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탐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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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에 커피향은 그야말로 금상첨화(錦上添花)

낙은재 2026. 7. 15. 10:21

 

 

 

양평군 강상면에 가면 재개발로 곧 헐릴 예정인 커피앤가든이라는 커피샵이 있는데 규모는 아담하지만 그 이름은 알고보면 결코 예사롭지 않다. 서양에서도 정원에서 즐기는 커피의 긍정적인 면이 부각되어 이런 coffee and garden 트렌드가 형성되어 비즈니스로까지 발전하고 있다고 한다. 그들은 이를 다음과 같이 말한다.

 

It combines the therapeutic nature of gardening with the relaxing ritual of coffee drinking, featuring lush, plant-filled settings.

정원 가꾸기 그 자체로서 건강에 도움이 되는 효능과 커피를 마시는 편안한 의식을 결합하는 것인데 무성하고 식물이 가득한 환경을 특징으로 한다.

 

이 말은 적어도 어느 정도 수준의 식물이 가꾸어진 환경에서 커피를 마셔야 건강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는 말이다. 특히 오전 10시경 햇살이 나뭇잎 사이로 부서질 때 정원 테이블에서 마시는 커피는 최고의 휴식이 된다고 누구나 말한다.

 

정원에서 커피나 차를 즐기는 문화는 동양이라고 다를 바 없다. 중국은 고대부터 발달하였다는 차문화 즉 다도(茶道) 또한 自然成茶道(자연성다도)라고 자연이 결합되어야 완성된다고 말한다. 그럼 중국에서 말하는 다도를 뭐라고 하는지 알아보자.

 

茶之道(다지도)

 

天地之间,万物滋生,动植成物,相依为命。

하늘과 땅 사이에 만물이 번성하고 동식물이 나와 서로 의지하며 살아간다.

 

草木不能离鸟兽而生, 鸟兽不能弃草木而活。

초목은 새와 짐승의 도움 없이 번식할 수 없고 새와 짐승은 초목 없이는 살 수 없느니라.

 

人者,万物之灵,茶者,瑞草之英。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고 차는 약초 중에서 으뜸이다.

 

人茶相应,动静相宜,可体其妙,观其奥,入其玄,得其道。

인간과 차는 상응하고 그 움직임과 고요함을 서로 보완하여 차의 묘미를 체험하고 그 오묘함을 느끼고 그 신비에 들어가야 비로소 도를 깨달을 수 있다.

 

故古有圣贤,奉茶行道,以作教化,度一切众生,明中庸之理,秉无为之法,行抱一之事,得天人之道。

그러므로 예로부터 성현은 다도를 섬기고 도를 전파하며 중생을 교화하고 중용의 이치를 깨닫고 무위의 법칙을 행하며 일관성을 유지하여 하늘의 도에 이르고자 노력했다.

 

이쯤 되면 그동안 다도(茶道)를 제대로 배우지도 않고 아무렇게나 막 마신 커피가 얼마나 격식과 예(禮)에 어긋나고 정성들여 가꾼 정원에 대한 예의도 아니라는 생각마저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