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명 Magnolia 'Atlas'로 표기하는 목련 '아틀라스'는 뉴질랜드가 배출한 최고의 목련 육종가인 북섬 타라나키지역에 있는 Tikorangi The Jury Garden의 대표이었던 Felix Jury(1912~1997)가 개발한 주옥같은 8종의 목련 품종 중 마지막 품종이 된다. 뉴질랜드 북섬의 가운데쯤 왼쪽으로 툭 튀어나온 반도의 위쪽 시작점 부근에 위치하는 Tikorangi The Jury Garden은 원래 1870년에 영국 남부 화훼산업의 중심지인 콘월에서 이민간 Thomas Jury가 정착하면서 넓은 땅에다가 나무를 좋아하여 많은 나무를 심은데서 출발한다고 한다. 그러다가 그의 손자인 Felix Jury가 원예업을 시작하면서 육종에 관심을 가져 1960년대 초반부터 목련과 동백 그리고 진달래 등의 육종을 시작하였는데 그가 개발하여 명명한 목련 품종만도 8종이 되며 그의 사업을 물려받은 아들 Mark Jury(1951~ )가 육종하여 이름을 붙인 품종도 4종이나 된다. 이들 부자가 개발한 품종들이 대부분 매우 아름다워 아버지가 개발한 품종 대부분이 우리나라에 등록되어 있으며 아들이 개발한 품종으로는 '허니 튜립'과 '블랙 튤립'이나 '펠릭스 주리' 등이 등록되어 있다. 하지만 뉴질랜드 북섬 타라나키지역은 한 겨울에도 영하 5도 이하로 잘 내려가지 않는 지역이므로 이들 부자가 개발한 품종들은 우리나라 남부지방은 가능하겠지만 가끔 중부지방에서는 노지 재배에는 적합하지 않은 품종들도 있다는 점이 아쉬울 뿐이다.
1960년대부터 목련 육종을 시작한 Felix Jury는 상업적인 목적으로 시작한 것은 결코 아니며 실제로 초창기에는 그가 개발한 품종에 대한 로열티를 제대로 받지도 못하고 뉴질랜드 화훼업계의 큰 손들에게 넘어가 버렸다고 한다. 그가 목련 육종에 손을 댄 이유는 목련 자체를 좋아하였기 때문이다. 그 당시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코틀랜드 식물채집가 George Forrest(1873~1932)가 중국 운남지역에서 채취하여 1924년에 영국 케헤이스성으로 보낸 털캠밸목련의 종자에서 발아한 묘목 3 그루 중 하나를 캐헤이스성 라나스 정원에 심었는데 그 나무가 바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목련이라는 털캠밸목련 '라나스'라고 1947년에 발표되었던 것이다. 바로 이 아름다운 나무에 심취하여 Felix Jury는 나무 사이즈가 보다 작고 보다 어린 나무에서부터 꽃이 피고 꽃 색상도 다양한 품종으로 개량하려고 마음을 먹었던 것이다. 실제 캠밸목련은 최초 개화연령이 15~20년이었으며 '라나스' 품종은 그 보다는 짧았으나 그래로 9~12년이 소요되었으며 나무 높이는 무려 30m가 넘는 대교목이었던 것이다. 여기에 하나 아쉬운 점은 '라나스'의 내한성이 영하 12~17도인데 영국은 물론 뉴질랜드에서는 전혀 부족함이 없었기에 내한성을 강화시키려는 시도는 아예 처음부터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렇게 마음 먹고 있던 Felix Jury에게 정말 운명 같은 선물이 우연히 찾아온다. 그게 바로 1950년대에 영국 Hillier Nurseries로부터 털캠밸목련 '라나스'를 주문하여 묘목을 도입하였는데 나중에 보니 '라나스'가 아닌 다른 꽃이 피었던 것이다. 그래서 힐리에 측에 문의한 결과 주변에 있던 사전트목련 변종인 로부스타목련과 교잡된 것으로 결론을 내리게 된다. 그게 바로 그의 육종 밑바탕이 된 목련 '마크 주리'라는 품종인 것이다. 그 당시 뉴질랜드에는 다양한 목련 수종들이 존재하지도 않았기에 그가 한 일이라고는 고작 그 '마크 주리'와 접시꽃목련 '레네이' 또는 자목련을 교잡시키는 것이었다. 그런데 뜻 밖에도 그가 원하던 품종이 쉽게 탄생한 것이었다. 불과 3~4년이면 꽃이 피고 나무 크기도 4~6m이며 최대 10m가 넘지 않았던 것이다. 게다가 꽃 색상도 백색과 자홍색의 중간인 다양한 색상의 꽃을 얻을 수가 있었던 것이다.
Felix Jury가 개발하고 명명한 품종은 8종이 되며 그가 교잡하지는 않았지만 선종하여 명명한 'Mark Jury'와 대목으로 쓰다가 탈출한 'Eleanor May'까지 포함하면 모두 10종이 된다. 이 중에서 교잡종으로 많이 활용되어 그의 품종 개발의 토대가 된 '마크 주리'를 제외한 나머지 무려 9종이 우리나라에 도입되어 등록되어 있다는 것은 그가 개발한 품종은 어느 것 하나 빠질 것이 없이 모두 아름답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그가 개발한 품종의 내역은 다음과 같다.
Mark Jury (sargentiana var. robusta x ‘Lanarth’) 1950년대
Iolanthe (lennei x ‘Mark Jury’) 1970년대
Serene (liliflora x ‘Mark Jury’) 1970년대
Athene (lennei alba x ‘Mark Jury’) 1988
Milky Way (lennei alba x ‘Mark Jury’) 1988
Lotus (lennei alba x ‘Mark Jury’) 1988
Atlas (lennei x ‘Mark Jury’) 1989
Vulcan (liliiflora hybrid x ‘Lanarth’) 1989
Apollo (liliiflora nigra x ‘Lanarth’) 1992
다음은 참고로 아들 Mark Jury가 육종한 품종 리스트이다. 이 중 3종이 국내 등록되어 있다.
Black Tulip (‘Vulcan’ x ) 1998
Felix Jury (‘Atlas’ x ‘Vulcan’) 2000
Burgundy Star (liliiflora nigra x ‘Vulcan’) 2006
Fairy Magnolia Blush (M. laevifolia x foggii hybrid) 2008
Fairy Magnolia Cream (M. laevifolia x foggii hybrid) 2013
Fairy Magnolia white (M. laevifolia x doltsopa) 2013
Honey Tulip(‘Yellow Bird’ x ‘Iolanthe’) 2013
육종가 Felix Jury가 'Mark Jury'를 이용하여 개발한 마지막 품종인 'Atlas'는 앞에서 본 백색 계통의 '아테네'와 그의 자매 품종들보다 한 해 늦은 1989년에 선종되었는데 이 품종은 백색 꽃이 피는 접시꽃목련 '레네이 알바'가 아닌 핑크색 꽃이 피는 '레네이'를 모종으로 하고 여기에다가 '마크 주리'의 꽃가루를 수분시켜 교잡시킨 품종이다. 그러므로 당연히 꽃 색상은 백색이 아닌 핑크색이 될 수밖에 없는데 역시 부모종이 같은 '이올란테'와 비슷한 모양과 색상의 지름 35cm의 거대한 라일락 핑크색 꽃이 피었다. 너비가 무려 15cm나 되는 화피편 내부는 백색이며 가운데 버건디 색상의 수술군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 준다. 일부에서는 이를 꽃양배추와 같은 모습이라고도 표현한다. 품종명 'Atlas' 그리스 신화에서 하늘을 떠받치고 있는 거인을 말한다. 너비 15cm의 거대한 꽃잎과 지름 35cm의 큰 꽃을 신화속 거인에 비유한 것 같다. 이 품종의 내한성은 영하 23도로 추정되지만 영하 18도라고 설명하는 자료도 많다.
등록명 : 목련 '아틀라스'
학 명 : Magnolia 'Atlas'
분 류 : 목련과 목련속 낙엽 관목, 소교목
원산지 : 백목련 자목련 캠밸목련 사전트목련의 교잡종
부모종 : 접시꽃목련 '레네이 알바'와 목련 '마크 주리'
육종가 : 뉴질랜드 Felix Jury, 1989년 선종 1992년 발표
수 고 : 5~8m
특 징 : 라일락 핑크색 내부 백색, 지름 35cm, 버건디 색상 수술군
내한성 : 영하 23도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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