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탐구이야기

진달래과 진달래속/교잡 아잘레아

1440 아잘레아 ‘히노마요’ - 일본 황실에서 서양으로 건너간 인기 품종

낙은재 2021. 6. 18. 17:24

아잘레아 ‘히노마요’
아잘레아 ‘히노마요’

아잘레아 ‘히노마요’는 학명 Rhododendron 'Hinomayo'로 등록되어 있는데 이 또한 일본 기리시마쯔쯔지의 원예품종이기 때문에 Rhododendron obtusum 'Hinomayo'로 표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서양에서는 구루메그룹이라고 분류하지만 실제로 원산지 일본의 분류는 아니다. 왜냐하면 이 품종은 오래전에 개발된 교잡종으로서 일본 황궁에서 재배되던 것을 1910년에 네덜란드 보스쿱에 있는 C.B. van Nes & Sons이라는 육종회사가 입수하여 상품화 시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영국 왕립원예학회인 RHS로부터 최고의 상인 AGM를 수상한 바도 있을 정도로 서방에서는 매우 유명한 품종이지만 이상하게 일본에서는 그 원래 품종명을 알지 못한다고 한다.

 

품종명 히노마요는 분명 일본 발음인 듯한데도 거기에 걸맞은 또는 비슷한 기리시마쯔쯔지의 원예품종명이 보이지 않는다. 꽃 색상은 기리시마쯔쯔지 ‘기린(麒麟)’과 비슷하지만 두 겹인 기린과는 달리 홑겹 꽃이 피는 데다가 기린은 별도로 'Coral Bells'라는 이름으로 서양에 알려져 있으므로 다르다. 글쎄 히노는 아무래도 붉은 색을 뜻하는 비(緋)の와 관련이 있을 듯한데 그 다음 마요가 도대체 뭐를 뜻하는지 모르겠다. 실제로 일본에는 히노코로모(緋の衣)라는 품종과 히노츠카사(緋の司)라는 품종이 그리고 옛날 규슈의 지역명인 히노쿠니(火の国)라는 품종이 있기는 하지만 꽃 색상이 좀 다르다. 여하튼 일본에서도 모른다고 하므로 현재로서는 알 길이 없다. 일본의 누마즈시(沼津市)출신으로 요코하마에서 Hakoneya Nurseries를 운영하였던 육종가이자 화훼 수출업자인 Koichiro Wada(1907~1981)는 1970년에 그가 쓴 글에서 이 품종의 일본 발음이 'Hinamoyo'라고 지적한 바 있었다고 하나 현재 일본에서 이와 비슷한 이름도 찾기 어렵다. 다만 히나즈루(雛鶴)라는 연분홍색 꽃이 피는 품종만 보일 뿐이다.

 

등록명 : 아잘레아 ‘히노마요’

희망명 : 무도철쭉 ‘히노마요’  

학   명 : Rhododendron 'Hinomayo'

희망명 : Rhododendron x obtusum 'Hinomayo'

분   류 : 진달래과 진달래속 상록 관목

그   룹 : 아잘레아, 영산홍아속

원산지 : 일본 무도철쭉의 원예품종

일본명 : 미상

육종가 : 1910년 네덜란드 C.B. van Nes & Sons에서 일본 황실 정원에서 도입

수   고 : 1.5m

꽃색상 : 밝은 핑크색

수   술 : 5개

내한성 : 영하 18~23도

 

아잘레아 ‘히노마요’
아잘레아 ‘히노마요’
아잘레아 ‘히노마요’
아잘레아 ‘히노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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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도철쭉 '기린' = 아잘레아 '코랄 벨스'는 색상은 비슷하지만 두 겹으로 꽃이 핀다.
좌측 히노코로모(緋の衣)라는 품종과 우측 히노츠카사(緋の司)라는 품종은 이름은 비슷하지만 색상이 좀 다르다.
구루메쯔쯔지 '히노쿠니(火の国)'라는 품종
구루메쯔즈지 '히나즈루(雛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