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탐구이야기

기타 과 식물/능소화과

993 파르멘티에라 케레이페라 - 양초나무

낙은재 2020. 7. 2. 10:42

파르멘티에라 케레이페라 - 열매가 양초를 닮았다고 영어로는 candle tree라고 한다.

파르멘티에라 케레이페라는 능소화과 파르멘티에라속 상록 소교목인데 중미 파나마 특산 수종이다. 학명 Parmentiera cereifera Seem.는 독일 여행가 겸 식물학자인 Berthold Carl Seemann (1825~1871)이 1854년에 명명한 것이다. 파르멘티에라속은 전세계 10종이 분포하며 그 중에서 우리나라에는 Parmentiera cereifera 한 종만 등록되어 있다. 속명 Parmentiera는 프랑스의 저명한 약학자이며 농학자인 Antoine Augustin Parmentier(1737~1813)의 이름에서 온 것이다. 그는 16세기 초반에 남미에서 도입된 감자가 유럽에서는 한때 나병을 유발시킨다는 잘못된 믿음 때문에 돼지의 먹이로만 사용하고 인간의 식용을 금지하던 것을 그가 근 10년간의 끈질긴 연구와 노력으로 학계의 인정을 받고 드디어 1772년부터 식용화가 가능하게 관련 금지법을 철폐시켰다. 그 이후로도 밀가루 일변도에서 벗어나 감자 빵의 제조와 보급에 힘쓴 감자애호가로 유럽에서는 널리 알려진 사람이다. 요즘 유럽의 주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그 감자가 도입 초기에는 100년 이상 식용화되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이 흥미롭기는 하다.

 

종소명 cereifera는 밀랍질이라는 뜻으로 이 나무의 열매가 밀랍으로 싸여 있어 마치 양초와 같기 때문이다. 그래서 영어권에서는 일반적으로 candle tree라고 부른다. 그래서 중국에서도 이를 납촉수(蜡烛树)라고 하며 일본에서도 같은 뜻으로 로우소쿠노키(ロウソクノキ) 즉 납촉목(蝋燭の木)이라고 한다. 키가 6~9m까지 자라는 이 나무 종자로 번식하며 25~28도의 온난한 기온에서 습도를 유지하면 2~4주면 발아하고 묘목은 5년 정도 자라면 개화하지만 원산지가 파나마 한 나라인데 서식지가 많이 파괴되어 국제자연보존연맹에서 멸종위기 EN(절멸위기)급으로 분류하여 관리하고 있다. 그 열매의 모양이 특이하여 세계 여러 나라의 식물원이나 공원에서 더러 식재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도 서울식물원 온실 등에 식재되어 있는 것 같다.

 

등록명 : 파르멘티에라 케레이페라

학  명 : Parmentiera cereifera Seem.

분  류 : 능소화과 파르멘티에라속 상록 소교목 

원산지 : 파나마 특산

영어명 : candle tree

중국명 : 납촉수(蜡烛树), 별명 – 동화수(桐花树), 차엽목(叉叶木)

일본명 : 납촉목(蝋燭木)

수  고 : 3~9m

잎특징 : 소지상 족생, 3출엽, 삼지창형, 소엽 2~8 x 1.5~4cm, 엽병 2.5~6cm 날개

꽃차례 : 1~4송이가 줄기에서 핌, 화과 동시에 보임

꽃부리 : 종상, 담자색, 자갈색 반문, 3.5~6cm 길이 5cm 지름, 5렬 주름

수  술 : 가임성 5개

꽃받침 : 불염포상 2렬, 녹색, 2~5cm 길이

열  매 : 30~60 길이에 1~2cm 지름, 녹색 황변 후 밀랍, 식용 가능

종  자 : 3mm

용  도 : 관상용. 식용, 사료용, 약용

내한성 : 0도

특  기 : 멸종위기종

 

파르멘티에라 케레이페라
파르멘티에라 케레이페라
파르멘티에라 케레이페라
파르멘티에라 케레이페라 - 식용도 가능하지만 가축 먹이로 주로 이용된다.

 

파르멘티에라 케레이페라 - 불염포에 싸어 있다.

 

파르멘티에라 케레이페라

 

파르멘티에라 케레이페라

 

파르멘티에라 케레이페라 - 삼출엽 모양이 삼지창 같다고 중국에서는 차엽목(叉叶木)이라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