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탐구이야기

진달래과/진달래과 기타아과 32

1684 하리마넬라 히프노이데스 = 카시오페 히프노이데스

카시오페 히프노이데스 즉 Cassiope hypnoides (L.) D.Don은 카시오페속 수종 중 하나로서 우리나라에 등록되어 있으나 이미 120년 전인 1901년부터 이를 별도의 속으로 분리하여야 한다는 주장이 있어 왔는데 최근에는 거의 모두 새로운 속인 Harrimanella속으로 분류하여 Harrimanella hypnoides (L.) Coville이라는 학명으로 표기하고 있다. 그럼 어떤 과정을 통하여 이렇게 분류되는지 알아보자. 이 수종은 북아메리카 동북부와 그린란드 그리고 유럽 스칸디나비아반도와 러시아 등에 분포하는데 1753년 린네가 식물분류학을 창설할 당시 안드로메다(장지석남)속으로 분류하여 Andromeda hypnoides라는 학명을 부여한다. 여기서 종소명 hypnoides는 이끼..

1683 카시오페 '에딘버러' – 교잡 원예품종

우리나라 국표식에는 카시오페속으로 모두 4개의 원종과 하나의 원예품종이 등록되어 있는데 그 중 하나는 지금 현재는 카시오페속이 아닌 진달래과 Harrimanella속이라는 다른 속으로 분류되고 있어 이를 제외하면 모두 4종이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Cassiope속을 그냥 카시오페속이라고 하고 중국에서는 바위수염이라는 뜻에서 암수(岩须)속이라고 하고 일본에서도 같은 맥락으로 암자(岩髭)속이라고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 말로 종(鐘)꽃나무속이라고 하는 경우도 보이던데 아마 꽃이 종모양을 하고 있기 때문이며 중국에서는 금조화속(锦绦花属)이라고도 하는데 줄기가 비단 끈 모양으로 생겼기 때문이다. 여하튼 앞에서 3개의 원종은 탐구를 마쳤으므로 이제 하나 남은 원예품종으로 등록된 카시오페 '에딘버러' 즉 Cassio..

1682 카시오페 리코포디오이데스 - 일본 바위수염(岩髭)

카시오페 리코포디오이데스 즉 Cassiope lycopodioides (Pall.) D.Don 또한 러시아에서 활동하였던 프러시아 동식물학자인 Peter Simon Pallas(1741~1811)에 의하여 러시아에서 채집한 표본을 대상으로 1788년 장지석남속으로 분류되어 Andromeda lycopodioides로 명명되었으나 스코틀랜드 식물학자인 David Don(1799~1841)이 1834년에 카시오페(Cassiope)속을 신설하여 현재의 학명인 Cassiope lycopodioides (Pall.) D.Don으로 재명명한 것이다. 알래스카나 시베리아 혹한지역 고산지대에서 키가 10cm미만으로 낮게 바닥에 붙어서 자라는 아름다운 포복성 소관목인 이 수종은 그 잎이 다년생 초본인 석송(石松)을 닮았..

1681 카시오페 에리코이데스 – 러시아와 몽고에 분포하는 카시오페

카시오페 에리코이데스 즉 Cassiope ericoides (Pall.) D.Don은 러시아와 몽고에서 자생하는 카시오페속 수종 중 하나인데 서구에 거의 보급되지 않았는지 그다지 정보가 없다. 이 또한 처음에는 안드로메다속 즉 장지석남속으로 파악되어 러시아에서 활동하였던 프러시아 동식물학자인 Peter Simon Pallas(1741~1811)에 의하여 Andromeda ericoides로 명명되었다가 스코틀랜드 식물학자인 David Don (1799~1841)이 1834년에 카시오페(Cassiope)라는 속을 신설하여 현재의 학명인 Cassiope ericoides (Pall.) D.Don으로 재명명한 것이다. 여기서 종소명 ericoides는 Erica 즉 히스(Heath)를 닮았다는 뜻이다. 정보가..

1680 카시오페 테트라고나 – 북반구 한대 고산식물

카시오페 테트라고나라는 국명에 학명 Cassiope tetragona (L.) D.Don으로 등록된 왜성 관목이 있는데 핀란드와 노르웨이 등 북유럽과 러시아 시베리아 알래스카 캐나다 그린란드 등의 고산지대에서 자생하는 한대식물이다. 카시오페속 즉 Cassiope는 진달래과 카시오페아과 즉 Cassiopeoideae의 유일한 속으로서 전세계 모두 17종으로 구성되어 있다. 줄기가 주로 옆으로 퍼지거나 살짝 올라가면서 자라는 왜성 관목 또는 초본 같이 생긴 반관목으로서 십자모양으로 교차 대생하는 인편으로 덮인 잎이 줄기에 밀착하여 마치 녹색 끈 같은 특이한 모습을 하고 있는 이 수종들은 우리나라에서는 자생하지 않지만 일본에는 한 종이 자생하고 중국에는 무려 11종이나 자생하고 있어 역시 중국에는 정말 다양한..

1679 홍월귤 – 곰들쭉속으로 편입된 토종 낙엽성 레드 베리

우리나라 국표식에 진달래과 홍월귤속 수종으로 홍월귤이라는 국명에 학명을 Arctous ruber (Rehder & E.H.Wilson) Nakai로 표기하여 등록된 우리 자생종이 있는데 이게 국명이나 학명 둘 다 문제가 많아 보인다. 그래서 식물 자체의 묘사보다는 이런 식물 외적인 것에 대한 언급이 많아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우리나라 국명부터 논해 보자. 홍월귤이라는 이름은 정태현(1882~1971)선생이 1942년에 발간한 조선삼림식물도설에 근거하는데 그 동안 아무도 지적하지 않았는지는 모르겠으나 정말 어폐(語弊)가 있는 즉 잘못된 명명이 분명해 보인다. 왜냐하면 이는 진달래과 또 다른 우리 자생종인 월귤(越橘)을 닮았지만 열매가 홍색으로 달린다고 즉 홍실월귤(紅實越橘)이라고 홍월귤(紅越橘)이라..

1678 아르크토스타필로스 네바덴시스 – 미국 서부 원산 온대수종

라틴어로 포도 송이라는 뜻을 가진 Arctostaphylos속을 중국과 일본에서는 곰열매(熊果)나 곰월귤(熊苔桃)속이라고 부르고 우리도 일부에서 곰들쭉속이라고 부르며 영어권에서도 그에 상응하는 bearberry라고 부른다. 실제로 앞에서 다룬 두 종은 모두 bearberry라고 부른다. 하지만 80여 종으로 구성된 이 속의 모든 수종을 서양에서 그렇게 부르는 것은 아니다. 알고 보니 북반구 최북단 아한대지방에서 자생하는 일부 수종만 그렇게 부르고 북미 서부지역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에서 미국 캘리포니아와 네바다 아리조나를 거쳐 남부 뉴멕시코와 텍사스에서 분포하는 수 십종의 수종들은 bearberry라고 하지 않고 Manzanita라고 부른다는 것이다. 이는 스페인어 작은 사과라는 말로서 아마 우리 야광나..

1677 아르크토스타필로스 알피나 – 고산지대 곰들쭉

우리나라 국표식(국가표준식물목록)의 진달래과 딸기나무아과 즉 Arbutoideae에는 3개의 속이 등록되어 있다. 그 중 하나가 아과(亞科) 모식(模式)속인 딸기나무속이고 또 하나는 홍월귤속이다. 그리고 나머지 하나가 바로 아르크토스타필로스 즉 Arctostaphylos속인데 우리 이름이 없이 그냥 라틴어 발음 그대로 불러 불편하기 짝이 없다. 이를 포도를 뜻하는 아르크토(arkto)와 송이를 뜻하는 스타필로스(staphylos)로 구분하면 다소 외우기 수월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어렵다. 이럴 때마다 우리 이름이 없는 것이 정말 원망스럽다. 독창적으로 작명하기 어려우면 중국과 일본의 이름을 참고해서라도 쉬운 이름으로 바꾸는 작업이 시급해 보인다. 중국에서는 곰열매라는 뜻의 웅과(熊果)속이라고 하고 ..

1676 아르크토스타필로스 우바우르시 – 곰들쭉으로 불리는 극한식물

아르크토스타필로스 우바우르시라고 학명 Arctostaphylos uva-ursi (L.) Spreng.으로 등록된 진달래과 수종이 있는데 이는 북반구 최북단 고랭지 거의 전역에서 자생하는 포복성 상록 소관목인데 극동지역에서는 러시아 시베리아에서만 분포한다. 이 수종은 원래 식물분류학을 창설할 당시 린네가 딸기나무속으로 분류하여 1753년 Arbutus uva-ursi L.이라고 명명하였는데 독일 내과의사 겸 식물학자인 Kurt Polycarp Joachim Sprengel(1766~1833)이 Arctostaphylos속으로 분류하여 1825년 Arctostaphylos uva-ursi (L.) Spreng.으로 재명명한 것이다. Arctostaphylos 속은 그리스어 곰이라는 arkto와 포도 덩굴이..

1675 멘지스딸기나무 – 북미 서부 원산 30m 대교목

진달래과 딸기나무속으로 등록된 또 하나의 수종인 멘지스딸기나무는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까지 북아메리카 서부지역에서 자생하는 상록 활엽 교목으로서 키가 최대 30m까지도 자라는 딸기나무 중에서뿐만 아니라 진달래과 나무들 전체 중에서도 일부 거대한 만병초들과 더불어 가장 키가 큰 나무에 속한다. 참고로 국내에서는 만병초가 자그마한 관목이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중국의 일부 만병초 수종들은 키가 10m가 넘으며 특히 운남성 등충(腾冲)시에 가면 무려 25m에 달하는 대수두견(大树杜鹃)이라는 만병초가 있다고 한다. 여하튼 이 멘지스딸기나무의 학명 Arbutus menziesii Pursh는 1814년 독일계 미국 식물학자인 Frederick Traugott Pursh(1774~1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