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리스풍년화(중국 풍년화), 금루매(金缕梅)
迎雪怒放(영설노방)
눈을 맞이하며 꽃이 만발한다는 중국 표현이 실감난다.
몰리스풍년화(중국 풍년화), 금루매(金缕梅)
이렇게 낙엽이 떨어지지 않고 남아 있는 경우가 있어 일본원산인 풍년화와의 차이점이다.
중국에서 온 풍년화에 대하여 알아보자. 우리나라 국생정에 가면 풍년화 즉 일본 풍년화에 대하여는 우리 자생종은 아니지만 1930년대에 국내 들어 왔다는 이유 때문인지 상세한 설명과 사진까지 올려져 있지만 중국 풍년화에 대하여는 풍년화의 유사종으로서 '꽃색이 진함' 이라는 단 한 줄의 언급이 있을 뿐이다. 그것까지는 이해할 수 있으나 그 아래 마치 모리스풍년화라는 유사종이 따로 있으며 그 특징은 '풍년화보다 좀 더 크며 꽃받침 색상이 갈색이다.'라고 언급하고 있는데 이는 내용은 옳으나 크게 잘못된 부분이 있다. 즉 중국 풍년화와 모리스풍년화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고 중국 풍년화가 바로 모리스풍년화인 것이다. 그리고 우리나라에 등록된 정명도 모리스가 아닌 몰리스풍년화이며 학명으로는 Hamamelis mollis로 표기한다.
처음 나무공부를 할 때는 우리나라 정부기관인 국립수목원에서 운영하는 국가생물종정보시스템(약칭 국생정)의 정보를 금과옥조로 알고 표준으로 삼았으나 워낙 이해가 안되는 상충되거나 상호 모순된 내용이 많아서 혼란에 빠졌다. 그래서 외래종인 경우 직접 원산지 나라의 정보를 찾아서 공부하고 자생종인 경우 먼저 다른 나라에도 자생하는지를 알아보고 그렇다면 그 나라 정보를 기준으로 삼고 우리 고유종이라면 인근 나라의 근연종의 정보를 참고로 하여 공부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우리나라 표준이라고 믿었던 국생정 정보가 얼마나 무성의하며 진부하고 오류투성이의 낡은 정보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고 처음에는 오류라고 일일이 언급하고 넘어 갔으나 이제는 아예 처다보지도 않는 경우가 많다.
이런데도 불구하고 간혹 제대로 된 정보를 알려주는 국내 도감이나 학자들의 글에서도 국생정 정보의 오류에 대한 지적이나 일체의 언급이 없이 그저 자기 나름대로의 묘사나 설명만 하고 있다. 아마 같은 통속은 아니더라도 감히 그러지 싶지는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리라. 그러나 국외자인 나로서는 못할 말이 없지만 현재의 우리나라 상태는 너무나 심각하여 오류를 일일이 지적할 가치조차도 없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이건 나만의 생각은 아니고 국내 유명대학 현직 식물분류학 교수가 한 말로서 이 상황을 대변하면 다음과 같다. "국생정 정보가 개 쓰레기 수준이라는 것은 학부 1, 2학년생들도 다 안다."
중국풍년화와 몰리스풍년화가 같은 것인 줄도 모르고 이 둘의 차이점을 찾으려고 카메라를 들고 열심히 수목원 등을 다니시는 분들을 보면 안타깝기가 그지없다. 수목원의 이름표가 항상 정확하다고 믿고 도감의 정보가 항상 정확하다고 생각하면서 식물 공부를 한다면 단언컨대 정말 답은 없다. 그러니 인터넷 상의 나같은 책임없는 사람들이 쓴 글들이야 말해서 무엇하겠는가. 우리나라 뿐만아니라 외국의 권위있는 식물 도감에 올려진 식물 사진들도 착오이거나 엉터리일 경우가 많다. 항상 의심하고 크로스 체크하는 수 밖에는 길이 없다. 그래도 허점은 있다. 희귀종 같은 경우 세상에 정보가 한정되어 비교 대조할 정보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식물분류학의 아버지 린네를 비롯하여 많은 식물학자들도 과거에 수많은 오류를 범하였으며 사진과 인터넷이 있는 지금이라고 크게 다를 바 없다. 나 또한 짧은 지식으로 무수한 엉터리 정보를 양산하고 있을지 모르므로 그 누구라도 나의 글에 대하여 댓글로 비판하거나 오류를 지적해 준다면 진심으로 감사할 따름이다.
우리는 일본 영향을 받아서 풍년화라고 부르지만 중국에서는 꽃이 황금색 실같이 생겼다고 금루매(金缕梅)라고 부른다. 여기서 루(缕)는 실 루(縷)자의 간자(简字)이다. 풍년화는 중국과 일본 그리고 미국에서만 자생하는 수종인데 미국 원주민들은 수렴제로 종기나 부기를 가라앉히는 데 사용하였고 지금도 스킨케어용품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중국에서도 과로로 인한 기력결핍을 치료하는 익기(益氣)용 약재로 사용한다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나무가 들어온지가 얼마 안돼서 그런지 아직인 것 같다. 간혹 풍년화의 생약명이 만작(満作)이라는 글이 보이는 것으로 봐서 일본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판단된다. 일본에서는 풍년화를 약용한다고는 하지만 대수롭지 않게 취급하는 것 같다. 금루매나 중국 이명 목리향(木里香)이나 우답과(牛踏果)같은 생약명이 거의 안보이는 것으로 봐서 중국에서와 같은 약용은 안하는 것으로 판단되며 화장품 원료 등으로는 활용되는 것 같다. 약효에 관한한 일본 풍년화나 중국 풍년화의 수종간 차이는 있을 것 같지 않다.
등록명 : 몰리스풍년화
일반명 : 중국 풍년화
학 명 : Hamamelis mollis Oliv. ex Forb. & Hemsl.
분 류 : 조록나무과 풍년화속 낙엽 관목 혹 소교목
원산지 : 중국
중국명 : 금루매(金缕梅), 목리향(木里香), 우답과(牛踏果)
영어명 : Chinese witch hazel
일본명 : 支那満作(지나만작)
수 고 : 8m
가 지 : 눈지성상융모, 노지 무모
맹 아 : 장란형, 회황색융모
잎특징 : 지질, 박혁질, 활도란원형
잎크기 : 8~15 x 6~10cm
잎모양 : 선단단급첨, 기부비대칭심형, 상면 약간 거침, 희성상복모, 불발량, 하면회색성상융모밀생
잎측맥 : 6~8대, 최하면 측맥 2차 분지 명료, 상면 측맥 현저, 하면 돌기
잎거치 : 파상둔치
잎자루 : 6~10mm, 융모
탁 엽 : 조락
꽃차례 : 두상 혹 수상화서 액생, 여러 송이, 포편란형
총화경 : 없거나 5mm 미만
꽃받침 : 단, 자방과 합생, 악치 난형, 3mm, 숙존, 성상융모
꽃 잎 : 띠모양, 1.5cm, 황백색
수 술 : 4개, 화사 장2mm, 화약과 화사 등장, 퇴화수술 4, 선단평재
방향성 : 풍년화 종류 중 가장 강한 향기
자 방 : 융모, 화주장 1~1.5mm
열 매 : 삭과, 난원형, 1.2 x 1cm, 황갈색성상융모, 악통이 열매의 1/3
종 자 : 타원형, 8mm, 흑색, 광택
개화기 : 1~3월
용 도 : 약용, 관상수
종소명 mollis는 연모가 있음을 뜻하고 중국에서는 이 나무를 추운 초봄에 꽃을 피운다고 인동화(忍冬花)라고도 한다.
몰리스풍년화(중국 풍년화), 금루매(金缕梅)
몰리스풍년화(중국 풍년화), 금루매(金缕梅)
가끔 중국 풍년화의 학명을 Hamamelis chinenesis로 소개하는 글들을 보는데 이는 중국 풍년화를 말하는 것이 아니고 중국 원산의 같은 조록나무과의 로로페탈룸속 상록으로서 흰색 꽃이 피는 우리나라 등록명 치넨세로로페탈룸을 말한다. 이 나무의 학명이 Loropetalum chinense인데 한 때 Hamamelis속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지금은 이론은 있지만 원산지 중국에서는 Hamamelis chinenesis를 Loropetalum chinense의 이명으로 취급한다. 이 나무의 중국 이름은 계목(檵木)이다. 우리나라나 일본에서는 붉은 꽃이 피는 이 나무의 변종이 더 인기가 있는데 이것은 우리나라에서 붉은 풍년화로 유통되는 우리나라 등록명 루브룸로로페탈룸이다. 이의 일본명은 홍화상반만작(紅花常盤満作)이라고 하며 중국 이름은 홍화계목(红花檵木)이며 학명은 Loropetalum chinense var. rubrum이다. 결론적으로 일본 풍년화는 학명이 Hamamelis japonica이지만 중국 풍년화는 학명이 Hamamelis chinenesis가 아니고 Hamamelis mollis이며 Hamamelis chinenesis는 풍년화가 아닌 로로페탈룸의 일종이라는 것이다.
치넨세로로페탈룸
루브룸로로페탈룸
일본원산 풍년화와 중국 풍년화(몰리스풍년화)의 차이점
중국측에서는 일본 풍년화와의 차이점을 잎에 털이 없는 일본 풍년화에 비하여 중국 풍년화는 잎면에 성상융모가 밀생한다는 점과 꽃잎이 일본 풍년화에 비하여 좀 짧고 꽃받침 색상이 일본 풍년화는 자색을 띠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한다. 일본측에서는 중국 풍년화는 꽃이 필 때가지 잎이 다 떨어지지 않고 남아있다는 점이 차이라고 한다. 그러나 실제로 그림으로 봤을 때 중국 풍년화의 잎이 다 떨어져 꽃만 있는 경우도 보이고 꽃잎 길이는 별 차이가 없다고 판단되며 꽃받침 색상도 조명에 따라서 달라 분간하기가 어려워 실제로는 잎 특히 뒷면의 성상융모의 유무가 뚜렷한 동정기준이 될 듯 하다. 그리고 실제로는 이들 두 종간의 교잡종에 의한 무수한 원예종들이 개발되어 보급되고 있으므로 둘 간의 차이점은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봐야 한다.
구분 포인트 | 중국풍년화(몰리스풍년화) | 일본풍년화(풍년화) | 비 고 |
나무 높이 | 8m | 3~6m (일본 자료는 3m) | 신뢰성 높음 |
낙엽 시기 | 개화시까지 존속 | 개화기 이전 탈락 | 아닌 경우도 있음 |
잎 면 털 | 뒷면 성상융모 밀생 | 거의 없음 | 신뢰성 높음 |
꽃받침 색상 | 갈 색 | 암자색 | 신뢰성 있음 |
꽃잎 길이 | 상대적으로 짧다 | 상대적으로 길다 | ? |
꽃잎 색상 | 상대적으로 더 짙다 | 상대적으로 옅다. | ? |
좌(상) 중국 풍년화, 우(하) 풍년화
몰리스풍년화(중국 풍년화)는 개화기까지 잎이 남아 있는 경우가 있다.
이는 중국 풍년화만의 특성은 아니고 미국 풍년화 중 베르날리스풍년화도 이렇다.
따라서 개화시기에 잎이 모두 떨어지는 것이 오히려 풍년화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좌(상) 중국 풍년화, 우(하) 풍년화
글쎄 꽃잎의 길이에서는 큰 차이점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
좌(상) 중국 풍년화, 우(하) 풍년화
뒷면 털이 있기 때문에 몰리스라는 이름을 얻은 중국풍년화가 확실한 차이점을 보인다.
좌(상) 중국 풍년화, 우(하) 풍년화
꽃받침 색상에서 자주색을 띠고 있는 풍년화가 갈색인 중국 풍년화와 구분이 된다.
'조록나무과 > 풍년화속' 카테고리의 다른 글
249 인테르메디아풍년화 등 원예종들 그리고 풍년화 총정리 (0) | 2017.01.07 |
---|---|
248 오발리스풍년화 - 2004년 발견된 세계 다섯 번째의 풍년화 희귀종 (0) | 2017.01.06 |
247 베르날리스풍년화 = 또 하나의 미국풍년화 (0) | 2017.01.06 |
246 버지니아풍년화 = 가을풍년화, 미국풍년화, 서양풍년화 (0) | 2017.01.06 |
244 풍년화 (일본 원산) = 만작(満作) (0) | 2017.0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