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탐구이야기

콩과/--아까시나무속

947 아까시나무 - 우리나라 대표적인 밀원수종

낙은재 2020. 3. 25. 21:19

아까시나무

 

 

아까시나무는 그동안 아카시아로 널리 알려져 있던 미국 원산의 콩과 콩아과 아까시나무족 낙엽 교목이다. 우리 국민들 대부분은 과거에는 물론 지금도 아카시아꽃이나 아카시아꿀이라고 하지 아까시나무꽃이나 아까시나무꿀이라고 하는 사람은 없지만 놀랍게도 국표식에는 정명이 1942년에 근거한 아까시나무이고 아카시아라는 이름은 이명으로 조차도 등록되지 않았다가 나중인 1996년 북한명이라서 이명으로 추가된 것이다. 이게 무슨 소리인가? 그럼 그동안 일반인 거의 모두 뿐만 아니라 언론에서도 그리고 국어사전에도 아카시아라고 등재될 때 식물학자들은 자기들만 아가시나무 또는 아까시나무라고 하고들 있었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렇다면 구한말에 헐벗은 산과 들의 사방 목적으로 도입된 이 나무를 북한학자들만 아카시아나무라고 부른다는 말인가? 분명 남쪽 학자들도 그렇게 불렀을 것 같은데 이상하게 남쪽 식물학계에서는 그런 기록이 안보인다. 그렇다면 여태 일반인들은 북한 학계와 교감하였다는 말인가? 그리고 학계와 일반인들이 서로 다른 이름으로 부른 원인은 어디에 있으며 여기에 대하여 우리 식물학계는 전혀 책임이 없다는 이야기인가? 국내 학자들의 옛날 도감을 일일이 살펴보지 않았으니 뭐라 단정할 수는 없다.

 

그럼 왜 이런 혼란이 야기되었는지에 대하여 파악해 보자. 우선 원래 아카시아라는 아프리카나 호주 등에 자생하는 열대 식물이 따로 있기 때문에 현재는 이 북미원산 교목을 아카시아라고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Robinia pseudoacacia라는 이 나무의 학명은 1753년 린네가 명명한 것인데 속명 Robinia는 북미에서 이 나무를 유럽에 처음으로 도입한 프랑스 식물학자 Jean Robin의 이름에서 온 것이며 종소명 pseudoacacia는 가짜 아카시아라는 뜻이다. pseudo(슈도)는 가짜라는 뜻이며 acacia(아카시아)는 가시라는 뜻인 라틴어 akis에서 유래된 말이다. 이렇게 앞에 가짜라는 말이 분명하게 붙어 있는 가짜 아카시아를 그냥 아카시아라고 불러서는 안되는 것이다. 그리고 현재 일본 별명도 니세아카시아(ニセアカシア)라고 니세(ニセ)는 한자로 偽(위)나 贋(안)으로 표기되는 가짜라는 뜻이므로 결국 학명과 동일하다. 그럼 이와 같이 학명도 일본 이름도 가짜아카시아인데 왜 우리나라에서 아카시아가 되었을까? 우리나라는 일본을 따라서 가짜아카시아라고 하여야 될 것을 그 당시 진짜 아카시아의 존재는 아프리카 먼나라 이야기였으므로 줄여서 그냥 아카시아로 불렀을 것으로 추정하는 것이 매우 자연스러워 보인다. 

 

호주 국화인 Aacacia pycnantha - 현재의 아카시아는 거의 호주 원산이므로 미국원산 아까시나무와는 많이 다르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메이지시대 초기에 미국에서 도입하였다는 일본에서 초기에 그냥 아카시아(アカシア)라고 불렀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줄여서 부른 것은 우리가 아니고 일본이 먼저이고 우리는 그 당시 우리 식물학계를 지배했던 일본을 그냥 따라서 했을 뿐이다. 그러다가 나중에 아프리카나 호주 원산 진짜 아카시아가 도입되자 일본에서 가짜라는 뜻을 추가하여 니세아카시아(ニセアカシア)라고 변경하였지만 일본 민간에서는 아직도 아카시아라고 많이 부른다. 다음은 일본 어느 도감에 이런 과정을 설명하는 내용 원문이다. ニセアカシアは、導入された当初アカシアと呼ばれていましたが、後に本来のアカシア(マメ科ネムノキ亜科アカシア属)が導入されたのに伴って、ニセアカシアの名前で呼ばれることになりしまた。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는 초창기 진짜 아카시아라는 식물이 있는지 없는지에 대하여 생각할 겨를도 없이 그냥 일본을 따라서 아카시아라고 했던 것이 분명하다.  

 

그런데 우리나라 도감에 이 수종의 국명이 처음 등장하는 것은 1923년 일본 본초학자 이시도야 츠토무(石戸谷勉)와 정태현선생이 펴낸 조선삼림수목감요(朝鮮森林樹木鑑要)이라는데 여기에 아가시나무라고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이 국명이 나중인 1942년에 발간된 정태현의 조선삼림식물도설에 그대로 이어져 왔던 것을 1966년 이창복의 한국식물도감에서 아까시나무로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그럼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아가시나무가 과연 일본의 アカシア(아카시아) 즉 acasia에서 끝에 성(性)을 구분하는 접미사 a가 불필요하다고 생략하고 acasi라고 하였거나 아니면 급해서 실수로 끝의 '아(ア)'를 빼먹고 아가시(アカシ)로 한 것인지가 궁금하다. 그게 아니라면 일부에서 주장하는 바와 같이 꽃향기가 좋아서 가까이 가서 보니 가시가 있어서 아가시나무 또는 아까시나무라고 하였다는 주장이 옳은지 여부이다. 

 

후자가 옳다면 그 당시 우리 학자들도 진짜 아카시아(Acasia)라는 다른 수종의 존재를 염두에 두었기에 그대로 국명으로 할 수는 없었을 터 이리저리 궁리하다가 아까시나무라고 한 것이라고 설명할 수도 있다. 아까시나무는 까시(가시)가 있는 나무라는 의미가 내포된 순수한(?) 우리말이라고 풀이할 수도 있다. 그렇더라도 최소한 처음 아(A)는 아카시아에서 온 것 같으므로 결국 A와 까시나무가 어정쩡하게 결합된 신조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더 나아가 감탄사 아! + 까시나무라고 억지스럽게 주장할 수도 있다. 그런데 결정적으로 비록 정명으로 채택되지는 않았지만 1949년에 박만규박사가 우리나라식물명감에서 개아까시나무라는 이름을 제시한 것이 나타난다. 개아까시나무는 학명 pseudoacacia에 가장 근접한 이름으로서 여기서의 아까시는 acasia가 아니라고 할 수는 없어 보인다. 그렇다면 아까시나무가 아카시아와 무관한 순수 우리말 신조어라는 주장은 결국 말장난에 불과하게 된다. 

 

결국 우리 국명 아가시나무 또는 아까시나무는 진짜 아카시아와 차별화를 시도하기 위하여 만든 기발한 국명이 아니고 그냥 일본 옛이름 アカシア(아카시아)를 국명화 하는 과정에서 변형된 말 즉 전와(轉訛)된 말이라는 것이 분명해 보인다. 그러니까 시중에서 아카시아라고 한들 아무런 말도 못하는 것이다. 시중에서 말하는 아카시아가 원전에 근접하고 식물학계의 국명이 잘못된 것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최근에 진짜 호주 원산의 아카시아가 국내에 등장하여 2011년 무더기로 아카시아라고 등록할 때 마치 선견지명이라도 있는듯 아까시나무로 되어 있었기에 이름의 중복을 가까스레 피하였던 것이 소득이라면 소득인 것이다. 그냥 처음부터 중국의 자괴(刺槐)나 일본의 정명 침괴(針槐)를 따라서 가시회화나무라고 명명하였으면 무난한 것이 아닌가 싶다. 참고로 현재 일본의 정명은 아카시아도 가짜아카시아도 아닌 하리엔슈(はりえんじゅ)로서 하리(はり)가 침(針)이므로 가시가 있는 회화나무라는 뜻이며 한자로는 침괴(針槐)라고 쓴다. 이는 중국 이름 자괴(刺槐)와 상통하며 중국에서는 유럽에서 도입되었다고 양괴(洋槐)라고도 한다.

 

여기서 진짜 아카시아에 대하여 알아 볼 필요가 있겠다. 진짜 아카시아속은 1754년 스코틀랜드 식물학자인 Philip Miller(1691~1771)가 가시라는 뜻인 라틴어 akis에서 유래된 acacia로 속명을 정하여 신설한 것이다. 그 전 해인 1753년 린네가 아프리카에서 자생하는 가시가 있는 교목을 마모사속인 Mimosa nilotica로 명명한 바가 있는데 이 식물이 나중에 아카시아속으로 바뀌어 Acacia nilotica가 되면서 아카시아속의 모식종이 된다. 그런데 전세계에 분포하는 1,300여 종의 아카시아 중에서 거의 1천 종이 호주에서 자생하고 있고 나머지가 아프리카와 아시아 열대지역 그리고 아메리카 등에 자생하는데 상호 동질성이 없다는 주장이 빈번하게 대두되다가 급기야는 2000년 이후에 와서 세계식물회의(IBC)의 결의로 5개 속으로 분리가 된다. 그 결과 아프리카에 자생하던 모식종 Acacia nilotica도 신설속인 Vachellia속으로 분리되어 아카시아속은 호주 원산의 소교목인 Acacia penninervis를 새로운 모식종을 선정하게 되는 흔치 않은 일이 벌어진다. 그동안 한번 정한 학명은 비록 착오에 의한 실수라고 하더라도 웬만해서는 변경하지 않았던 것이 원칙이었기 때문이다.

 

과거 아카시아속에서 아프리카 등 범열대지방에서 자생하는 수백 종이 신설된 Vachellia속이나 Senegalia속으로 분리되고 아메리카대륙에서 자생하던 종이 신설된 Acaciella속과 Mariosousa속으로 분리되었는데 그 5개 속의 간략한 특징과 구성된 종의 수는 다음과 같다.

Acacia속 : 거의 대부분 호주에서 자생하며 현재 모두 1,067종

Vachellia속 : 아프리카 등 범열대지역에 자생하며 두상화서에 가시 탁엽이 특징이며 모두 165종

Senegalia속 : 아프리카 등 범열대지역에 자생하며 수상화서에 가시가 없는 것이 특징이며 모두 206종

Acaciella속 : 아메리카대륙에 자생하며 모두 15 종

Mariosousa: 아메리카대륙에 자생하며 모두 13 종

 

그러니까 원래 아프리카 자생 가시가 있는 나무를 아카시아라고 하였고 호주에서 자생하는 유사한 식물 거의 천 종을 모두 아카시아속으로 분류하였는데 나중에 보니 이질성이 발견되어 분리되면서 나중에 명명된 호주 아카시아가 새로운 속을 신설하여 분리되어 나가야 함에도 워낙 그 수가 방대하므로 호주 아카시아들은 남아 그 이름 그대로 유지하게 되었고 아프리카나 중동 아메리카 등지에서 자생하던 아카시아는 다른 이름을 갖게 된 것이다. 그야말로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버린 것이다. 물론 일부 학자들의 반대가 없지는 않았지만 여하튼 이제는 IBC에서 결정한 것이므로 따르지 않을 수가 없을 듯하다. 그 결과 위에 언급한 바와 같이 아프리카 원산의 거의 모든 아카시아가 Vachellia속 등으로 변경된 것이다. 그런데 하나 이상한 것은 린네가 로비니아(Robinia)속의 가짜 아카시아 즉 pseudoacacia를 명명한 1753년에는 정작 아카시아속 즉 Acasia속은 존재하지도 않았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린네는 그 시점에서 곧 아카시아속이 신설될 것이라는 것을 미리 알고 있었다는 이야기가 된다. 여하튼 지금은 바첼리아속으로 변경되었지만 과거 아카시아속으로 분류되었던 아프리카 원산의 일부 수종은 노란 꽃을 제외하면 가시가 있고 열매도 비슷하고 수피도 아까시나무를 많이 닮았다.

 

Acacia nilotica = Vachellia nilotica 린네 당시 아카시아로 불린 아프리카 원산, 우상복엽에 가시가 있고 수고나 수피가 많이 닮았다.
Acacia oerfota = Vachellia oerfota 아카시아로 불린 또 다른 아프리카 원산 수종, 열매가 아까시나무와 많이 닮았다.

 

 

이제 아까시나무로 돌아가 원산지 미국에서는 이 아까시나무를 학명과 같은 맥락인 false acacia 즉 가짜아카시아로 부르는 것 외에 black locust라고도 부르는데 이는 유럽에서 St. John's bread 또는 locust tree로 불리는 지중해 연안 원산의 Carob 즉 Ceratonia siliqua를 닮았지만 열매가 검기 때문이다. 이 캐럽나무가 바로 한글 성서에 나오는 쥐엄나무이며 이 캐럽의 꼬투리에 든 열매는 그 무게가 일정하여 일종의 저울 역할을 하다가 나중에는 아예 다이아몬드의 무게를 측정하는 단위인 캐럿(carat)으로 발전한다. 현재 1 캐럿은 200g을 말한다. 여하튼 지중해 연안과 중동이 원산지인 이 나무는 키가 15m까지 자라는 상록 교목인데 내한성은 영하 7도라서 우리나라서는 제주도와 남부 일부지방에서나 노지식재가 가능한 나무로서 그 열매의 모습이 주엽나무를 많이 닮았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성경을 번역할 때 소위 세례자 요한의 빵나무 즉 St. John's bread를 쥐엄나무로 그 열매를 쥐엄열매라고 번역하는 것이다. 참고로 쥐엄이라고 한 것은 식물학계에서는 주엽나무라고 하지만 쥐엄나무가 표준어이기 때문이다. 

 

세례자요한의 빵나무 locust tree, 국내 성서에서는 이를 쥐엄나무로 번역한다.

 

 

미국 동부 원산인 Robinia pseudoacacia 즉 아까시나무는 성장이 빠르면서도 목재가 단단하고 잘 썩지를 않으며 무늬가 아름다워 수레나 가구 및 건축자재로 인기가 높고 광산의 버팀목이나 철도 침목 등의 용도로 쓰였다. 그리고 번식력이 왕성한데다가 뿌리가 얕게 넓게 퍼져 황토 유실 방지 즉 사방용 속성 조림수로 매우 적합하다. 게다가 땔감용으로도 좋고 무엇보다도 양봉용으로 최적의 밀원수종이므로 구한말 1880년대에 국내에 도입되어 일제시대 초기에 본격적으로 심었으며 해방 후에도 한국전쟁으로 황폐해진 산림을 녹화하기 위하여 많이 심었다. 하지만 종자번식 외에도 대나무나 미국능소화와 같이 땅속 뿌리 즉 근맹아(根萌芽)가 뻗어 나가서 자라는 왕성한 번식력으로 주변 나무들의 영역을 침범하며 성장을 방해하게 된다. 그래서 나무를 베어내어도 뿌리에서 계속 나와 근절이 어려운 특성이 있어 골치아파지자 일부에서는 일제가 민족정기 말살을 목적으로 소나무를 베어내고 심었다는 근거없는 헛소문까지 돌아서 미운 나무로 취급되어 수난을 받기도 했다. 여하튼 그 왕성한 자생력 때문에 국내 도입이 일천하지만 외래종이 아닌 귀화식물로 분류되고 있다. 

 

실제로 원산지 미국에서도 여러 주에서 아까시나무는 한번 심으면 제거하기가 어려운 나무이므로  이동이나 식재를 금지하기도 한다. 그래서 세상에 원산지에서도 위해식물로 지정된 흔하지 않은 매우 특이한 수종이라고 할 수 있다. 즉 고향에서도 배척을 받는 신세가 된 것이다. 그리고 일본에서도 일부 지방에서는 이를 환경위해 수종으로 지정하여 제거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서는 이런 걱정은 기우에 지나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 나무는 양수라서 볕이 들지 않는 곳에서는 잘 자라지 못하여 우리나라 방방곡곡 큰 나무가 빼곡이 들어선 산림에서는 살아날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가죽나무가 외국에서는 매우 골치아픈 위해수종으로 지정되어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크게 문제가 안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오히려 우리나라 생산되는 꿀의 75%가 향이 좋은 아까시나무꿀인데 그 시장 규모는 연간 약 3,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중요한 경제수라고 할 수 있다. 경북 칠곡 같은 지역에서는 매년 5월 초 아카시아 벌꿀축제도 개최한다. 과거 사방목적으로 열심히 심은 아까시나무 덕분에 현재 우리는 값싸고 질좋은 벌꿀을 먹을 수 있는 것이다.

 

이 아까시나무는 1607년 미국 버지나아주 제임스타운에서 주택 건축하기 위하여 목재를 벌채하던 영국식민지 주문에 의하여 처음 발견되었다고 한다. 그는 이 나무가 구세계 즉 유럽의 로커스로 불리는 쥐엄나무 즉 Ceratonia siliqua를 닮았다고 불랙 로커스로 불렀던 것이다. 예수회 선교사들은 이 나무가 세례자 요한이 광야에서의 생활할 때 그를 버티게 해 준 바로 그 로커스나무가 맞다고 주장하였지만 아쉽게도 이 아까시나무는 북미에서만 자생하는 것이라서 그 주장은 성립되지 못하였다. 여하튼 성경속의 로커스트나무가 아니더라도 향이 좋은 꽃나무로 목재나 땔감 및 사방용으로 인기가 높아 미국에서 1600년대 초기에 유럽으로 건너가게 된다. 그래서 유럽 최초로 캐나다에서 이를 도입한 프랑스 앙리 4세와 루이 13세의 궁중 정원사였던 Jean Robin (1550-1629)의 이름으로 린네가 속명을 정하였던 것이다. 영국의 경우는 1636년 처음 도입되었다고 한다.

 

워낙 속성수인데다가 꽃향기도 좋고 용도가 다양하여서 그런지 1600년대에 유럽으로 건너간 아까시나무는 1700년대 말에 벌써 중국으로 건너가 청도에 심은 것이 중국의 시초라고 한다. 그러다가 황하 등 강 유역 사방용으로 때로는 가로수로 중국 전역으로 급속하게 퍼져 나갔으며 중국에서는 이를 회화나무의 일종으로 보고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가시가 있는 회화나무라고 자괴(刺槐)라고 불렀으며 유럽에서 도입되었다고 양괴(洋槐)라고도 한다. 일본에서는 정확하게 1873년에 유명한 일본 농학자인 진전선(津田仙 : 1838~1908)에 의하여 미국에서 가로수로 사방용으로 또는 해안방재용 수종으로  도입하여 심었다는 기록이 있다. 도입 당초에는 아카시아라고 하다가 나중에 진짜 열대 아카시아가 도입되면서 니세아카시아라고 변경하였지만 이미 민간에서는 아카시아가 널리 퍼져 현재도 아카시아 가로수라고 부른다. 이점에 있어서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일본은 정명을 침괴(針槐)로 하고 별명도 분명하게 가짜아카시아라고 변경하여 부르지만 우리나라는 글자 토씨만 바꾼 것 같으면서도 이상하게 풀이하는 어정쩡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  

 

우리나라에 아까시나무는 1880년대에 중국에서 도입되었을 것이라는 설이 있고 일설에는 구체적으로 1891년 일본 사람이 중국에서 묘목을 가져다 심었다는 설이 있다. 실제로 그 때 쯤에 심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노거수가 경북 성주군 월항면 도로변 쉼터 정자목으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아마 초창기 도입은 중국에서 이루어진 것이 옳은 것 같다. 일본에서 도입하기에는 일본 자신들도 1873년에 도입한 것이라서 시기가 맞지 않는 것 같다. 하지만 일제강점기에는 아마 일본에서 도입할 필요도 없이 워낙 속성수이므로 국내서 자체적으로 묘목을 생산하지 않았을까 추정해 본다. 식재 수종을 아까시나무로 정한 것은 일본의 강권이 아니고 일본 자신들도 많이 심었고 또한 우리나라 그 당시 형편을 고려하여 주한 서양 외교관들의 추천에 의하였다는 설도 있다. 크게 잘못된 권유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경북 성주군 월향면 지방리에 있는 아까시나무 노거수 수령 130년 추정

 

 

원래 미국 남동부가 원산지이지만 내한성이 매우 강하여 영하 37도에서도 견딘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맨 처음 홋카이도에 심었다는 설도 있다. 뿌리가 얕아 바람에 잘 쓰러지고 큰 가지도 잘 부러진다면서도 방풍림으로 심는다는 것이 특이하다. 그 이유는 척박한 토양에서 잘 자라는데다가 질소고정화로 그 토양의 질을 개선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본의 경우도 우리나라에 식재할 그 무렵 해안 방풍림으로 상수원 보호림으로 토사유출방지림으로 일본 전역에 많이 심었으나 주변 재래종의 생태를 위협한다고 현재 침략적 외래종 리스트 100에 올려져 있다. 특히 해안가 방풍용 송림 주변에 토양개선 목적으로 많이 심었는데 실제로 토양이 개선되어 활엽 잡목이 송림으로 많이 유입되는 결과를 낳았다고 한다. 그런데 무엇보다도 소나무 재선충이 발발하여 해송을 베어내자 그 자리에 뜻하지 않게 아까시나무가 점령하게 되어 이의 근절에 애를 먹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내륙에서는 양봉업계에서 아까시나무의 제거에 강하게 반발하며 위해식물 리스트에서 제외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일본도 양봉산업 45%가 아까시나무꽃에 의존하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유해여부는  좀더 모니터링이 필요한 수종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 

 

1960년대 정부차원에서 대대적으로 산림녹화 작업을 하는 광경, 물론 이런 산비탈에는 소나무나 잣나무 낙엽송 등을 심고 아카시아는 심지 않았다.

 

 

아까시나무는 그 수피와 잎에 독성이 있다고 미국에서 말하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수피와 잎 외에도 열매에도 독성이 있다고 한다. 독성이 있는 식물을 약으로 사용하는 것은 당연한 것인데 원산지 인디언들이 다양한 부분를 완화제와 진경련제 그리고 이뇨제 등으로 사용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독성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꽃과 열매를 원산지인 미국에서 식용하였다고 한다. 특히 일본에서 독성이 있다고 알려진 열매까지도 인디언들은 여름에서 가을까지 채취하여 익혀서 먹었으며 심지어는 생식도 가능하다고 한다. 그리고 유럽에서도 꽃으로 잼을 만들어 식용하며 일본에서는 꽃과 어린 잎을 튀김으로 식용하고 있다. 그리고 꽃을 술에 담아 마시면 신경안정제 효능이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국립수목원에서 꽃과 잎은 볶아 먹던가 튀겨서 먹고 심지어는 나물로 샐러드로 이용한다라고 설명하는데 과연 독성이 있다는 잎을 익히지 않고서 생으로 먹을 수 있는지는 모르겠다. 아까시나무는 대장하혈과 객혈 그리고 이뇨 중이염 천식 등에 좋은 약성이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등록명 : 아까시나무

이  명 : 개아까시나무, 아카시아나무

학  명 : Robinia pseudoacacia L. 

분  류 : 콩과 아까시나무속 낙엽 교목

원  산 : 미국 동남부

중  명 : 자괴(刺槐), 양괴(洋槐)

일  명 : はりえんじゅ(針槐), ニセアカシア

수  고 : 10~25m

수  피 : 회갈색 흑갈색, 천렬 심종렬, 희광활

소  지 : 회갈색, 유시 능척, 미피모, 후탈락, 탁엽가시, 길이 2cm

동  아 : 소, 피모

엽  서 : 우상복엽 10~25(40)cm, 엽축상면 구조

소  엽 : 2~12대, 상대생, 타원형, 장타원형 혹 난형, 2~5x1.5~2.2cm, 선단원, 미요, 소첨두, 기부원, 활설형, 전연, 하면회록색, 유시단유모, 후무모

엽  병 : 1~3mm

탁  엽 : 침망상(针芒状) 

화  서 : 총상화서 액생, 10~20cm, 하수, 화다수, 방향

포  편 : 조락

화  경 : 7~8mm

화  악 : 사종상, 7~9mm

악  치 : 5, 삼각형, 난상삼각형, 유모밀생

화  관 : 백색, 각판 판병

기  판 : 근원형, 16x19mm, 선단오목, 기부원, 반절, 내황반

익  판 : 사도란형, 기판과 등장, 16mm, 기부 한측 원이(圆耳)

용  골 : 염상(镰状), 삼각형, 익판과 등장 혹 초단, 전연합생(前缘合生), 선단둔첨

수  술 : 웅예2체, 대기판의 1매 분리

자  방 : 선형, 1.2cm, 무모, 병 2~3mm

화  주 : 뾰족(钻形), 8mm, 상만(上弯), 정단모, 주두정생

협  과 : 갈색, 홍갈색 반문, 선상장원형, 5~12x1~1.3(1.7)cm, 편평, 선단상만, 첨두, 과경(果颈)단, 연복봉선 협시, 화악숙존

종  자 : 2~15립, 갈색내지흑갈색, 미광택, 가끔 반문, 근신형(肾形), 5~6x3mm, 배꼽원형, 한쪽으로 치우침

화  기 : 4~6월

과  기 : 8~9월

독  성 : 수피와 잎 그리고 열매에 독성이 있음

용  도 : 사방용, 가로수, 목재용, 연료용, 밀원용

내  한 : 영하 34도

 

아까시나무
아까시나무
아까시나무 가로수길 - 우리나라서는 흔하지 않지만 중국과 일본 그리고 서양에서는 더러 있다.
아까시나무
아까시나무
아까시나무
아까시나무
아까시나무
아까시나무
아까시나무 가시
아까시나무 가시는 마주하는 쌍으로 난다.
아까시나무는 속성수이지만 단단하고 내구성도 높지만 불순물이 많아서 가공이 어렵다고도 한다.
아까시나무 단단하고 잘 썩지 않으면서 무늬도 좋다.
아카시나무
왼쪽 아카시나무 잎은 끝이 둥글고 오른쪽 회화나무 잎은 끝이 뾰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