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탐구이야기

장미과 아몬드아과/조팝나무족

2018 홀로디스쿠스 디스콜로르 – 북미 서부 원산

낙은재 2024. 8. 24. 19:11

홀로디스쿠스 디스콜로르
홀로디스쿠스 디스콜로르

 

 

이제 장미과 쉬땅나무족 수종들의 탐구를 마치고 조팝나무족 수종들의 탐구에 나선다. 국내 등록된 조팝나무족은 조팝나무속 23종과 홀로디스쿠스속 1종 금강인가목속 1종 그리고 페트로피툼속 1종 등 모두 26종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럼 먼저 우리 자생종은 아니지만 홀로디스쿠스속을 탐구한다. 원래 이 속은 조팝나무속으로 분류될 당시 독일 식물학자인 Karl Heinrich Emil Koch (1809~1879)가 이 수종 즉 Holodiscus discolor를 모식종으로 삼아서 조팝나무속 Holodiscus그룹으로 분류하던 것을 식물 탐사차 우리나라도 다녀간 바 있는 러시아 식물학자인 Karl Maximovich (1827~1891)가 1879년 Holodiscus속으로 승격시킨 것이다. 여기서 속명 Holodiscus는 전연 즉 갈라짐이 없는 원반이라는 뜻인데 유난하게 두드러지는 둥근 화탁을 말한다. 북중미에서만 자생하는 이 속은 현재 7종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우리나라에는 캐나다에서 멕시코까지 북미 서해안지역에서 자생하는 이 속의 모식종인 Holodiscus discolor (Pursh) Maxim. 한 종만 등록되어 있다. 이 수종은 1814년 독일 태생 미국 식물학자인 Frederick Traugott Pursh (1774~1820)가 조팝나무속으로 분류하여 Spiraea discolor Pursh라고 명명하였던 것을 1879년 맥시모비치가 새로운 속을 창설하면서 속의 모식종으로 삼은 것이다. 여기서 종소명 discolor는 두 가지 색상이라는 뜻으로 잎 뒷면에 회백색 털이 밀생하여 앞면과 뒷면의 색상이 차이가 난다는 뜻이다.

 

분포도
둥근 화탁
앞뒤 색상이 다른 잎

 

 

참고로 이 수종은 나중인 1893년 독일 식물학자인 Bernhard Adalbert Emil Koehne (1848~1918)에 의하여 Schizonotus discolor (Pursh) Koehne라는 학명으로 발표되기도 했다. 현재는 없어진 Schizonotus속은 앞 게시글에서 다룬 털쉬땅나무가 한 때 분류되던 속이다. 그렇다면 결국 쉬땅나무속이나 이 홀로디스쿠스속 그리고 조팝나무속이 매우 유사하여 전문가들도 우왕좌왕하면서 분류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원산지에서는 이 수종이 해안가에서 개화기에 긴 꽃차례가 사방으로 아치를 그린다고 ocean spray라고 부른다. 그리고 이 수종의 꽃 색상이 크림백색이라고 creambush라고도 부르며 또한 원주민들은 이 수종의 재질이 매우 단단하여 화살이나 공구 등의 제작에 사용하였기에 ironwood 또는 arrowwood라고도 부른다. 개화기에 은은하게 달콤한 향기가 있어 벌 나비들이 좋아하는 밀원식물로서의 역할도 한다. 그리고 원주민들이 열매와 잎을 식용하기도 하였으며 심지어는 설사와 천연두, 수두의 치료제로 사용하고 혈액 강장제로도 사용하였다니 아메리카 인디언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수종이었던 것 같다.

 

 

등록명 : 홀로디스쿠스 디스콜로르

학    명 : Holodiscus discolor (Pursh) Maxim.

원산지 : 캐나다 미국 멕시코 서부

영어명 : ocean spray or oceanspray, creambush, or ironwood

중국명 : 수주매(绣珠梅)

수  고 : 3~6m

잎특징 : 5~9 x 4~7cm 뒷면 회백색 모

꽃특징 : 원추화서 20cm 길이 꽃차례, 유백색

열    매 : 수과 2mm

개화기 : 5~7월

내한성 : 영하 29도

 

홀로디스쿠스 디스콜로르
홀로디스쿠스 디스콜로르
홀로디스쿠스 디스콜로르