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과 딸기나무속으로 등록된 또 하나의 수종인 멘지스딸기나무는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까지 북아메리카 서부지역에서 자생하는 상록 활엽 교목으로서 키가 최대 30m까지도 자라는 딸기나무 중에서뿐만 아니라 진달래과 나무들 전체 중에서도 일부 거대한 만병초들과 더불어 가장 키가 큰 나무에 속한다. 참고로 국내에서는 만병초가 자그마한 관목이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중국의 일부 만병초 수종들은 키가 10m가 넘으며 특히 운남성 등충(腾冲)시에 가면 무려 25m에 달하는 대수두견(大树杜鹃)이라는 만병초가 있다고 한다. 여하튼 이 멘지스딸기나무의 학명 Arbutus menziesii Pursh는 1814년 독일계 미국 식물학자인 Frederick Traugott Pursh(1774~1820)가 19세기 스코틀랜드 외과의사이자 식물학자인 Archibald Menzies (1754~1842)의 이름을 기려 종소명을 붙인 것이다. 그는 1790년부터 HMS Discovery호를 이끌던 영국 해군 장교 George Vancouver 선장의 탐사대의 일원이 되어 1791~1795년 북아메리카 서부해안 식물을 탐사하는 등 전세계 여러 나라 식물 탐사에 참여한 사람이다.
햐얀 꽃과 붉은 열매는 물론 거대하게 자라는 것 외에도 상록 납질인 잎과 뒤틀리면서 자라는 가지 그리고 얇게 벗겨지는 껍질 등이 두드러진 특징인 이 멘지스딸기나무는 해안가 절벽이나 언덕에 무리 지어 자라는 모습은 장관을 이룬다고 한다. 원산지 미국서부에서는 딸기나무를 스페인어로 부르는 이름인 madrona 또는 Pacific madrone라고 부르며 캐나다에서는 arbutus라고 부른다고 한다. 우네도딸기나무의 꽃은 가을부터 겨울까지 피고 열매는 이듬해 겨울까지 유지가 되는 것에 반하여 이 멘지스딸기나무는 꽃이 봄에 피고 열매는 여름부터 가을에 성숙하며 일부는 겨울을 보내지만 우네도딸기나무와 같이 오래 유지되지는 않는다. 내한성은 영하 18도로 우네도딸기나무와 마찬가지로 우리나라 중부지방에는 다소 부족하다는 점이 아쉽다.
등록명 : 멘지스딸기나무
학 명 : Arbutus menziesii Pursh
분 류 : 진달래과 딸기나무속 상록 대교목
원산지 : 캐나다, 미국 서부
영어명 : madrona, Pacific madro
중국명 : 미국초매수(美国草莓树)
수 고 : 10~25m 최대 30m
잎크기 : 7~15 x 4~8cm
꽃특징 : 백색, 길이 1cm
열 매 : 지름 1~1.3cm, 적색
개화기 : 3~5월
결실기 : 7~9월
내한성 : 영하 18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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