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탐구이야기

기타 과 식물/작약과

485 모란의 품종 (4) - 엽편에 의한 분류

낙은재 2018. 5. 12. 09:45


모란 - 품종 미상


모란 - 품종 미상


중국의 모란 품종 - 엽편에 의한 분류


모란의 잎은 어긋나며 모양과 크기 및 색상, 질감 등이 각기 달라 다음과 같이 몇 가지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대개의 도감이 그렇듯이 예시된 그림이 설명과 일치하지 않는 것도 더러 보여 짜증나지만 그래도 이런 품종도 있다는 것을 구경하는 셈 치고 한번 둘러보자. 사실 중국 도감은 묘사는 비교적 정확한데 이미지는 크게 믿을 것은 못된다. 


대형원엽형 

전체 잎 모양은 크고 둥글다. 길이 40cm이상 너비 25cm이상이고 소엽은 넓고 크며 둥글고 둔하고 두터우며 넓은 계란형 또는 계란형이다.  측소엽의 테두리는 결각이 적다. 엽은 많고 옆으로 퍼진다. 왕홍(王紅) 대호홍(大胡紅) 묵괴(墨魁) 수안홍(首案紅) 등 품종이 있다.


왕홍(王紅)


왕홍(王紅)


대호홍(大胡紅)


대호홍(大胡紅)


묵괴(墨魁)



묵괴(墨魁)


수안홍(首案紅)


수안홍(首案紅)


대형장엽형

잎의 크기는 다양, 단 소엽 좁고 김, 장타원형, 비교적 엷음, 변연 결각 적고 뾰족, 잎은 많지 않고 옆으로 퍼지거나 아래로 처진다. 은분금린(銀粉金鱗) 빙릉조홍석(冰凌罩红石) 등의 품종이 있다. 


은분금린(銀粉金鱗)


은분금린(銀粉金鱗)


은분금린(銀粉金鱗)

소엽이 결코 좁고 길지 않은데도 은분금린이라고 되어 있다. 예쁘게 그리려다 보니 그러려니..


빙릉조홍석(冰凌罩红石)


빙릉조홍석(冰凌罩红石)


소형원엽형

잎 크기는 비교적 작다. 장20~30cm, 소엽은 짧고 두텁다. 변연 결각이 적으며 둥글고 둔하다. 갈건자(葛巾紫), 남전옥(蓝田玉), 미인홍(美人红) 등의 품종이 있다.


갈건자(葛巾紫)


갈건자(葛巾紫)


갈건자(葛巾紫)


갈건자(葛巾紫)


남전옥(蓝田玉)


남전옥(蓝田玉)



소형장엽형

잎 크기는 비교적 작다. 장20~30cm, 소엽은 비교적 좁다. 가장자리 결각이 뾰족하고 위로 말린다. 지홍(脂红), 연룡자(烟龙紫) 등의 품종이 있다.


지홍(脂红)


지홍(脂红)


지홍(脂红)


연룡자(烟龙紫)


연룡자(烟龙紫)


중형엽형

잎크기는 중간 정도 안팎이다. 장약30~40cm, 소엽 장타원형, 변연 결각이 많으며 약간 뾰족하고 위로 말린다. 잎은 많고 비스듬히 뻗는다.  가갈건자(假葛巾紫), 장원홍(状元红), 대종자(大棕紫) 등의 품종이 있다.


가갈건자(假葛巾紫)


가갈건자(假葛巾紫)


가갈건자(假葛巾紫)


장원홍(状元红)


장원홍(状元红)


대종자(大棕紫)


대종자(大棕紫)


특수엽형

그 외에도 삼기집성(三奇集盛)이라는 품종과 같이 특수한 엽형도 있다. 전체 엽병에 단 3매의 불규칙 둥근 잎만 나서 일반품종 즉 9매에 비하여 2/3가 적다. 말하자면 2회3출복엽이 2회1출복엽이 된 셈이다. 그러나 글쎄 실제로 삼기집성이란 품종이 있기나 하는지 아무리 찾아봐도 이미지를 구할 수 없다.


있다면 이런 모습일까? 잎은 거의 안보이고 꽃만 보이는...


또 육부용(肉芙蓉) 대종자(大棕紫) 등의 품종과 같이 매 하나의 엽병상 3조 엽편이 착생하고 가운데 조는 5소엽으로 구성되어 있어 모두 11매의 소엽으로 이루어져 일반보다 2매 많은 품종들도 많다. 


가운데 조의 맨끝 소엽이 결각(갈라짐)이 아니라 아예 3개의 잎으로 완전 분리되어 5소엽이 된 것이다. 그래서 전체 잎은 5 + 3 + 3 = 11매가 되는 것이다. 이런 모습은 우리나라에서 매우 흔하게 볼 수 있다. 위의 경우 같은 모란에서 일부는 11매 일부는 9매로 구성되어 있다. 


육부용(肉芙蓉)


육부용(肉芙蓉)


대종자(大棕紫)


모란 잎의 색상은 주로 녹색이나 황록색이 주류를 이루지만 개별 품종에 따라서는 잎에는 짙거나 옅은 자색 느낌이나 무늬 또는 얼룩이 있는 경우도 있다. 어떤 품종은 아예 엽면에 자색 또는 황색 반점 테두리가 있는 경우도 있다. 잎 뒷면은 대부분 회록색 또는 천회색이지만  학백(鹤白) 같은 품종은 용모 즉 솜털이 특히 많기도 한다.


학백(鹤白)

잎 뒷면에 솜털이 빽빽하다는데 안보이는 것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