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탐구이야기

콩과/콩아과

915 하르덴베르기아 콤프토니아나

낙은재 2020. 1. 22. 11:29

하르덴베르기아 콤프토니아나

잎이 3장 이상 모여서 난다는 점에서 하르덴베르기아 비올라케아와 구분이 된다.


하르덴베르기아 콤프토니아나

안점(眼點)이 녹색 무늬에 백색 바탕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우리나라에 등록된 또 하나의 하르덴베르기아속 덩굴식물인 하르덴베르기아 콤프토니아나는 앞에서 본 하르덴베르기아 비올라케아와는 반대로 호주 서부가 원산지이다. 비올라케아도 덩굴식물이라서 주변 물체를 감기는 하지만 직립하는 경우도 있는데 콤프토니아나는 덩굴 특성이 두드러져 주변 대상이나 자기 스스로를 감는다. 그리고 꽃도 처진 모습을 많이 보여서 호주에서는 일반적으로 Native wisteria라고 불린다. 즉 호주등나무라는 뜻이다. 하지만 그 감기 방식은 오른쪽 감기라서 우리나라 등나무와는 반대이고 중국등나무 또는 우리나라 칡과 같은 방식인 Z감기를 한다. 비올라케아와 가장 큰 차이점은 잎이 대부분 3출엽 또는 그 이상이 모여서 난다는 것이다. 그래서 단엽인 비올라케아와 차이점을 보이며 꽃 기판에 있는 두 개의 안점(eye spot)의 바탕색이 노란색인 비올라케아와 다르게 콤프토니아나는 백색이라는 것도 다른 점이다. 그리고 호주 동부의 남쪽에서 북쪽에까지 넓게 자생하는 비올라케아에 비하여 콤프토니아나는 서부에서 상대적으로 한랭한 남쪽에서만 자생하지만 내한성이 영하 4도로 둘이 비슷하다. 


이 하르덴베르기아 콤프토니아나도 처음에는 콩속으로 분류하여 1810년 영국 식물학자 Henry Charles Andrews (fl. 1794 – 1830)에 의하여 학명 Glycine comptoniana Andrews로 명명되었던 것을 1837년 조지 벤담이 하르덴베르기아속을 신설하면서 현재의 학명 Hardenbergia comptoniana (Andrews) Benth.로 재명명한 것이다. 속명 Hardenbergia는 백작부인 프란치스카의 성에서 온 것이라고는 앞 게시글에서 언급한 바 있고 종소명 comptoniana는 이 식물을 영국에 도입하여 정원에서 재배하고 있던 노샘프턴 1세 후작부인 마리아 즉 Mary, 1st Marchioness of Northampton의 남편 Charles Compton의 성에서 온 것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결국 콤프톤은 마리아의 성이 된 것이다. 이렇게 복잡하지만 여하튼 이 식물의 속명이나 종소명 둘 다 영국 귀족부인의 이름에서 왔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그만큼 아름답다는 뜻일 것이지만 실제로는 비올라케아에 비하여는 널리 보급되지 못한 것 같다. 국내서도 보라싸리라는 이름으로 유통되는 비올라케아와는 다르게 콤프토니아나는 잘 보이지 않는다.


등록명 : 하르덴베르기아 콤프토니아나

학  명 : Hardenbergia comptoniana (Andrews) Benth.

이  명 : Glycine comptoniana Andrews

분  류 : 콩과 하르덴베르기아속 상록 목본성 덩굴식물

원산지 : 호주 서부

영어명 : Native wisteria

크  기 : 3m 높이에 3m 너비 (2년생 기준)

잎크기 : 15 x 1~6cm

화  서 : 처진 총상화서

꽃색상 : 연보라, 자주, 핑크, 백색

열  매 : 협과 3.5cm 길이

개화기 : 늦겨울에서 봄

내한성 : 영하 4도



하르덴베르기아 콤프토니아나

자색 꽃차례가 아래로 처져 등을 닮아 호주에서는 자생 등나무라고 부른다.


하르덴베르기아 콤프토니아나


하르덴베르기아 콤프토니아나

줄기가 오른쪽감지 즉 Z감기를 한다.


하르덴베르기아 콤프토니아나

꽃색상이 백색인 경우도 있다.


하르덴베르기아 콤프토니아나


하르덴베르기아 콤프토니아나


하르덴베르기아 콤프토니아나

오른쪽감기임을 확실하게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