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찔레 - 토종 붉은 찔레꽃
우리나라 식물 목록에는 우리 자생식물로 털찔레라는 나무가 있다. 그 꽃 색상이 백색이거나 연홍색이라고 설명이 되어 있다. 그런데 국생정을 비롯하여 그 어느 도감에도 이 나무의 사진은 없다. 그리고 대부분의 도감에는 털찔레라는 식물 자체를 다루지 않는다. 이 털찔레라는 이름은 1980년 발간된 이창복박사의 도감에 근거하는데 그 이전에 1942년 정태현박사의 조선삼림식물도설에 '축자가시나무'로 되어있던 것을 바꾼 것으로 짐작된다. 그 축자가시나무는 다분히 일본 축자장미(筑紫薔薇 : ツクシイバラ)를 그대로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 국생정의 분포지 정보에 전남 화순군의 오산과 강원도 양구군의 마산이라는 데서 자생하는 것으로 표기는 되어 있다. 그러나 그동안 수많은 식물애호가들이 찾으려고 애를 썼을 법도 한데 현재 포털을 아무리 뒤져도 아무런 사진 한장도 안 보인다. 그럼 이 식물이 과연 국내에 존재한다는 것인지 아님 그 사이 멸종하였는지 정말 아리송하다.
그러나 이 털찔레의 학명 Rosa multiflora var. adenochaeta는 찔레꽃의 하위분류군인 변종으로 국제적으로 인정된 학명이며 우리와 같은 자생지인 일본의 현실은 사뭇 다르다. 일본에서도 희귀종으로 취급을 하지만 규슈와 시코쿠의 여기저기서 촬영한 사진이 흔하게 보인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일본 도감에 조선반도에서도 자생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렇다. 바로 이렇게 일본 학자들이 오래 전에 조사하여 조선 남부지역에 자생한다고 명시하였기 때문에 그 뒤 아직까지 제대로 찾지를 못하였는지 사진 한장 없지만 우리 자생종이 아니라고는 함부로(?)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80년대 이후 백령도와 양구군 그리고 울산과 의왕시 등에서 채집하였다는 표본정보도 보인다. 그렇다면 국내에 존재한다는 것이므로 찔레꽃 노래 가사에 나오는 붉은 찔레꽃의 존재를 중국이나 일본까지 가지 않더라도 국내서도 확인가능하다는 이야기가 되므로 더이상 논쟁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하지만 일본을 제외한 많은 국제 자료에서는 이 털찔레는 일본 특산으로 표기되어 있다.
등록명 : 털찔레
이 명 : 축자가시나무, 샘털들장미
학 명 : Rosa multiflora var. adenochaeta (Koidz.) Ohwi
분 류 : 장미과 장미속 덩굴성 관목
원산지 : 우리 자생종, 일본
일본명 : 축자장미(筑紫薔薇 : ツクシイバラ)
수 고 : 1미터 ~ 2미터
가 시 : 줄기와 가지엔 가시가 많음
잎차례 : 기수 우상 복엽, 어긋나기
잎모양 : 소엽은 난형, 7~9장. 톱니, 뒷면 맥 위에 털, 앞면 광택
개화기 : 5월부터 6월
꽃차례 : 원추화서, 정생, 샘모 밀생
꽃색상 : 연한 홍색의 5변화, 드물게 흰 것도 있음
꽃지름 : 3~5센치로 찔레꽃보다 큼
꽃자루 : 홍색 샘모 밀생
꽃받침 : 홍색 샘모 밀생
열 매 : 구형의 위과, 홍색
결실기 : 가을
변종명 adenochaeta는 "샘털이 있는 "이란 뜻이다. 일본명 축자 즉 쓰쿠시는 일본 규슈(九州)의 옛이름이다.
털찔레
털찔레
털찔레
드물게 백색꽃도 있다.
털찔레
털찔레
털찔레
꽃색상이 변화하므로 일본에서는 5변화라고도 한다.
털찔레
온통 샘털이 밀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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