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노루발의 학명 Pyrola dahurica (Andres) Kom.는 원래 독일 식물학자 Heinrich Andres(1883~1970)가 북미 원산인 노루발의 변종으로 1911년에 Pyrola americana var. dahurica Andres라고 명명하였던 것을 러시아 식물학자 Vladimir Leontjevich Komarov (1869~1945)가 1923년에 독립된 종으로 승격시켜서 재명명한 것이다. 종소명 dahurica는 러시아의 바이칼호 동쪽지역을 말하는데 이를 현지에서는 Zabaykalye(자바이칼) 또는 Dahuria(다우리아)라고 부른다. 영어로는 바이칼 넘어라는 뜻으로 Transbaikal(트랜스바이칼)이라고 하며 중국에서는 달오리지구(达乌里地区)라고 부른다. 한겨울에 영하 58도까지도 내려가는 혹한지역인데 아래로 몽고와 중국의 내몽고 그리고 흑룡강성과 접경지역이 된다. 이 식물의 표본을 거기서 채집하였기 때문이다. 중국에서는 다우리아와 접경하는 중국 지역명인 흥안(兴安)을 붙여서 흥안녹제초(兴安鹿蹄草)라고 부르는데 우리는 뜻밖에도 호노루발이라고 부른다. 호(胡)란 그 지역에 살던 북방민족을 말하는데 우리는 주로 여진족이나 말갈 및 거란 그리고 나중에는 청나라를 건국한 만주족을 이른다. 호(胡)란 병자호란(丙子胡亂)과 같이 좋지 않은 의미에서 다소 야만적이라는 뜻으로 쓰이는 말인데 우리나라서 어떻게 이런 이름을 붙였는지 모르겠다.
우리 이름 호노루발은 1949년 정태현선생 등의 조선식물명집에 근거하는데 좀 심하다 싶었는지 박만규선생은 1974년 한국쌍자엽식물지에서 북노루발로 불렀다. 북한과 그 북쪽인 극동러시아 그리고 중국 흑룡강과 내몽고에 분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혹시 일본에서 호노루발이라고 붙인 이름을 따랐나 싶어서 찾아 보았으나 일본에서는 자국내 자생하지 않기에 별 관심도 없어서 그런지 이를 조선일약초(朝鮮一薬草)라고 부른다는 것 외에는 별다른 정보는 안 보인다. 여하튼 이 종은 노루발과 큰 차이는 없어 보인다. 목본과 달리 초본은 조그마한 차이점이라도 있으면 다른 종으로 분류하는 것인 줄은 알고 있었지만 뭘 이렇게까지 세분하는지 모르겠다. 노루발과 차이점은 꽃이나 잎이 약간 작고 꽃자루 겨드랑이에서 나오는 포편이 넓고 길다는 점과 꽃받침이 혓바닥형이거나 난상피침형이라서 노루발보다 넓다는 점이다. 그리고 암술대의 끝에 환상돌기가 처음에는 없다가 나중에 열매 단계에서 나타난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한다.
등록명 : 호노루발
학 명 : Pyrola dahurica (Andres) Kom.
분 류 : 진달래과 노루발속 상록 다년생 초본
원산지 : 한중러
중국명 : 흥안녹제초(兴安鹿蹄草)
일본명 : 조선일약초(朝鮮一薬草)
높 이 : 15~23cm
잎특징 : 기생, 혁질, 근원형 광란형, 3~4.7 x 2.5~4.3cm, 하면 담록색
잎자루 : 2.8~4.5cm
꽃받침 : 1~2 인편상엽, 12~13mm
악 편 : 설형, 3~4 x 1.2~1.5mm
꽃차례 : 총상화서 4~10cm, 5~10송이, 약간 처짐
꽃부리 : 지름 1cm, 백색
꽃자루 : 4~5mm, 설형 포편 6~7mm
수 술 : 10, 무모, 화약 황색
화 주 : 6~7mm, 과기시 9~10mm, 상향만곡, 무환상돌기, 5원렬
열 매 : 삭과 편구형, 3~3.5 x 4~6mm
개화기 : 7월
결실기 :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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