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텐부르크목련이라고 학명 Magnolia x gotoburgensis Nitz.로 등록된 교잡 목련이 있는데 이는 전체 면적이 약 53만평에 달하여 유럽에서 가장 큰 식물원 중 하나인 스웨덴 예테보리에 있는 Botanical Garden of Gothenburg 즉 예테보리식물원에서 큐레이터로 일하던 스웨덴 수목학자 Tor Gustaf Nitzelius(1914 ~1999)박사가 일본목련 즉 Magnolia obovata와 중국 원산의 윌슨함박꽃나무 즉 Magnolia wilsonii를 교잡시켜 탄생시킨 교잡종이다. 이를 Tor Nitzelius 자신이 1992년에 Magnolia x gotoburgensis Nitz.라는 학명을 부여하게 된다. 따라서 그 이전이던 그 이후이던 일본목련과 윌슨함박꽃나무의 교잡종은 모두 이 학명으로 불리게 되는 것이다. 스웨덴 제2의 대도시 Gothenburg는 스웨덴에서는 예테보리로 발음하지만 영어로는 고텐부르크로 발음한다고 판단하여 그렇게 국명을 붙인 것으로 보인다.


이 교잡종의 개발에 처음 성공하고 명명까지 한 큐레이터 Tor Gustaf Nitzelius는 동양식물에 관심이 많아서 식물원내에 160여 종의 일본에서 도입한 수종들로만 채워진 Japandalen이라는 구역을 조성하였는데 인기가 높다고 한다. 하지만 예테보리가 매우 추운 지역이라서 일본 수종이라기보다는 우리나라나 중국 등지에서도 자생하는 내한성이 강한 동양 수종들일 가능성이 높다. 그는 실제로 우리나라 천리포수목원의 민병갈원장과도 교분이 두터웠으며 1976년에는 울릉도를 탐사하던 중에 새로운 마가목 수종을 발견하여 서울대 장진성교수가 2014년 Sorbus ulleungensis Chin S.Chang라고 명명한 인연도 있다. 여하튼 그가 1972년 예테보리식물원에서 거의 동시에 개화하는 일본목련 즉 일본 후박의 꽃가루를 받아서 중국 원산의 윌슨함박꽃나무의 꽃에다가 수정시켜 만든 교잡종으로서 가을에 종자를 채취하여 냉장 보관하였다가 이듬해 파종하여 3그루의 묘목을 얻게 된다. 그 중 둘은 식물원에다 심고 하나는 1981년 우리나라 천리포식물원으로 보낸다. 17년 후인 1990년에 키가 3~4m까지 자란 첫 번째 묘목에서 처음으로 꽃이 피었다고 한다. 색상이 연한 10장의 화피편으로 구성된 지름 17cm 꽃이 피었는데 향기가 매우 좋아서 품종명을 'Fragrance'로 붙이고 다음 두 번째 묘목은 개발자의 이름인 ‘Tor’로 붙였다고 한다. 일본목련은 대교목으로서 키가 30m도 넘게 자라지만 윌슨함박꽃나무가 8m 정도만 자라는 소교목이므로 교잡종은 키가 소교목 수준을 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등록명 : 고텐부르크목련
학 명 : Magnolia x gotoburgensis Nitz.
분 류 : 목련과 교잡종
원산지 : 일본 원산인 일본목련과 중국 원산이 윌슨함박꽃나무의 교잡종
육종가 : 스웨덴 예테보리식물원의 Tor Nitzelius, 1972년 성공, 1992년 발표
특 징 : 모식종 Clone1은 'Fragrance'로 Clone2는 'Tor'로 불림
수 고 : 2~5m
꽃크기 : 지름 17cm
잎크기 : 32 x 12cm
내한성 : 영하 29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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