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탐구이야기

진달래과 진달래속/교잡 아잘레아

1444 아잘레아 '아모이눔 코키네움' - 구루메철쭉 '호접무'의 변이종

낙은재 2021. 6. 22. 10:40

아잘레아 '아모이눔 코키네움' - 흔하게 보이는 품종은 아니다. 

아잘레아 ‘아모이눔 코키네움’ 또한 일본 원산의 기리시마쯔쯔지 즉 무도철쭉의 원예품종이다. 에도시대 천보(天保) 연간(1831~1845)에 무도철쭉을 원산지인 규슈의 구루메지역에서 판본원장(坂本元蔵, 1785~1854)이라는 걸출한 육종가가 주축이 되어 개량하여 인근 사무라이들 정원에서 재배한 품종인 이른바 구루메쯔쯔지(久留米ツツジ) 중 하나의 품종인 코쵸노마이(コチョウノマイ) 즉 호접무(胡蝶の舞)에서 출발한다. 호접(胡蝶)이란 나비를 말하는데 이 꽃이 마치 나비가 춤을 추는 듯한 모습이라고 호접의 무(舞)란 이름이 붙은 것이다. 이 품종이 일찍이 상해로 넘어갔는데 거기서 스코틀랜드 식물 채집가 Robert Fortune(1812~1880)이 중국 상해의 Poushan이라는 화원에서 1850년 처음 발견한 것이다. 그는 이 품종이 일본의 호접무(胡蝶の舞)인 줄을 모르고 다른 학자에 의하여 하나의 독립된 종이나 영산홍의 변종 등으로 명명하기도 하였으나 결국 일본의 ‘Kocho-no-mai’라는 품종임이 밝혀져 이제는 ‘Amoenum’이라는 원예품종으로 분류하고 있다. 

 

아잘레아 '아모이눔' = 구루메쯔쯔지 '호접무'
아잘레아 '아모이눔' = 구루메쯔쯔지 '호접무'

여기서 Amoenum은 영어로 Delightful 즉 매력적이라는 뜻이다. 이 아모이눔 품종은 20~23mm 길이의 적자색 꽃이 겹으로 2~3송이 모여서 피는 것이 특징이었다. 그런데 이 이모이눔 품종 중에서 꽃 색상이 밝은 carmine red인 또 다른 변이종이 발견된 것을 특별히 Rhododendron 'Amoenum Coccineum'이라고 하는데 여기서 Coccineum은 Scarlet 즉 진홍색이라는 뜻이다. 그러니까 품종 ‘아모이눔’은 적자색이고 품종 ‘아모이눔 코키네움’은 밝은 카민레드 색상인데 뚜렷한 차이를 느끼기 어렵다. 게다가 원래의 색상으로도 되돌아가기도 한다고 하니 굳이 구분할 필요가 있나 싶다. 그래서 이 품종을 그냥 아모이눔으로 인식하는 경향도 보인다.

왼쪽이 아모이눔의 purplish red 색상이고 오른쪽이 아모이눔 코키네움의 카민 레드 색상이다.

그런데 아모이눔이나 아모이눔 코키네움 모두 관모양의 꽃 속에 마치 또 다른 관모양의 꽃이 피는 듯한 형상을 하고 있어 이런 모습의 꽃을 hose-in-hose형 꽃이라고 한다. 진달래의 겹꽃들 중에서 이런 모습이 많은데 이런 유형의 대표적인 꽃이 앵초 즉 프리물러이다. 

 

이런 유형의 겹꽃을 hose-in-hose형이라고 한다. - 앵초속 식물들
아잘레아 '아모이눔' = 구루메쯔쯔지 '호접무' - 자세히 보면 하나의 관 속에 새로운 관이 겹쳐 있다.

 

등록명 : 아잘레아 '아모이눔 코키네움' 

학   명 : Rhododendron 'Amoenum Coccineum'

유사종 : Rhododendron 'Amoenum'

분   류 : 진달래과 진달래속 상록 관목

그   룹 : 아잘레아, 영산홍아속

원산지 : 일본 무도철쭉의 원예종인 구루메쯔쯔지의 일종

일본명 : クルメツツジ '胡蝶の舞'

수   고 : 1.5m

꽃특징 : hose-in-hose형 겹꽃

내한성 : 영하 18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