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탐구이야기

진달래과/에리카아과

1645 칼미아 폴리폴리아 – 북미 동부 늪지에 서식하는 칼미아

낙은재 2021. 11. 29. 19:20

칼미아 폴리폴리아
칼미아 폴리폴리아

 

전세계 모두 10종이 분포하는 칼미아속 중 하나로서 캐나다와 미국 동북부에서 자생하는 칼미아 폴리폴리아의 학명 Kalmia polifolia는 독일 식물학자인 Friedrich Adam Julius von Wangenheim(1749~1800)이 1788년에 명명한 것이다. 그는 독일군 장교로서 미국 독립전쟁 당시 영국군 편에 서서 참전하기 위하여 1777년 미국으로 건너가 거기서 시간이 날 때 틈틈이 미국 수목들을 탐사 묘사하여 학명을 부여한 사람이다. 여기서 종소명 polifolia는 막대기 같은 잎이라는 뜻으로 이 수종의 잎이 돌돌 말려서 막대기 모습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붙인 이름이다.

 

칼미아 폴리폴리아

그런데 이 수종은 영국 준남작 Sir Joseph Banks(1743~1820)에 의하여 그 이전인 1767년에 이미 영국으로 실물이 도입되었으며 나중에 큐정원에서 근무하던 스코틀랜드 식물학자 William Aiton(1731~1793)에 의하여 1789년에 Kalmia glauca라는 학명으로 명명된다. 여기서 종소명 glauca는 청회색을 뜻하는데 이는 잎 뒷면에 회색 털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영국과 미국에서는 이 학명이 널리 알려져 있다가 나중에 독일학자가 먼저 명명한 Kalmia polifolia와 동일종임이 밝혀져 통합되면서 후순위인 Kalmia glauca는 유사종으로 편입된 것으로 보인다.

잎 뒷면은 회백색이다. 그래서 과거 종소명 glauca가 붙었고 일반적으로 pale laurel이라고도 하는 것이다.

 

칼미아 폴리폴리아는 현지에서 일반적으로 bog laurel이나 swamp laurel이라고 하는데 이는 이 수종이 산성 토양의 습지에서 주로 서식하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pale laurel이라고도 하는데 꽃색상도 그다지 연하지 않고 잎 표면 색상도 광택이 있는 녹색인데 왜 이런 이름이 붙었느냐 하면 바로 과거 학명 Kalmia glauca의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즉 잎 뒷면 색상이 연한 녹색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물가에서 서식하기에 bog laurel 또는 swamp laurel이라고 한다.

 

키가 15 ~90cm에 불과한 이 수종의 가장 큰 특징은 종소명에 있듯이 표면에 광택이 있는 잎이 뒤로 말리는 것이다. 가끔 세 잎이 모여서 돌려나는 즉 3륜생하는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 거의 대부분 마주나기로 달리는 잎의 사이즈는 길이 15~45mm에 너비 3~15mm로 작고 좁다. 잎뿐만 아니라 가지도 항상 마주나기를 하며 5개 꽃잎으로 구성된 지름 8~13mm의 컵 모양의 핑크색 또는 자주색 꽃이 최대 13송이가 가지 맨 끝에 모여서 핀다. 그리고 여타 칼미아도 마찬가지이지만 이 수종에는 유난히 강한 독성이 있어 가축들에게 먹이면 치명적이 된다. 심지어는 이 꽃에서 채취한 벌꿀도 독성이 강하다고 한다. 칼미아의 독성은 그레이아노톡신(grayanotoxin)이라고 만병초에 함유된 것과 동일한 성분이라고 한다. 

 

등록명 : 칼미아 폴리폴리아

학   명 : Kalmia polifolia Wangenh.

이   명 : Kalmia glauca Aiton

분   류 : 진달래과 에리카아과 칼미아속 상록 관목

원산지 : 캐나다, 미국 북동부

영어명 : bog laurel이나 swamp laurel, pale laurel

수   고 : 15~90cm

개화기 : 5~6월

내한성 : 영하 34도

 

칼미아 폴리폴리아
칼미아 폴리폴리아 - 10개의 수술이 꽃잎에 붙어 있다가 매개충이 오면 튕겨 나온다.
칼미아 폴리폴리아 - 가지는 항상 마주나기 한다.
칼미아 폴리폴리아 - 암술대가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