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 '벌컨'도 앞의 두 게시글에서 다룬 '스타 워스'와 '얼리 핑크'와 마찬가지로 뉴질랜드에서 개발된 품종이지만 이번에는 Oswald Blumhardt가 아닌 뉴질랜드 북섬 타라나키지역에 있는 Tikorangi The Jury Garden의 대표이었던 Felix Jury ( ~1997)가 자목련의 한 원예 품종과 털캠밸목련 '라나스'를 교잡시켜 개발한 세계적인 인기 품종이다. 이 품종은 키가 4m 정도 자라는 아담한 사이즈에 지름 20~25cm의 컵과 소서 형 꽃이 잎기 나기 직전에 매우 풍성하게 피는데 무엇보다도 흰색이라고는 전혀 없는 진한 버건디 레드 색상의 꽃이 핀다는 점이 매력이다. 하지만 캠밸목련 교잡종들이 다 그렇지만 이 품종 또한 내한성이 우리나라 중부지방에서 노지 월동하기에는 부족한데다가 겨울이 추운 지방에서는 꽃의 색상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 단점이 있다고 한다. 품종명 'Vulcan'은 벌컨이나 벌칸 또는 불칸으로 한글 표기되는데 원래 는 로마 신화의 불의 신 또는 불을 이용하여 금속을 제조하는 일을 뜻하는 용어에서 유래된다. 그래서 화력과 힘을 상징하므로 기관총이나 고성능 스포츠 카의 이름에도 사용이 된다. 그만큼 이 꽃의 색상이 불과 같이 붉은 색이 강렬하다는 뜻이다.
뉴질랜드 북섬의 가운데 쯤 왼쪽으로 툭 튀어나온 반도의 위쪽 시작점 부근에 위치하는 Tikorangi The Jury Garden은 원래 1870년에 영국 남부 화훼산업의 중심지인 콘월에서 이민간 Thomas Jury가 정착하면서 넓은 땅에다가 나무를 좋아하여 많은 나무를 심은데서 출발한다고 한다. 그러다가 그의 손자인 Felix Jury 원예업을 시작하면서 육종에 관심을 가져 1960년대 초반부터 목련과 동백 그리고 진달래 등의 육종을 시작하였는데 그가 개발하여 명명한 목련 품종만도 8종이 되며 그의 사업을 물려받은 아들 Mark Jury(1951~ )가 육종하여 이름을 붙인 품종도 4종이나 된다. 이들 부자가 개발한 품종들이 대부분 매우 아름다워 우리나라에 등록된 품종도 상당수에 달하는데 아버지가 육종한 대표적인 품종 중 하나가 바로 이 '벌컨'이라고 할 수 있으며 아들이 개발한 품종으로는 앞에서 본 허니 튜립이 있었으며 앞으로 다룰 '블랙 튜립'이나 '펠릭스 주리' 등이 등록되어 있다. 하지만 뉴질랜드 북섬 타라나키지역은 한 겨울에도 영하 5도 이하로 잘 내려가지 않는 지역이므로 이들이 개발한 품종들은 대부분 우리나라 남부지방은 가능하겠지만 중부지방에서는 노지 재배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 아쉬운 점이다.
등록명 : 목련 '벌컨'
학 명 : Magnolia 'Vulcan'
분 류 : 목련과 목련속 낙엽 관목
원산지 : 털캠밸목련 '라나스'와 자목련의 교잡종
육종가 : 뉴질랜드 Felix Jury가 개발 1992년 발표
수 고 : 4~7m
꽃특징 : 안팎 모두 진한 주홍색 지름 20~25cm의 컵과 소서형
내한성 : 영하 17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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