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탐구이야기

장미과 아몬드아과/채진목속

1885 홍가지채진목

낙은재 2023. 9. 6. 20:05

홍가지채진목 

 

 

북미 중동부 미국과 캐나다의 경계지역에 자생하며 키가 3m에 불과한 낙엽 관목인 홍가지채진목은 원래 1814년 독일 태생 미국 식물학자인 Frederick Traugott Pursh (1774~1820)가 배나무속으로 분류하여 Pyrus sanguinea Pursh라는 학명을 부여하였다. 여기서 종소명 sanguine는 영어로 blood red 즉 적혈색이라는 뜻인데 이는 어린 가지의 색상이 특히 겨울철에 붉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수종을 배나무라고 명명한 이유는 비록 지름 11mm에 불과한 작은 열매가 달리지만 그 모습이 pome 즉 이과(梨果)의 형태를 띠고 있기 때문이다. 이과(梨果)란 인과(仁果)라고도 불리는데 씨방에서 발달한 액질 또는 혁질의 내과피와 중과피가 있고 이들을 감싸는 우리가 식용하는 다육질 또는 다즙질 부분은 화탁에서 발달한 것으로서 사과와 배 모과 산사나무 마가목 등에서 볼 수 있는 장과(漿果)의 일종을 말한다. 그래서 처음에는 배나무의 일종으로 분류하였던 것이다. 그러다가 1825년 프랑스 식물학자인 Augustin Pyramus de Candolle(1778~1841)에 의하여 채진목속으로 편입되어 현재의 학명 Amelanchier sanguinea (Pursh) DC.로 재명명된 것이다.

 

가지가 붉은 색을 띤다고 홍가지채진목이라고 부른다.

 

영어권에서는 이를 red-twigged shadbush 또는 roundleaf serviceberry라고 부른다. Red-teigged는 붉은 가지라는 뜻으로 학명의 종소명과 맥을 같이하며 우리 이름도 여기에서 온 것이다. 뒤에 붙은 shadbush는 이 꽃이 필 때쯤 먼바다로 갔던 청어 떼가 돌아오기 때문에 채진목속 수종들을 북미지역에서 부르던 이름이다. Roundleaf은 이 수종의 잎모양이 둥글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고 serviceberry는 여러 설이 있지만 유럽에서 처음에 마가목의 일종으로 판단하여 sorbus berry라고 부르던 것이 변한 것이라는 설이 설득력 있어 보인다. 여하튼 이 수종은 북미지역에서 발견되어 채진목속으로 두 번째로 명명된 수종인데 기존의 캐나다채진목에 비하여 키가 작은 관목인데다가 잎이 원형에 가까우며 가지가 붉은 색을 띤다는 점에서 구분이 되어 별도의 종으로 분류하는 것 같다.

 

잎이 둥근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roundleaf serviceberry로 불린다.

 

등록명 : 홍가지채진목

학    명 : Amelanchier sanguinea (Pursh) DC.

분    류 : 장미과 채진목속 낙엽 관목

원산지 : 북아메리카 중동부 미국 캐나다

영어명 : red-twigged shadbush 또는 roundleaf serviceberry

수    고 : 3m

특    징 : 어린 가지가 붉고 잎의 모양이 둥글다.

내한성 : 영하 34도

 

홍가지채진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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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가지채진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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