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탐구이야기

진달래과 진달래속/만병초아속

1386 종화만병초 - 히말라야 원산 중국명 종화두견(钟花杜鹃)

낙은재 2021. 3. 31. 09:42

종화만병초
종화만병초
종화만병초

 

학명 Rhododendron campanulatum D.Don.인 종화만병초도 앞 게시글의 가시만병초와 비슷한 히말라야 인근 지역에서 자생하는 수종인데 이 또한 왈리치가 수집한 이른바 왈리치의 표본 20,000점에 포함된 상록관목이다. 이 수종은 인도 서북부 Sirmur지역에 캘커타식물원의 분원을 만들어서 관리하면서 그 지역 식물 채집을 하던 George Govan(1787–1865)이라는 식물학자가 채집한 것인데 정확한 채집일자는 알려지지 않았다. 앞 가시만병초는 왈리치 자신이 채집하고 직접 명명하여 1824년 그의 카타로그에 이름을 올린 다음 나중인 1834년에 식물학자 George Don(1798~1856)이 정식으로 명명한 것과는 달리 이 수종은 아마 미리 영국으로 보내서 스코틀랜드 식물학자 David Don(1799~1841)이 1821년에 분류하고 묘사하여 Rhododendron campanulatum D.Don.이라는 학명을 부여한 것을 1824년 그의 카타로그에 등재하고 있다는 점이 차이점이다. D.Don.은 G.Don의 동생으로 그들의 아버지가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 있는 영국 왕립식물원의 큐레이터로 일하고 있었기에 인도 캘커타 왕립식물원에서 일하던 왈리치와 인연이 있던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종소명 campanulatum은 종모양이라는 뜻으로 꽃의 형상을 말한다.

 

종화만병초는 영국에 와서는 키가 9m까지 자라는 경우도 있다고는 하지만 현지에서는 키가 주로 1~4.5m까지만 자라는 상대적으로 왜성 만병초로 인식되는데 인도 외에도 네팔과 부탄 티벳 등지에서도 자생한다. 중국에서는 이를 넓은 종모양 꽃이 핀다고 종화두견(钟花杜鹃)이라고 부른다. 이는 다분히 학명의 종소명 취지를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우리나라 이름도 종화만병초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시기에 같은 자생지에서 발견된 종으로 같은 만병초아속으로 분류되기는 하지만 앞 가시만병초는 가시만병초아조로 분류되는 것에 반하여 이 종화만병초는 종화만병초아조로 분류된다는 점에서 분류학적으로는 거리가 약간 있다.

 

혁질 잎은 길이 7~15cm에 너비 3~6cm이며 꽃부리는 길이 3.5~4cm의 종모양으로 백색 또는 옅은 장미색이나 자정향색이다. 가지 끝에 꽃이 6~12송이가 모여서 총상 산형화서로 피는데 총화축은 2~2.5cm로 제법 길쭉한 편이다. 꽃잎은 5렬하며 수술은 10개이며 잎 뒷면에 담황색 또는 황갈색 털이 있는 것을 제외하면 식물 전체에 털이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잎이 작고 어린 잎 전면에 금속 광택이 있으며 하면에 녹색 또는 갈색 모가 있는 동엽(铜叶)종화만병초라는 아종도 있다. 종화만병초는 주로 히말라야 해발 3,150~4,000m 고산지대에서 자생하므로 내한성이 영하 21도로 약하지는 않다. 그래서 1800년대에는 이 수종이 가장 내한성이 강한 수종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등록명 : 종화만병초

학   명 : Rhododendron campanulatum D.Don.

분   류 : 진달래과 진달래속 상록 관목

그   룹 : 로도덴드론, 만병초아속

원산지 : 히말라야 인근 인도 네팔 부탄 중국

중국명 : 종화두견(钟花杜鹃)

수   고 : 1~4.5m

잎특징 : 혁질  7~15 x 3~6cm, 뒷면 담황색 털

꽃차례 : 6~12송이 정생 총상 산형화서, 총화축 2~2.5cm

꽃부리 : 백색, 연분홍색, 연한 적자색, 관종형, 5렬

수   술 : 10개

개화기 : 5~6월

내한성 : 영하 21도

 

종화만병초
종화만병초
종화만병초
종화만병초
동엽( 铜叶)종화만병초라는 아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