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대추나무라고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에서만 발견되는 갈매나무과 수종이 있다. 키가 1.4~6m인 낙엽 관목 또는 소교목인 이 수종은 제주도 외에 중국 강소성 이남 여러 성과 대만 베트남 그리고 일본에서도 자생한다. 중국에서는 주로 해발 2000m 이하의 산지나 평원에서 야생하지만 시코쿠와 규슈 그리고 오키나와에서 자생하는 일본에서는 주로 해안가에서 발견되기에 아예 해안가 식물로 인식하고 있다. 그래서 이름을 해변 모래땅에서 자라며 잎이 대추를 닮았다고 하마나츠메(ハマナツメ) 즉 빈조(浜棗)라고 부른다. 한자 빈(浜, 濱)은 물가 빈 자이다. 따라서 우리 이름도 일본 이름을 따라서 개 + 대추나무 즉 갯대추나무라고 붙였다. 개는 강이나 내에 바닷물이 드나드는 곳을 의미한다. 어차피 제주도에서 발견된 것이므로 해안가에서 자란다는 것에 아무도 의심을 품지 않지만 주 자생지인 중국의 경우는 전혀 다르다. 해발 2000m 이하 산지나 평원에서도 많이 발견되기 때문에 해안에서 자생한다는 말은 전혀 없다. 다만 토양을 가리지 않고 습한 지역을 선호하는 정도로 생장 환경을 설명하고 있다. 어쩌다가 일본과 우리나라에서 해안가에서 많이 발견되었기에 그렇게 파악된 것이지 나무 특성 자체가 그런 것은 전혀 아닌 것 같다. 그래서 서양에서도 서식지를 평원이나 해발 이천 미터 이하의 산지라고 하지 해안가라는 이야기는 전혀 없다. 이러기에 무작정 일본을 따라서 이름으르 붙이면 안되는 것이다. 갯대추나무라고 하니 누가 들어도 해안에서 자라는 대추나무로 인식할 것이 아닌가? 또 하나 이 수종은 비록 원산지가 주로 온난한 지역이기는 하지만 서양에서 식재해 본 결과 내한성이 결코 약하지 않은 영하 21도는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 중부지방에서도 약간의 대비만 한다면 노지 식재도 가능해 보인다. 대추나무라고 한 것은 그 열매가 대추를 닮은 것이 아니고 그 잎모양이 닮았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따라서 열매는 대추와는 전혀 다른 식용이 불가능하지만 매우 독특한 모습을 하고 있어 나름대로 관상수로서의 가치도 있어 보인다.
이 수종은 포르투갈 선교사이자 식물학자로서 현 베트남인 당 트롱(Dang Trong)왕국의 왕실 자연학자로 무려 35년이나 종사하였던 João de Loureiro(1717~1791)가 처음 발견하여 1790년 Aubletia ramosissima라는 학명을 발표하였다. 여기서 종소명 ramosissima는 가지가 밀생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 속명은 중복된 후순위 비합법명임이 밝혀져 프랑스 식물학자인 Jean Louis Marie Poiret (1755~1834)가 현재의 갯대추나무속으로 변경하여 재명명한 학명 Paliurus ramosissimus (Lour.) Poir.를 1816년에 발표하여 현재까지 이 학명으로 표기되고 있다. 속명 Paliurus는 예수의 가시관으로 사용되었던 가시나무 즉 Christ's thorn의 그리스 이름 paliouros에서 온 것인데 그 원래 어원은 오줌을 누게 한다는 뜻이라고 한다. 옛날 그 지역 사람들이 이뇨제(利尿劑)로 사용하였기 때문이다. 중국에서도 오래전부터 이 수종의 뿌리부터 가지와 잎, 꽃과 열매까지 모두를 해독소종(解毒消肿) 지통활혈(止痛活血)의 효능이 있다며 옹종궤농(痈肿溃脓) 즉 악성종양의 치료제로 써 왔지만 이뇨(利尿)용으로 썼다는 말은 없어 흥미롭다.
중국에서는 이 수종의 열매가 마치 말안장처럼 생겼다고 마갑자(马甲子)라고 부르며 그 외에도 매우 다양한 별명들이 있다. 그만큼 여러 지역에서 약재로 널리 알려진 수종이라는 말이다. 참고로 그 별명들을 나열하면 다음과 같은데 대부분 가시나 특이한 열매의 모습과 관련된 이름이지 해안가와 관련된 이름은 전혀 없다. 극반자(棘盘子) 늑자(簕子) 웅호자(雄虎刺) 마안수(马鞍树) 동전수(铜钱树) 철리파(铁篱笆) 백극(白棘) 극침(棘針) 극자(棘刺) 조침(枣针) 오자자(烏刺仔) 외에도 더 있지만 생략한다. 일본과 우리나라에서는 흔하지 않은 희귀식물이므로 많은 정보가 없기는 하지만 원래 바람에 의하여 전파되기 위하여 열매에 넓고 둥근 날개가 달린 것을 일본에서는 바닷물에 떠다니면서 여기저기 전파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어 흥미롭다.
등록명 : 갯대추나무
학 명 : Paliurus ramosissimus (Lour.) Poir.
분 류 : 갈매나무과 갯대추나무속 낙엽 관목
원산지 : 한중일 베트남
중국명 : 마갑자(马甲子)
일본명 : ハマナツメ(浜棗)
수 고 : 6m
줄 기 : 소지 갈색 심갈색 단유모 근무모
엽 편 : 호생 지질 관란소 대란상 타원형 근원형
잎크기 : 3.5~5(7) x 2~2.5cm
잎모양 : 정단둔 혹 원형 기부 관설형 설형 근원형 초편사
잎거치 : 둔세거치 세거치 상부 근전연
잎면모 : 상면 연맥 종갈색 단유모 유엽 하면 종갈색 세유모 밀생 후 탈락 연맥 단유모 무모
잎면맥 : 기생 삼출맥
잎자루 : 5~9mm 모 기부 자홍색 사향 직립적 침 2개 0.4~1.7cm
꽃차례 : 취산화서 황색융모
꽃받침 : 관란형 2 x 1.6~1.8mm
꽃부리 : 숫갈형 단우악편 1.5~1.6 x 1mm
수 술 : 화판과 등장 혹 약간 김
화 반 : 원형 5 혹 10 치렬
자 방 : 3실 매실 1배주
화 주 : 3심렬
열 매 : 배상 황갈색 종갈색 융모 주위 목전질 3천렬 착시 1~1.7 x 7~8mm
과 경 : 종갈색 융모
종 자 : 자홍색 홍갈색 편원형
개화기 : 5~8월
결실기 : 9~10월
내한성 : 영하 21도
용 도 : 약용 울타리용 촛불용 기름 농기구용 목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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