踏莎行(답사행) · 郴州旅舍(침주여사) - 秦观(진관)
霧失樓臺(무실루대),
자욱한 안개속에 누대는 사라지고
月迷津渡(월미진도)
희미한 달빛속에 나루터도 보이지 않네.
桃源望斷無尋處(도원망단무심처).
아무리 찾아봐도 도원경은 없구나.
可堪孤館閉春寒(가감고관폐춘한),
외로운 객사의 봄추위를 어찌하랴
杜鵑聲裏斜陽暮(두견성리사양모)
두견새 우는 소리에 날이 저무네.
驛寄梅花 (역기매화)
역참에서 매화 한 가지 보내고
魚傳尺素 (어전척소)
물고기속 서신을 받는다네
砌成此恨无重数(체성차한무중수)
쌓이는 한은 셀 수도 없으며
郴江幸自繞郴山(침강행자요침산)
침강은 본시 침산을 휘돌아 가거늘
爲誰流下瀟湘去(위수류하소상거)
누굴 위해 소상까지 흐른단 말인가?
송나라 시인 秦观(진관, 1049~1100)이 쓴 사(詞)이다. 그는 당쟁에 휘말려 소동파가 실각하자 거듭된 좌천으로 여기 저기 유배지를 옮겨 다니던 중에 말년에 쓴 사(詞)인데 감성이 풍부하고 심지가 여린 사람이 정쟁의 풍파를 만나 절망적인 상황에서 썼다고 한다. 그 당시는 시(詩)와 사(詞)가 분리되어 있었는데 지금으로 보면 그냥 노래 가사(歌詞)라고 생각하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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