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탐구이야기

진달래과 진달래속/교잡 아잘레아

1445 아잘레아 '아프로디테' - Glenn Dale Hybrids

낙은재 2021. 6. 24. 13:25

아잘레아 '아프로디테'
아잘레아 '아프로디테'

 

아프로디테는 그리스 신화의 미와 사랑의 여신이며 로마신화에서는 비너스라고 한다. 그러니까 이 진달래 원예종의 이름인 아프로디테는 동양의 서시철쭉이나 양귀비 또는 우미인화에 비견되는 꽃 이름인데 개발 당시에 얼마나 아름답다고 느꼈기에 이런 이름을 붙였는지 궁금하다. 아마 밝고도 진한 핑크인 꽃 색상 때문에 붙인 이름이 아닌가 한다. 이 수종은 진달래속 육종으로 유명한 미국 농무부에서 근무하던 공무원으로서 나중에 미국국립수목원장을 역임한 Benjamin Yoe Morrison(1891~1966)이 개발한 이른바 Glenn Dale Hybrids 중 한 품종이다. 그는 1935년부터 꽃이 크고 내한성이 강하며 4월 중순부터 6월 중순까지 지속적으로 꽃을 감상할 수 있게 개화시기가 각각 다른 품종을 개발하려고 일본의 무도철쭉과 영산홍, 캠퍼철쭉, 류큐철쭉 그리고 중국의 두견화와 우리나라 산철쭉 등 다양한 동양의 진달래 수종들을 부모종으로 활용하여 서로 교잡시켜 수많은 묘목을 생산한 다음 그 중에서 70,000이 넘는 품종을 선정하여 미국 워싱턴에 있는 국립수목원의 해밀턴산에 심고 나서 그 중에서 다시 400여 종을 선별하여 1947~1952년에 품종명을 붙이고 신종 도입 센터가 있는 인근 메릴랜드의 글렌 데일(Glenn Dale)로 옮겨서 거기서 번식하여 각 농장으로 분양하였기에 글렌 데일 교잡종 즉 Glenn Dale Hybrids라는 이름이 붙은 것이다.   

그리스 신화의 아프로디테는 미와 사랑의 여신으로 로마 신화에서는 비너스라고 한다.

아프로디테는 학명 Rhododendron indicum인 일본 원산의 영산홍 즉 사츠키와 1910년 이전에 네덜란드 Koster and Co.라는 업체에서 일본에서 도입한 구루메철쭉 ‘히노데 기리시마’ 품종에서 우연히 발견된 'Malvaticum'이라는 진달래 원예 품종과의 교잡으로 탄생한 품종이다. 그런데 말바티쿰이라는 품종은 서양에서 개발한 품종이 아니라 일본에서 잘못 섞여 들어간 품종인데 키가 1m 정도이고 꽃잎의 길이가 2~6.5cm에 달하고 자색 꽃이 피며 화피편 내부에 적갈색 반점이 있으며 뒷면이 돌출한 늑(肋)이 있는 것으로 묘사되어 있다. 서양에서는 이를 구루메쯔쯔지의 일종일 것이라고 하지만 꽃의 크기나 잎 모양 그리고 수술 등으로 봤을 때 구루메철쭉보다는 히라도철쭉의 오무라사키를 많이 닮아 보인다는 것인 개인적인 생각이다. 여하튼 'Malvaticum'이라는 품종은 그 자체로 재배되기보다는 수많은 원예 품종의 부모종으로 주로 활용된다.

부모종인 영산홍(좌)와 'Malvaticum'(우)

아프로디테는 키는 1.3m이며 꽃의 지름은 5cm이고 밝은 자색을 띤 핑크색 꽃이 2~3 송이 모여서 피며 타원형 잎은 암녹색이고 가지는 직립 도는 옆으로 퍼지는 경향을 가지고 있으며 내한성은 영하 21도로 강한 편이라고 할 수 있다.

 

등록명 : 아잘레아 '아프로디테'

학  명 : Rhododendron 'Aphrodite'

분  류 : 진달래과 진달래속 상록 관목

그  룹 : 아잘레아, 영산홍아속

원산지 : 일본 영산홍과 'Malvaticum'의 교잡종, Glenn Dale Hybrids

육종가 : 미국 Benjamin Y. Morrison 1947~1952

내한성 : 영하 21도

 

아잘레아 '아프로디테'
아잘레아 '아프로디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