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크토스타필로스 우바우르시라고 학명 Arctostaphylos uva-ursi (L.) Spreng.으로 등록된 진달래과 수종이 있는데 이는 북반구 최북단 고랭지 거의 전역에서 자생하는 포복성 상록 소관목인데 극동지역에서는 러시아 시베리아에서만 분포한다. 이 수종은 원래 식물분류학을 창설할 당시 린네가 딸기나무속으로 분류하여 1753년 Arbutus uva-ursi L.이라고 명명하였는데 독일 내과의사 겸 식물학자인 Kurt Polycarp Joachim Sprengel(1766~1833)이 Arctostaphylos속으로 분류하여 1825년 Arctostaphylos uva-ursi (L.) Spreng.으로 재명명한 것이다. Arctostaphylos 속은 그리스어 곰이라는 arkto와 포도 덩굴이라는 뜻의 staphyle가 결합된 용어이며 속명 uva-ursi 또한 곰(ursus) 포도(uva) 라는 뜻이다. 그만큼 이 나무의 열매를 곰이나 야생 동물들이 좋아하는 먹이감이기 때문이다. 참고로 국내 어느 제약사의 약품명으로 유명한 우루사(ursa)는 곰의 여성형 명사 즉 암곰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이 수종을 중국에서는 웅과(熊果)나 웅포도(熊葡萄)라고 부르며 일본에서도 웅태도(熊苔桃) 즉 곰월귤이라고 학명과 비슷한 맥락으로 부른다. 그런데 우리만 별도 이름이 없이 그냥 학명 그대로 아르크토스타필로스 우바우르시라고 어려운 이름으로 부른다. 우리도 곰들쭉이나 곰월귤 등의 이름으로 얼마든지 부를 수도 있지 않나 싶다. 과거 한 때 곰들쭉이라고 한 적이 있었는지 그렇게 표기한 국내 자료가 더러 보이지만 무심한 국표식에서는 이명으로 조차도 그런 기록이 없다. 이 Arctostaphylos속은 프랑스 식물학자인 Michel Adanson (1727~1806)이 1763년 린네의 이명법을 보완 발전시킨 분류시스템인 "natural system"을 제안하면서 창설한 속인데 한참 후인 1825년 스프렝겔이 이 수종을 그 신설된 속으로 편입하여 명명하게 되어 이 속의 모식종이 된 것이 흥미롭다.
이 수종을 캐나다와 미국 북부에서는 이 나무의 잎을 말려 다른 허브나 담배 또는 산딸나무 껍질을 섞어서 피웠기 때문에 원주민 언어로 흡연혼합재라는 뜻인 키니키닉(Kinnikinnick)이라고 부른다. 그 외에도 넓은 지역에 분포함에 따라 mealberry나 sandberry, mountain-box, fox-plum, hog-crawberry 또는 barren myrtle 등과 같은 다양한 이름이 있다. 이 수종은 끽연용 외에도 약재로도 쓰이며 쓰면서도 단맛이 나는 열매는 그다지 맛이 좋지는 않지만 제리 등의 재료로 식용되며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이 나무로 노란색 염료로 사용하는 등 매우 다양하게 이용되었다. 내한성은 영하 45도로 엄청 강하여 극한지방이나 암석지대의 지피식물로 인기가 높다.
등록명 : 아르크토스타필로스 우바우르시
이 명 : 곰들쭉
학 명 : Arctostaphylos uva-ursi (L.) Spreng.
분 류 : 진달래과 아르크토스타필로스속 상록 소관목
원산지 : 북반구 고위도 지방 고랭지
영어명 : Kinnikinnick
중국명 : 웅과(熊果) 웅포도(熊葡萄) 웅매(熊莓)
일본명 : クマコケモモ(熊苔桃)
수 고 : 5~30cm
잎특징 : 10~25 x 5~15mm, 호생, 수명 1~3년
꽃특징 : 항아리형, 백색, 분홍, 길이 4mm
열 매 : 지름 6~13mm, 적색, 분홍
개화기 : 5~6월
결실기 : 7~9월
내한성 : 영하 45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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