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탐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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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4 모란의 품종 (3) - 분지에 의한 분류, 모란의 배아

낙은재 2018. 5. 11. 21:04

영락보주(瑛珞宝珠)


모란의 배아(胚芽)


모란의 맹아에는 6~8개의 인편이 있어 모란아를 인아(鱗芽)라고도 부른다. 모란 맹아의 기능과 분화과정에 따라서 화아와 엽아 그리고 잠복아, 부정아로 구분한다.


화아(花芽)

모란의 화아는 혼합아이다. 가지와 긴 잎 그리고 꽃이 나온다. 가지 끝에 있는 것을 정생화아라고 하고 개화를 한 다음 나중에 꽃자루는 스스로 말라버린다. 그 마른 화경 하부 엽액에서 나오는 화아를 측생화아라고 한다. 화아는 대개 비대하고 풍만한데 여기서 인편을 벗기면 화태(花胎) 즉 인편 내부의 크고 작은 꽃봉오리가 보인다.

    

엽아(叶芽) 

엽아에서는 가지와 긴 잎이 나온다. 대부분 화아 하부의 엽액 사이에 위치한다. 가지의 끝에서 나오는 경우도 있다. 화아에 비하여 왜소하다. 발아 후 발육하여 나중에 가지가 된다.


잠복아(潜伏芽)

새 가지의 가장 아래에 위치, 아주 작고 좁쌀 만하며 속칭 개자라(狗鳖)라고 한다. 평시에는 발육하지 않다가 화아와 엽아 혹 가지가 상처를 입으면 그때 발육한다. 그 수명은 10~15년으로 상상이상으로 매우 길다. 


부정아(不定芽)

지하 근경에서 착생한다. 지상으로 나오면 이를 맹얼지(萌蘖枝)라고 하며 속칭 토아(土芽)라고도 한다. 부정아는 발육력이 매우 강하므로 접수(接穗)로 사용하거나 노후 줄기의 교체용으로 활용한다. 당년에는 개화하지 않으며 생장이 왕성한 가지의 끝에서 화아가 형성되어 익년에 개화한다.


모란의 화아


모란의 맹아는 품종에 따라서 색상이나 형상이 각양각색으로 달라 그 특징도 다르다. 원추형(圆锥型) 진주형(珍珠型) 편원형(扁圆型) 장추형(长锥型) 및 응저형(鹰咀型 : 매부리형) 등으로 분류되는데 이들 간에 크기와 인편의 과다 및 맹아의 상태 등에서 차이가 난다. 색상은 청록 황록 토홍 토황 은회 종갈 및 자홍색 등이 있다. 이는 꽃의 색상을 보지 않고서도 가을에도 품종을 가늠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그러나 맹아의 형상과 색상으로만 모란의 품종을 식별하기란 결코 쉬운 것이 아니므로 장기적인 세심한 관찰로 매 품종의 인아 특성을 파악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  


모란의 품종 - 분지(分枝)에 의하여 분류


품종에 따라서 당년생지의 마디 사이 길이가 다르기 때문에 착생하는 맹아의 수와 신지의 맹발력의 강약 차이가 다르다. 분지의 습성에도 뚜렷한 차이가 있어 아래와 같이 분류할 수 있다.


단지형(短枝型)

당년생지의 절간 거리는 길고 착생하는 맹아는 작다. 거의 기부 1~2절 또는 1~3절상에 착생, 그리고 이 신아 중 당년의 거의 유일한 맹아는 당년생 신지가 된다. 이런 유형의 모란은 요황(姚黄)과 같이 키가 크고 가지 수는 적다.


요황(姚黄)


조지형(稠枝型)

당년생지의 절간 길이가 짧다. 착생하는 신아는 3~5개로 많으며 신아 발지력은 강하다. 매 신아는 당년에 짧은 가지가 된다. 가지는 많아서 촘촘하게 나오는 총생이다. 이런 유형 품종은 키가 왜소하고 가지는 밀생한다. 해당 품종에는 영락보주(瑛珞宝珠), 단로홍(丹炉红)과 지홍(脂红) 등이 있다.


영락보주(瑛珞宝珠)


영락보주(瑛珞宝珠)


영락보주(瑛珞宝珠)


단로홍(丹炉红)


지홍(脂红)


지홍(脂红)


지홍(脂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