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탐구이야기

장미과 벗나무속/자두아속복사조

1771 백도 – 백색 홑겹 꽃이 피는 꽃복사나무 품종

낙은재 2022. 5. 13. 11:49

백도

 

우리나라 국표식(국가표준식물목록의 약칭)에 백도라고 등록된 품종이 있는데 우리나라 국어사전에 백도는 한자로 白桃로 쓰는데 이는 “복숭아 품종의 하나로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며 그 모양이 둥글며 살은 희고 무르다.”라고 설명되어 있다. 그러므로 백도는 복숭아의 과육이 백색이라는 뜻에서 붙은 이름이고 이는 과육이 노란 황도(黃桃)와 대립되는 품종을 말한다. 하지만 국가표준식물목록에 등록된 국명 백도는 그 학명이 Prunus persica f. alba (Lindl.) C.K.Schneid.로 되어 있는 것으로 봐서는 과육이 백색인 과수용 품종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꽃이 순백색으로 피는 관상용 꽃복사나무 품종을 말한다. 이 학명은 영국 식물학자 John Lindley FRS (1799~1865)이 1833년 아몬드속으로 Amygdalus persica alba라고 형식에 맞지않게 명명하였던 것을 독일 식물학자 Camillo Karl Schneider (1876~1951)가 1906년 벚나무속으로 변경하여 복사나무의 하위 품종으로 Prunus persica f. alba라고 명명한 것이다. 하지만 지금 현재는 원종인 복사나무에 통합되어 별도의 품종으로는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복사나무는 분홍색 외에도 드물게 백색 꽃이 피는 것으로 인식하면 되겠다.

 

일반적으로는 속살이 백색인 복숭아를 백도라고 한다.
속살이 노란 것은 황도라고 한다.

 

이 품종을 원종인 도(桃)에 통합하기 이전에 중국에서는 이를 단판백도(单瓣白桃)라고 불러 이 품종의 꽃잎이 겹꽃이 아닌 백색 홑꽃임을 분명하게 시사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로 식물분류학적으로 백도는 백색에 홑겹 꽃이 피는 품종을 말한다. 그리고 우리나라에 등록된 꽃복사나무의 종류는 간단하다. 백색 겹꽃이 피는 품종이 만첩백도(萬疊白桃)가 되는 것이고 홍색 겹꽃이 피는 품종은 만첩홍도(萬疊紅桃)라고 부르고 홍색 홑꽃이 피는 품종은 원종 즉 그냥 복사나무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원산지 중국에서는 꽃복사나무를 매우 복잡하게 분류한다. 우선 겹꽃이 피는 품종을 통틀어서 벽도(碧桃)라고 하며 벽도 중에서 꽃색상뿐만 아니라 나무 높이나 수형 그리고 꽃모양 등을 감안하여 다양하게 분류하여 수성도(寿星桃) 강도(绛桃) 비도(绯桃) 살금벽도(撒金碧桃) 탑형벽도(塔型碧桃) 수지벽도(垂枝碧桃) 자엽도화(紫叶桃花) 등으로 부른다.

 

등록명 : 백도

학   명 : Prunus persica f. alba (Lindl.) C.K.Schneid.

통합명 : Prunus persica (L.) Batsch

분   류 : 장미과 벚나무속 낙엽 소교목

중국명 : 단판백도(单瓣白桃)

특   징 : 백색 홑꽃이 피는 품종

 

백도(단판백도)와 복사나무(단판분홍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