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탐구이야기

조록나무과/조록나무과

250 치넨세 로로페탈룸, 루브룸 로로페탈룸(붉은 풍년화?)

낙은재 2017. 1. 7. 21:34

루브룸로로페탈룸

중국명 : 홍화계목(红花檵木)

일본명 : 홍화상반만작(紅花常磐満作)

유통계서 붉은풍년화로 부르지만 옳지않은 이름이다.


풍년화는 우리나라 조록나무과에 등록된 12개의 속 중의 하나이며 전세계적으로도 5종에 불과하고 그 중 4종이 우리나라에 등록되어 있다. 정원수로서 인기가 좋아서 다양한 꽃색상과 아름다운 단풍잎을 가진 원예종들이 다소 많기는 하지만 그렇게 복잡한 속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풍년화가 매우 복잡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그것은 바로 조록나무과에 속하는 또 다른 속들을 유통업자들이 풍년화라는 이름으로 부르기 때문이다. 그 대표적인 것이 중국 원산 로로페탈룸이라는 것과 미국 원산의 포테르길라이다. 중국 원산의 로로페탈룸 중 붉은 꽃이 피는 한 변종을 국내서는 너도나도 붉은풍년화라고 부르고 포테르길라는 거의 전부를 실꽃풍년화라고 부르고 있어 어지럽게 만드는 것이다. 


가르데니 포테르길라

이를 유통계에서 실꽃풍년화라고 부른다.


그럼 여기서 붉은풍년화로 불리는 로로페탈룸에 대하여 먼저 파악해 보자. 우리나라에 로로페탈룸속에는 치넨세로로페탈룸과 그 변종 및 원예종 모두 4종이 등록되어 있다. 로로페탈룸속은 학명으로 loropetalum으로 표기되는데 이는 그리스어 loron (strap : 줄)과 petalon(petal : 꽃잎)의 합성어로서 꽃잎이 긴 줄 모양을 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는 풍년화도 마찬가지이기는 하다. 전세계 겨우 3종만 분포하는 매우 간단한 속인데 모두 중국에 있다. 그럼 원산지 중국 이름 계목(檵木)을 그대로 따라 불렀어도 됐을 법 하건만 어렵게 로로페탈룸이라고 이름을 등록하니 일반인들이 따르지 않고 비슷한 이웃 속인 풍년화로 부르는 것 아니겠는가. 


거의 상록인 로로페탈룸속 원종 3 종은 붉은 꽃이 피는 것이 아니라 모두 흰꽃이 피며 특히 계목(檵木)이 아닌 나머지 두 종 즉 중국이름으로 대과계목(大果繼木)과 대엽계목(大叶繼木)은 나무의 크기가 10m에 달하는 교목이다. 계목(檵木)도 원종은 흰꽃이 피며 키도 5m까지 자라지만 붉은 꽃이 피는 변종인 홍화계목(红花檵木)은 주로 키가 2m를 넘지 않는데 바로 이 나무를 국내 유통업자들이 붉은풍년화라고 부르는 것이다. 이 변종의 우리나라 등록 정명은 루브룸로로페탈룸이며 학명은 Loropetalum chinense f. rubrum으로 표기되는데 rubrum은 붉은 꽃이라는 뜻이다. 이 붉은 꽃이 피는 변종의 인기가 높아 정원수로 세계적으로 널리 보급되어 있다.  


꽃이 워낙 풍년화 꽃과 비슷하고 색이 붉어서 주로 노란 꽃이 피는 풍년화와 대비되어 우리나라 유통계에서나 일반인들이 이 루브룸로로페탈룸을 붉은풍년화라고 부르고 있으나 그렇게 불러서는 안되는 이유는 두 가지이다. 첫째 풍년화도 붉은 꽃이 피는 원종이나 원예종들이 얼마든지 많다는 것을 앞에서 탐구한 바 있다. 따라서 풍년화 자체도 붉은데 풍년화도 아닌 다른 속의 나무를 붉은풍년화로 부를 이유는 없다. 그리고 또 하나 이유는 이 로로페탈룸이 모두 붉은 꽃을 피우는 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붉은 꽃은 치넨세로로페탈룸의 변종인 루브룸로로페탈룸 단 한 종만 그런 것이고 나머지는 모두 흰 색 꽃이 핀다. 


인테르메디아풍년화 '다이앤'

진짜 풍년화도 붉은 꽃이 피는 종이 얼마든지 있다.


따라서 로로페탈룸속 대부분의 수종들이 상록인 점을 파악하여 낙엽성인 풍년화와는 대비되므로 상록풍년화라고 이름 지은 일본은 나름대로 현명하게 적절한 이름을 붙였다고 볼 수 있으나 붉은 꽃은 풍년화속이나 로로페탈룸속 양쪽 모두에 있는 특성이므로 결코 대비점이 될 수가 없다. 결국은 적절하고도 부르기 쉬운 이름으로 명명하지 못한 학계와 산림청 때문에 우리는 어쩔 수 없이 루브룸로로페탈룸이라는 어려운 이름으로 부를 수 밖에는 없다. 차라리 그럴 바에는 원산지 중국 이름 그대로 홍화계목(红花檵木)으로 부르면 어떨까 한다.


이 계목(檵木) 즉 흰꽃이 피는 치넨세로로페탈룸당초에는 중국 고유종으로 알려졌으나 중국에서 일본으로 수출되는 난초화분 속에서 어린 모종이 섞여 들어가 의도하지 않게 일본으로 건너가게 된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1905년 이를 상록만작(常磐万作)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희귀종을 뜻하지 않게 얻었다고 떠들석 한 적이 있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일본에도 자생하고 있었다고 한다. 오사카 인근 이세신궁에서 자생하는 것이 1931년에 발견된 것이다. 그 후에 인도에서도 발견되었으며 중국에서도 이를 인정하고 있으므로 일단 중국 고유종은 아닌것 같다. 그런데 왜 또 가운데 우리만 빼고 중국과 일본에서만 자생하는지 알 수가 없다. 중국 남부와 일본 남부라면 우리나라 제주도나 남부지방 정도면 충분히 자생할 수 있는 기후조건이 되는데도 말이다.


등록명 : 치넨세로로페탈룸

학  명 : Loropetalum chinense Oliv.

분  류 : 조록나무과 로로페탈룸속 상록 관목, 소교목

원산지 : 중국, 일본, 인도

중국명 : 계목(檵木)

일본명 : トキワマンサク(常磐満作)

영어명 : Chinese fringe-flower

수  고 : 4~5m

잎크기 : 2~5 x 1.5~2.5cm

잎모양 : 혁질, 난형, 선단첨예, 기부둔, 비대칭

잎색상 : 상면조모혹독쟁, 후암녹색, 무광택, 하면성모, 회백색

잎면맥 : 측맥약5대, 상면명료, 하면돌기, 무거치

잎자루 : 2.5mm, 성모

탁  엽 : 막질, 3각상피침형, 3~4 x 1.5~2mm, 조락

꽃차례 : 3~8화 족색, 단화경, 2mm, 백색, 신엽전개화, 눈엽동시개방

총화경 : 1cm,모

포  편 : 융형, 3mm

꽃받침 : 배상, 성모, 악치란형, 장2mm, 화후탈락

꽃  잎 : 4편, 띠상, 1~2cm, 선단원혹둔

수  술 : 4개, 화사극단, 약격돌출성각상, 퇴화수술4개, 인편상, 수술호생

자  방 : 완전하위, 성모, 화주극단, 1mm, 배주 1개, 수생심피내상각

열  매 : 삭과, 난원형, 7~8 x 6~7mm, 선단원, 갈색성상융모, 악통길이 삭과의 2/3

종  자 : 원란형, 4~5mm, 흑색, 발량

개화기 : 3~5월

내한성 : 영하 15도

용  도 : 약용, 엽 -지혈, 근,엽-질타손상, 거어생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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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넨세로로페탈룸 사이에 루브룸로로페탈룸


붉은 꽃이 피는 변종 홍화계목 즉 루브룸로로페탈룸은 일단 중국 고유종이라고 봐야 하는데 모든 것이 치넨세로로페탈룸과 동일하지만 꽃 색상이 자홍색이라는 점과 키가 작은 편이고 잎의 색상이 적자색으로 새 잎이 나와 녹색으로 변하지만 환경에 따라서는 녹색으로 변하지 않고 적자색을 그대로 유지하기도 하는 것이 차이점이다. 


등록명 : 루브룸로로페탈룸

학  명 : Loropetalum chinense f. rubrum H.T.Chang

이  명 : Loropetalum chinense Oliver var. rubrum Yieh

이  명 : Loropetalum chinense 'Rubrum'

분  류 : 조록나무과 로로페탈룸속 상록 관목

원산지 : 중국

중국명 : 홍화계목(红花檵木)

일본명 : ベニバナトキワマンサク(紅花常磐満作)

내한성 : 영하 15도, 중부 노지월동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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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한 향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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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색잎과 녹색잎이 섞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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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매가 성숙하면 두 쪽으로 갈라져 종자 2개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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