 상징 꽃으로 지정되어 있다. 이 테코마 스탄스가 일찍이 아프리카로 전파되었는지 내국인들 중에 아프리카 여행 중에 이 꽃나무를 봤다는 글들이 더러 보이고 심지어는 아프리카가 원산지로 알고 있는 경우도 있다. 여하튼 중국에서도 이 종을 1962년 아프리카에서 들여와 광동성이나 해남성 홍콩 등 중국 남부지역에 식재하였다고 한다. 중국에서는 이를 황종수(黄钟树)라고 하는데 이는 일반 영어명 yellow bells에 상응하는 중국명이다. 중국 별명 중에 우리나라 나팔꽃과 같은 의미인 나팔화(喇叭花)도 있다. 정작 나팔꽃은 견우화(牽牛花)라고 하여 우리와는 많이 다르다. 일본에서도 이 수종을 도입하여 오키나와 등에 심었는데 일본에서는 이를 타치노우젠(タチノウゼン)이라고 하면서 한자어로는 입능소(立凌霄) 즉 직립능소화라는 뜻으로 불러 학명과 맥을 같이 한다. 그 외에도 일본에서는 킨레이주(キンレイジュ) 즉 금령수(金鈴樹)라고도 하는데 이 또한 영어 일반명 yellow bells 그리고 중국명 황종수(黄钟树)와 맥을 같이 한다.

 

등록명 : 테코마 스탄스

이  명 : 노랑종꽃

유통명 : 노랑능소화

학  명 : Tecoma stans (L.) Juss. ex Kunth

분  류 : 능소화과 테코마속 상록 관목 또는 소교목

원산지 : 미주대륙

영어명 : yellow trumpet bush 또는 yellow bells

중국명 : 황종수(黄钟树), 나팔화(喇叭花), 황령화(黄铃花) 

일본명 : 입능소(立凌霄), 금령수(金鈴樹), 황화(黃花)테코마

수  고 : 6m

잎특징 : 기수 우상복엽, 소엽 5~10cm

꽃색상 : 황색

꽃차례 : 정생 총상화서

꽃부리 : 5cm

열  매 : 삭과 10~20cm

개화기 : 늦봄부터 초겨울까지

내한성 : 영하 1도

약  용 : 잎과 뿌리로 위장약 매독치료제 이뇨제 구충제로 사용

목  재 : 내구성이 매우 강하여 가구 선반 공구 건축 자재로 사용

 

테코마 스탄스 = 노랑능소화
테코마 스탄스 = 노랑능소화, 열매의 길이가 20cm나 된다.
테코마 스탄스 = 노랑능소화, 직립이기는 하지만 지지대가 필요하다.
테코마 스탄스 = 노랑능소화
테코마 스탄스 = 노랑능소화 - 생울타리용으로 많이 심는다.
테코마 스탄스 = 노랑능소화
테코마 스탄스 = 노랑능소화
테코마 스탄스 = 노랑능소화 - 이렇게 크게 자라기도 한다.
테코마 스탄스 = 노랑능소화
테코마 스탄스 = 노랑능소화
테코마 스탄스 = 노랑능소화
테코마 스탄스 = 노랑능소화 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