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탐구이야기

진달래과/진달래과 기타아과

1744 팔리빈등대꽃나무 – 등대꽃의 홍화 변종

낙은재 2022. 3. 8. 20:16

 

팔리빈등대꽃나무
팔리빈등대꽃나무

 

 

일본에서는 일본 고유종 등대꽃나무에 백색에서 황색 또는 홍색으로 꽃이 피는 몇 개의 변종이 있다고 분류하지만 국제적으로는 규슈가 원산지인 츠쿠시도단(ツクシドウダン) 즉 축자만천성(筑紫天星)과 혼슈 이동지역에 분포하는 베니사라사도단(ベニサラサドウダン) 즉 홍경사등대(紅更紗灯台) 두 종만 인정받고 있는데 그 중 후자가 우리나라에도 등록되어 있다. 우리나라 등록명은 팔리빈등대꽃나무인데 이는 학명이 Enkianthus campanulatus var. palibinii (Craib) Bean으로 되어 있으므로 그 변종명을 따른 것이다. 이 변종은 원종에 비하여 꽃이 약간 작으며 색상이 심홍색이라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원래 영국 식물학자인 William Grant Craib (1882~1933)가 일본에서 도입한 종자에서 자란 나무를 대상으로 묘사한 것인데 당초에는 독립된 종으로 1919년 Enkianthus palibinii Craib라는 학명으로 명명되었다. 그런 것을 1925년 영국 식물학자겸 원예가인 William Jackson Bean (1863~1947)이 등대꽃의 변종으로 편입하여 재명명한 것이다. 변종명 팔리빈은 시베리아 식물 탐사에 많은 공헌을 한 러시아 식물학자 Ivan Vladimirovich Palibin (1872~1949)의 이름에서 온 것인데 아마 그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또 다른 변종인 츠쿠시도단(筑紫天星)은 일본학자들이 명명한 것으로 학명은 Enkianthus campanulatus var. longilobus (Nakai) Makino로 표기하고 특징은 팔리빈등대꽃나무와 꽃 색상이 거의 동일하게 홍색인데 꽃잎 끝의 갈라짐이 거의 1/3에 달할 정도로 깊다.

 

등대꽃의 또 다른 변종인 츠쿠시도단(筑紫満天星)은 꽃잎이 깊게 갈라진다.
백색내지 황색 꽃이 피는 변종도 있지만 국제적으로는 원종에 통합한다. 

 

 

등록명 : 팔리빈등대꽃나무

학   명 : Enkianthus campanulatus var. palibinii (Craib) Bean

분   류 : 진달래과 등대꽃속 낙엽 관목

원산지 : 일본 혼슈

일본명 : 베니사라사도단(ベニサラサドウダン) 즉 홍경사등대(紅更紗灯台)

중국명 : 포문적종화(布花) ‘palibinii’

꽃부리 : 5~6mm, 심홍색, 꽃색상이나 모양의 변이가 심함

내한성 : 영하 29도

 

팔리빈등대꽃나무 - 이 정도 붉은 색상도 팔리빈 변종으로 본다. 
팔리빈등대꽃나무 - 화서축에 털이 많다.
팔리빈등대꽃나무
팔리빈등대꽃나무
팔리빈등대꽃나무
팔리빈등대꽃나무 - 단풍의 색상이 등대꽃보다 더 붉은 편이다.
겨우내내 열매가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