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리카 루시타니카 즉 Erica lusitanica Rudolphi는 포르투갈과 스페인 등 이베리아반도와 남서프랑스에서 자생하는데 1799년 스웨덴출신 독일 식물학자인 Karl Asmund Rudolphi(1771–1832)가 학명을 부여하였다. 여기서 종소명 lusitanica는 지금의 포르투갈지역을 과거 로마가 통치하던 시절 부르던 지역명 Lusitania에서 온 이름이다. 루스타니아(Lusitania)라는 고대 로마 지명보다 1915년 독일 잠수함 U- 보트의 어뢰 공격을 받아서 침몰한 뉴욕에서 리버풀로 향하던 영국국적 정기 우편 및 민간여객선 RMS Lusitania의 이름으로 더 유명하다. 그 때 1,198명이 사망하였는데 그 중에 미국인이 120명 이상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에 그때까지 중립을 지키던 미국이 세계 제1차 대전(1914~1918)에 참여하게 되는 최초의 빌미가 되었던 것이다. 물론 이 민간여객선의 이름도 로마의 고대 지명에서 온 것이며 RMS는 Royal Mail Ship이라고 영국 국적 우편선이라는 뜻으로 선박이름 앞에 붙는 접두어이다. 그리고 중국명 로서탑구석남(卢西塔欧石南)에서 로서탑(卢西塔)은 Lusitania를 중국어로 표기하는 방식이고 구석남(欧石南)은 에리카속을 뜻한다.
이베리아반도가 원산지이므로 영어권에서는 Portuguese heath나 Spanish heath로 부르는 이 수종은 키가 2m까지 자라는 등 여러모로 에리카 아르보레아를 많이 닮았다고 한다. 하지만 잎 색상이 연하고 잎이나 가지가 위로 솟고 어린 순에는 털이 많고 꽃이 보다 크고 길지만 향기는 적고 붉은 암술이 작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고 한다. 백색 꽃이 30~60cm의 긴 화서를 이루면서 매우 풍성하게 피어 나름대로 관상용 가치도 있다고는 하지만 내한성이 약하여 우리나라 중부에서는 식재하기 어려운 수종이다.
등록명 : 에리카 루시타니카
학 명 : Erica lusitanica Rudolphi
분 류 : 진달래과 에리카속 상록 관목
원산지 : 포르투갈, 스페인, 남서 프랑스
영어명 : Portuguese heath, Spanish heath
중국명 : 로서탑구석남(卢西塔欧石南)
수 고 : 1~2m
잎특징 : 3~4륜생, 3~7mm
꽃특징 : 백색, 가지 끝 30~60cm의 긴 화서
개화기 : 1~4월, 장기 지속
내한성 : 영하 12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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