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탐구이야기

진달래과 진달래속/두견(진달래)아속

1421 회배만병초 - 중국 운남 사천 원산의 회배두견(灰背杜鹃)

낙은재 2021. 5. 14. 11:00

회배만병초
회배만병초 - 잎의 길이가 2.5cm로 매우 작다.
회배만병초

회배만병초의 학명 Rhododendron hippophaeoides f. Balf.f. & W.W.Sm.는 중국 운남성 상그릴라(香格里拉)로 널리 알려진 중전(中甸)과 여강(丽江)의 산골짜기 주로 해발 2,400~4,800m에서 자생하는 것을 영국 식물학자이자 식물탐험가인 Frank Kingdon-Ward(1885~1958)이 1913년 발견한 표본을 대상으로 스코틀랜드 식물학자인 Isaac Bayley Balfour (1853~1922)와 William Wright Smith(1875-1956)가 공동으로 명명한 것인 것 여기서 종소명 hippophaeoides는 원래 비타민나무속 즉 hippophae를 닮았다는 뜻인데 글쎄 뭐를 닮았다는지 아는 사람이 없다. 그래서 모두들 spurge 즉 대극과 대극속 수종 중 일부를 닮았다는 것이 아니겠는가 하고 추정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원산지 중국에서 학명을 따를 수가 없어서 나름대로 특징을 잡아서 명명한 것이 잎의 뒷면이 회색이라고 회배(灰背)두견이라고 하는데 이 또한 앞의 애기파랑만병초나 선만병초와 크게 구분이 되지 않아 뚜렷한 특징이라고는 할 수 없다. 오히려 이 회배만병초의 잎 뒷면은 금황색이나 밀짚색의 인편이 있어 노란색을 띠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하튼 우리 이름 회배만병초는 원산지 중국명 회배두견을 따는 것으로 보인다.

왼쪽이 비타민나무인데 거리가 멀고 오른쪽이 Euphorbia dendroides인데 이 모습을 닮았다는 것일까?
Euphorbia dendroides

이 회배만병초를 끝으로 우리나라에 등록된 두견(진달래)아속의 황산참꽃아조의 탐구를 마치게 되는데 이 수종은 특징은 여타 수종과는 다르게 가지가 포복성이거나 옆으로 뻗는 것이 아니고 위로 직립하여 자란다고 한다. 하지만 키가 겨우 0.3~1m에 불과한 왜성종이라는 점은 동일 아조의 근연종들과 마찬가지이다. 최대 8송이까지 가지 끝에 모여서 피는 장미색 또는 담자색이나 남자색 꽃이 매우 아름다운 데다가 내한성도 영하 29도로 매우 강하여 서구에서는 황산참꽃아조 즉 Subsection Lapponica로 분류되는 수종들 중에서는 인기가 높아 가장 많이 심는다고 한다. 실제로 서구에 1917년 도입되어 곧바로 1925년에 영국 RHS 대상인 Award of Garden Merit를 수상한 바도 있다. 이 회배만병초의 수술은 드물게 8개인 경우고 있지만 대개 10개이고 암술대의 길이는 4~10mm로 짧은데 암술대가 13~16mm에 달하는 장주회배두견(长柱灰背杜鹃)이라는 변종도 있다.

 

등록명 : 회배만병초

학   명 : Rhododendron hippophaeoides f. Balf.f. & W.W.Sm.

분   류 : 진달래과 진달래속 상록 왜성 관목

그   룹 : 로도덴드론, 두견(진달래)아속

원산지 : 중국 운남, 사천

중국명 : 회배두견(灰背杜鹃)

수   고 : 0.3~1.5m

잎크기 : 0.8~4 x 0.4~1.7cm

꽃특징 : 4~8송이, 장미색, 담자색, 남자색 화관 1~1.5cm

수   술 : 10개, 부등장

개화기 : 5~6월

내한성 : 영하 29도

 

회배만병초
회배만병초
왼쪽 사진에서 잎 뒷면이 보이는데 딱히 회색이라고 하기는 좀 약하다. 오른쪽이 장주회배두견
원예종인데 왼쪽은 장주회배두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