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탐구이야기

진달래과/에리카아과

1649 좁은백산차 – 참백산차의 포복성 왜성 아종

낙은재 2021. 12. 4. 20:30

좁은백산차
좁은백산차 

 

우리 국표식에 좁은백산차라는 국명에 학명 Ledum palustre var. decumbens Aiton로 등록된 참백산차의 변종이 있는데 이 학명은 영국 왕실정원 큐에서 근무하던 스코틀랜드 식물학자 William Aiton(1731~1793)에 의하여 1789년에 명명된 것이다. 여기서 변종명 decumbens는 포복성으로 자라면서 끝만 위로 솟아오른다는 뜻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백두산지역에서 발견된다는 이 변종을 우리나라에서는 누운백산차나 덩굴백산차 등으로 부르지 않고서 왜 좁은백산차라고 할까 하는 의문을 품게 된다. 그리고 여기서 ‘좁은’이라는 것이 구체적으로 뭐가 좁다는 것인지도 아리송하다. 무슨 이런 이름이 있나 하고 찾아보니 역시 이 이름은 1966년 이창복의 한국수목도감에 근거하고 있다. 그 이전에 정태현선생 등이 1937년 조선식물향명집에서 제시한 가는잎백산차 그리고 정태현선생이 1942년에 조선삼림식물도설에서 제시한 애기백산차를 제치고 나중에 제시된 이창복선생의 애매한 이름을 채택한 것이다. 어차피 뭐든 학명과는 거리가 멀지만 뭔가 한자가 빠진 것 같은 ‘좁은’보다는 ‘가는잎’이 보다 더 명쾌한 이름으로 판단된다.

 

이 변종은 나중에 아종으로 분류되기도 하는데 원종과 큰 차이점이 둘이 있는데 하나는 줄기가 땅을 기어 퍼지면서 자란다는 점이고 또 하나는 잎의 사이즈가 상대적으로 짧고 가늘다는 것이다. 그래서 학명을 명명한 영국 학자는 수형에 중점을 두어서 명명한 것이지만 동양에서는 일본의 영향인지 모르지만 한결같이 잎의 작은 사이즈에 중점을 두어서 부른다. 홋카이도에서 자생한다는 일본에서는 이를 히메이소쯔쯔지(ヒメイソツツジ) 즉 희기철쭉(姫磯躑躅)으로 부른다. 이래서 정태현선생이 애기백산차라고 하였던 것 같다. 그리고 흑룡강성과 내몽고 및 만주 등지에서 자생하는 중국에서는 이를 소엽두향(小叶杜香)이라고 부른다.

 

참백산차의 변종으로 처음 명명된 이 좁은백산차는 1930년에 스웨덴 식물학자에 의하여 아종으로 변경되었다가 노르웨이 식물학자 Reidar Elven(1947~ )과 미국 식물학자 David Fletcher Murray(1937~ )에 의하여 진달래속으로 편입된 참백산차의 아종으로 변경되어 최근인 2008년에 Rhododendron tomentosum subsp. decumbens (Aiton) Elven & D. F. Murray라는 학명을 부여 받는다. 5개의 꽃잎과 10개의 수술로 이루어진 지름 1~2.5cm의 백색 꽃이 5~15개씩 모여서 피는 이 수종도 원종과 마찬가지로 내한성이 매우 강하다.  

 

등록명 : 좁은백산차

이   명 : 가는잎백산차, 애기백산차

신학명 : Rhododendron tomentosum subsp. decumbens (Aiton) Elven & D. F. Murray

구학명 : Ledum palustre var. decumbens Aiton

신분류 : 진달래과 진달래속 백산차아절 상록 관목

구분류 : 진달래과 백산차속 상록 관목

원산지 : 백두산, 북반구 한대지역

중국명 : 소엽두향(小叶杜香)

일본명 : 희기철쭉(姫磯躑躅)

높   이 : 10~20cm

잎크기 : 6~15mm x 1~2mm

내한성 : 영하 45도

 

좁은백산차
좁은백산차
좁은백산차
좁은백산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