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탐구이야기

기타 과 식물/능소화과

991 스파토데아 캄파눌라타 - 화염목(火焰木) 세계 3대 열대 꽃나무

낙은재 2020. 6. 29. 11:57

스파토데아 캄파눌라타 = 화염목( 火焰木)
스파토데아 캄파눌라타 = 화염목( 火焰木)
스파토데아 캄파눌라타 = 화염목( 火焰木)

 

이제까지 능소화과의 아름다운 꽃나무들을 많이 봐 왔지만 정말 세계적으로 유명한 꽃나무가 능소화과에 아직도 둘이나 더 있는데 그 중에서 하나인 아프리카 원산의 Spathodea campanulata를 탐구해 보자. 본 고장에서는 키가 25m까지도 자란다고 하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흔히 10~12m 정도 자란다는 상록교목인 이 나무에서 튜립 같은 꽃이 핀다고 영어권에서는 African tulip tree라고 부른다. 동양에서는 주홍색 큰 꽃이 불꽃 즉 화염(火焰) 모양으로 핀다고 중국에서는 화염수(火焰树)라고 하고 일본에서도 화염목(火焰木)이라고 하며 우리나라에서도 일반에서는 화염목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나 국표식 등록명은 학명 그대로 스파토데아 캄파눌라타라고 한다. 학명 Spathodea campanulata P. Beauv.는 프랑스 동식물학자 Palisot de Beauvois(1752~1820)가 1805년에 명명한 것으로 이 스파토데아속은  유일하게 이 캄파툴라타 한 종으로만 구성되어 있다. 속명 Spathodea는 spathe를 닮았다는 뜻인데 spathe는 포(bract)의 일종으로서 육수화서(肉穗花序)를 감싸고 있는 하나의 큰 포를 말한다. 이런 spathe(스페이드)를 가진 식물이 우리 주변에도 매우 흔한데 그 대표적인 것이 안스리움과 스파티필룸 그리고 칼라(Calla Lily)와  천남성, 앉은부채 등이다. 그런데 이 spathe(스페이드)를 한중일 3국에서는 모두 불염포(佛焰苞)라고 한다. 이른바 부처님의 불꽃 같이 생긴 포라는 뜻인데 왜 그렇게 부르는지는 아래 석굴암 본존불이나 중국 석가모니상을 보면 금방 이해가 된다. 불염이 바로 광배(光背) 또는 불광(佛光)을 말하는 것이다.  종소명 campanulata는 우리에게 익숙한 초롱꽃속을 뜻하는 Campanula와 비슷한 뜻으로 Bell-shaped 즉 종과 같이 생겼다는 뜻이다.

 

스파토데아 캄파눌라타 = 화염목( 火焰木) - 불염포가 꽃에 비하여 그다지 크지는 않다.
불염포가 분명하게 보이는 스파티필룸과 칼라
동양에서 이를 불염포(佛焰苞)라고 하는 이유는 바로 그 모양이 부처님의 후광(後光) 즉 불염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크고 늘 푸른 나무에서 길이 5~10cm 지름 5~6cm의 선명한 붉은 꽃을 3월부터 5월까지 긴 개화기간 동안 피우는 이 나무의 아름다움에 세계가 모두 감탄하지만 오키나와에 이 수종이 심어져 있는 일본인들이 특히 사랑한다. 일본에서는 이를 카엔보쿠(カエンボク) 즉 화염목(火焔木)이라고 하면서 세계 3대 꽃나무 또는 열대지방 3대화목(熱帯3大花木)으로 델로닉스 레기아 즉 Delonix regia와 능소화과 자카란다 즉 Jacaranda mimosifolia 그리고 같은 능소화과인 이 Spathodea campanulata를 꼽고 있다. 대만과 광동 복건 운남성 등 남쪽 지방에 심어져 있는 중국은 이를 정명으로 화염수(火焰树)라고 하며 별명으로 울금향수(郁金香树)와 분천수(喷泉树)라고도 하는데 이는 일반 영어명 tulip tree와 fountain tree에 상응하는 이름이다. 앰플 모양의 꽃망울은 물기를 담고 있어 어린 아이들이 물총으로 놀이에 이용하며 큰 컵 모양의 꽃에는 이슬이나 빗물이 고여 있어 인간을 비롯하여 새나 동물들이 그 물을 이용하기 때문에 fountain tree 또는 분천수(喷泉树) 즉 분수나무라고 부르는 것이다.

 

스파토데아 캄파눌라타 = 화염목( 火焰木) - 바나나 같이 생긴 것이 불염포에 싸인 꽃망울이다.
화염목과 더불어 열대 3대 화목으로 꼽히는 봉황목
화염목과 더불어 열대 3대 화목으로 꼽히는 자카란다

 

 

꽃과 잎을 보는 관상수 외에도 원산지에서는 종자는 식용하고 목재는 펄프로 수피와 꽃은 약으로도 사용하여 다양한 용도가 있는 이 나무가 항상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기후 조건이 맞는 외국에서는 왕성한 생장력과 번식력으로 기존 환경을 침해하여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에서는 환경침해식물 100종의 리스트에 올리고 있다. 따라서 내한온도가 영하 1도에 불과하고 서리를 견디지 못하므로 우리나라에서는 노지 재배가 어렵기 때문에 이런 걱정이 없지만 이 수종을 야외에 식재한 나라에서는 나름대로 기존 생태계의 교란을 염려하여 대비를 하는 것 같다.  

 

등록명 : 스파토데아 캄파눌라타

일반명 : 화염목(火焰木)

  : Spathodea campanulata P. Beauv.

  : 능소화과 스파토데아속 상록 교목

원산지 : 아프리카

영어명 : African tulip tree, fountain tree

중국명 : 화염수(火焰) 별명 - 울금향수(郁金香), 분천수()

일본명 : 카엔보쿠(カエンボク) 즉 화염목()

  : 10~12(최대 25)m

  : 매끈, 회갈색

잎특징 : 기수 우상복엽, 대생, 엽병 포함 45cm

  : 13~17, 타원형, 도란형, 5~9.5 x 3.5~5cm, 정단점첨, 기부원형, 전연, 배면 유모, 기부 2~3매 맥체

  : , 미유모

  : 산방상 총상화서, 정생, 밀집

화서축 : 12cm, 갈색미유모, 명현적 피공

  : 2~4cm

  : 피침형, 2cm

소포편 : 2, 2~10mm

  : 불염포상, 외면 단융모, 정단 외만병개렬, 기부 전연, 5~6 x 2~2.5cm

  : 1측 팽대, 기부 긴축 세통상, 위 근종상, 지름 5~6cm, 길이 5~10cm, 귤홍색, 자홍색 반점, 내면 돌기 세로무늬

  : 5, 활란형, 부등대, 세로 주름무늬, 3cm 길이 3~4cm 너비, 외면 귤홍색 내면 귤황색

  : 4, 화사 5~7cm, 화약 8mm, 형 착생

  : 6cm, 주두 난원상 피침형, 2

  : 배상, 4mm

  : 삭과, 흑갈색, 15~25cm 길이 3.5cm 너비

  : 둥근 날개, 근원형, 지름 1.7~2.4cm

  : 3~5

내한성 : 영하 1

 

스파토데아 캄파눌라타 = 화염목( 火焰木)
스파토데아 캄파눌라타 = 화염목( 火焰木)
스파토데아 캄파눌라타 = 화염목( 火焰木)
스파토데아 캄파눌라타 = 화염목( 火焰木)
스파토데아 캄파눌라타 = 화염목( 火焰木)
스파토데아 캄파눌라타 = 화염목( 火焰木) - 꽃잎 한쪽이 팽대하다.
스파토데아 캄파눌라타 = 화염목( 火焰木)
스파토데아 캄파눌라타 = 화염목( 火焰木)
스파토데아 캄파눌라타 = 화염목( 火焰木) 열매와 계란 후라이 같이 생긴 종자
스파토데아 캄파눌라타 = 화염목( 火焰木)
스파토데아 캄파눌라타 = 화염목( 火焰木)
스파토데아 캄파눌라타 = 화염목( 火焰木)
스파토데아 캄파눌라타 = 화염목( 火焰木) 노란 꽃 원예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