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리카 바간스도 린네가 Erica vagans L.라는 학명을 부여하였지만 식물분류학을 창설할 당시인 1753년에는 파악하지 못하였는지 포함되지 않았다가 1770년에 와서 발표한 수종이다. 영국 남부 리저드반도가 있는 콘월에서 자생하는 것을 뒤늦게 파악한 것 같다. 그래서 영어로 콘월 히스라는 뜻으로 Cornish heath라고 불린다. 이 수종은 내한성이 영하 29도로 매우 강하며 아주 심한 알칼리성 토양만 아니라면 산성 중성을 가리지 않고 척박하거나 암석지역에서도 잘 자라며 꺾꽂이 번식도 아주 잘되며 가뭄에 가장 강한 에리카 수종으로 알려질 정도로 생명력과 번식력이 강하여 그런 취지의 뜻을 가진 vagans라는 종소명을 붙였다. 그래서 영어로 wandering heath라고도 부른다. 실제로 유럽에는 이 수종이 넓은 초원을 금새 점령하면서 퍼져나가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Wandering은 배회하거나 방랑한다는 뜻인데 이리저리 잘 퍼진다는 뜻으로 쓰인 것이다. 그래서 중국에서는 이 수종을 표박구석남(漂泊欧石南)이라고 부른다. 표박(漂泊)이란 정처 없이 떠도는 것을 뜻하는 영어 wandering의 한역(漢譯)이다.
키가 30~90cm로 자라고 잎은 4~5개가 와이어 같은 줄기를 중심으로 돌려나며 여름에서 초가을까지 핑크색 또는 라일락색 꽃이 길이 14cm의 총상화서를 이루면서 피기에 나름대로 매력적인 수종이라는 평을 듣는다. 그래서 다양한 원예품종도 개발되어 있지만 우리나라는 Mr and Mrs D. F. Maxwell부부가 1923년에 리저드반도에서 발견하여 1925년에 소개한 키가 30cm로 작고 꽃 색상이 보다 진한 핑크색인 Erica vagans 'Mrs D. F. Maxwell'라는 품종만 등록되어 있다.
등록명 : 에리카 바간스
학 명 : Erica vagans L.
분 류 : 진달래과 에리카속 상록 관목
원산지 : 아일랜드, 영국, 프랑스, 스페인
영어명 : Cornish heath, wandering heath
중국명 : 표박구석남(漂泊欧石南)
수 고 : 30~90cm
잎특징 : 4~5륜생
꽃특징 : 총상화서 길이 14cm, 핑크색 자색
개화기 : 7~9월
내한성 : 영하 29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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