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탐구이야기

장미과 벗나무속/벚나무아속

1831 올벚나무 '펜둘라 로세아' = 처진분홍올벚나무

낙은재 2023. 5. 13. 14:17

일본의 올벚나무 '펜둘라 로세아' = 처진분홍올벚나무

 

수양올벚나무 '펜둘라 로세아'라고 학명을 Prunus pendula 'Pendula Rosea'로 2011년에 등록된 원예품종이 있는데 국명도 학명도 수정을 요한다. 이런 오류를 11년이 지난 오늘까지 방치한다니 정말 안타깝다. 이 품종은 일본의 올벚나무에서 가지가 밑으로 처지는 변종인 좁은 의미에 있어서의 시다레자쿠라(シダレザクラ) 즉 지수앵(枝垂れ桜) 중에서 꽃 색상이 홍색인 베니시다레자쿠라(ベニシダレザクラ) 즉 홍지수앵(紅枝垂れ桜)이라는 품종을 말한다. 일본에서는 처지는 올벚나무 품종들을 그냥 처진올벚나무와 처진분홍올벚나무 그리고 처진분홍겹올벚나무 들 3종으로 구분한다. 이들을 최신 학명으로 표기하면 다음과 같이 하여야 한다.

 

처진올벚나무 Prunus itosakura ‘Pendula’

처진분홍올벚나무 Prunus itosakura ‘Pendula Rosea

처진분홍겹올벚나무 Prunus itosakura ‘‘Plena-rosea

 

아니면 국명을 다음과 같이 할 수도 있다.

올벚나무 ‘펜둘라’ = 시다레자쿠라(シダレザクラ, 枝垂)

올벚나무 ‘펜둘라 로세아’ = 베니시다레자쿠라(ベニシダレザクラ, 紅枝垂)

올벚나무 ‘플레나 로세아’ = 야에베니시다레자쿠라(ヤエベニシダレ, 八重紅枝垂)

 

 

처진올벚나무 = 올벚나무 '펜둘라' - 백색 또는 분홍색
처진분홍올벚나무 = 올벚나무 '펜둘라 로세아' - 분홍색 홑꽃
처진분홍겹올벚나무 = 올벚나무 '플레나 로세아' - 분홍색 겹꽃

 

 

그런데 현재 등록된 우리 국명은 수양올벚나무 ‘펜둘라 로세아’이다. 펜둘라가 처진다는 의미이고 로세아가 장미 홍색을 뜻한다. 그래서 처진다는 뜻이 중복되므로 수양은 제거하여야 마땅하다. 더구나 수양(垂楊)은 처진 버들을 의미하므로 벚나무에는 적합하지 않은 용어이다. 그리고 학명도 Prunus pendula는 후순위로 무효 학명이 되었으므로 국제적으로 최근에 쓰는 Prunus itosakura로 변경함이 마땅하다.  이 품종은 가지가 처지는 것 외에는 다른 특성은 모두 올벚나무와 동일하다. 그리고 국내 처지는 벚나무 중에서 올벚나무가 거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래서 처지는 벚나무는 대부분 일찍 개화하는 것이다. 가지가 처지는 특성은 유전적으로 열성이므로 그 종자에서 반드시 처지는 품종이 나온다는 보장이 없다고 한다.

 

등록명 : 수양올벚나무 '펜둘라 로세아'

수정명 : 올벚나무 ‘펜둘라 로세아’

수정명 : 처진분홍올벚나무

등록명 : Prunus pendula 'Pendula Rosea'

수정명 : Prunus itosakura ‘Pendula Rosea

일본명 : ベニシダレザクラ(紅枝垂れ)

특    성 : 가지가 처지는 것 외에는 올벚나무 특성과 동일함

 

처진분홍올벚나무 = 올벚나무 '펜둘라 로세아'
처진분홍올벚나무 = 올벚나무 '펜둘라 로세아' - 꽃이 작고 꽃받침 기부가 팽대한다.
처진분홍올벚나무 = 올벚나무 '펜둘라 로세아' - 열매에서 같은 처진 품종이 나온다는 보장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